블로깅으로 "팔자 고친" 사례: Mark Suster

마크 수스터 (Mark Suster)는 미국의 가장 유명한 VC 블로거중의 하나. 그가 운영하는 Both Sides of Table은 VC 블로그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그중의 하나다.

그 덕분에, 아마 미국 VC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열명을 꼽으라고 하면 Mark를 포함시키는 사람들이 꽤 될듯.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엄밀히 투자 리턴으로 마이클 모리츠나 짐 괴츠같은 top VC의 반열에 접어든 것은 아님. 오히려 VC 업계에 들어온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상대적 신참(?) VC라고 할수 있음 (한 10년정도 되신듯). 오히려 그런 배경이 그로 하여금 블로깅을 시작하게 했던 배경이 되었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top VC들과 비슷한 연장선 상에서 업계 사람들에게 인지, 거론될때가 많다는 것.. 생각해 보면 신기한 일이다.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얘기.

어떤 업계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기에는 아직도 꾸준한 블로깅만한 방법이 없는듯. 누군가는 해당 분야의 책을 쓰라고 하지만, 블로그 내용을 잘 엮으면 그게 책이 되는 것이니, 결국 같은 얘기일수 있고.

특히 새로운 분야에 들어간 사람일수록 블로깅이 자기 공부도 되는 것이고, 브랜드도 쌓아서, 마크처럼 속된말로 팔자도 어느정도 고칠수 있는 방법이 될듯. 

그들도 다 이유가 있다

소위 “을”을 괴롭히는 “갑”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보통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100% 정당하게 느끼곤 한다는 것. 그들 나름대로는 100%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헌하려는 노력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를 쓰는 누군가의 노력을 옆에서 비판하는데 더 바쁜 사람들도, 다 자신만의 합당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본인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으면서 상대방에게는 자신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댓가나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다 자신만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다.

자신은 늘 틀리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뿐이다.

그래서 늘 책을 읽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서 객관적으로 돌아볼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만큼 큰 것은 없다. 

"꼰대"와 호기심

오늘 만난 분이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스타트업 하는 선배들을 만나보면 (이분은 20대) 아무래도 트렌드에 밝아서 그런지, 나이가 40, 50이어도 소통이 가능하고 젊으시다고. 그런데 자기가 오늘 만났던 다른 누군가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말 꼰대중의 꼰대였다고.

그러고 보면 꼰대가 되지 않는 비결은 상대방에게 꼰대로 보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게 아니라, 역설적으로 매우 이기적인 방법, 즉 자기 자신의 호기심에 온연히 충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전히 가득찬 모습은, 젊은걸 넘어서서 어린아이처럼 사는 거다.

당신이 뭘 하더라도, 어린아이보다 젊어질 수는 없다.

어쩌면 나이는 외모로 먹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호기심으로 먹는 것일지도 모른다. 호기심이 멈추는 순간, 우리가 나이를 먹는것이다.

아끼는 후배가 얼마전 전해준 시로 마무리.


청춘
_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한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이다.
청춘은 인생이란 깊은 샘의 신선함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한 삶을 뿌리치는 모험심.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도 일흔 노인이 더 젊을 수 있다.
나이 먹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꿈과 희망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이 진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처럼 되어 간다.

일흔이든 열여섯 살이든 인간의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에 끌리는 마음, 
어린이처럼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우리 모두의 가슴속엔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와
힘의 영감을 받는 한, 당신은 젊다.

영감의 교류가 끊기고
영혼이 비난의 눈에 덮여
슬픔과 탄식의 얼음 속에 갇힐 때
스무 살이라도 인간은 늙을 수밖에 없고,
고개를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여든 살이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디디 추싱과 중국의 젊은 인재들

디디 추싱이 우버 차이나의 자산을 인수한다는 발표 관련 (중국은 반독점법 관련 기준이...?),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디디 추싱이라는 회사를 이끄는 젊은 경영진의 면모

창업자 대표는 알리바바 출신 "토종" 중국인인듯. 8년동안 알리바바의 핵심 요직을 접하고 나서 창업을 했다는데, 창업 당시 29세였다고. 그럼 21세부터 알리바바에서 일을 한 셈..? (중국판 병특..?) 2012년 창업 이후 불과 3-4년만에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만들었으니, 우버를 카피했지만 우버보다 훨씬더 빨리 성장시킨 셈. 



반면 "President" 타이틀을 가진 Jean Liu는 창업자는 아니지만 화려한 스펙을 가진 "금수저" 인재. 하버드, 골드만삭스를 거쳐 디디추싱에 2014년 영입됨. 심지어 경력에 브라질 올림픽 성화봉송도 기재되어 있음. 



사실 디디추싱은 "중국의 우버" 라고만 할수는 없고 택시 호출부터 차량 테스트 드라이브, 콜버스 운행 등 차량 공유경제 서비스의 모든것을 제공중인듯.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모두 투자한 첫번째이자 유일한 메이저 모바일 업체이기도 함. 이처럼 젊은 인재들이 거침없이 질주하는 곳이 중국의 인터넷 창업 생태계.  

포케몬, UFC, Game of Thrones

포케몬 Go 광풍은 동굴속에 들어가 있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지금쯤 다 알 것이다. LBS 기반의 AR 게임에 관심을 가졌다든지, 인그레스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나 포함) 포케몬 Go의 성공을 예견할수 있었지만, 이정도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전세계적 효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던것 같다. 그만큼 세계는 지금 초연결 사회다. 

포케몬 Go 관련해서 많은 글들을 읽었지만, 지배적인 견해는 AR 게임이라는 포맷이나 기술 자체가 아니라 포케몬이라는 극강의 IP가 성공의 큰 요인이었다는 것. 기술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게임이 나왔었는데, 포케몬 캐릭터가 쏙 빠져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을까?

전세계가 포케몬 열풍으로 떠들썩 하느라 살짝 묻혀졌던 뉴스중 하나는 UFC 프랜차이즈가 $4 billion 이상의 가격에 매각되었다는 뉴스였다. (니치 관객들을 위한 "주먹싸움" 리그로 출발한게 이제는 메인스트림으로 등극). 그리고 그 몇주 전에는, 100년이 넘는 TV 역사상 가히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Game of Thrones의 시즌 6가 마감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젠 무슨 낙으로 살아가나"라는 허탈감을 주기도 했다. 

미국과 나아가 전세계 사회를 휩쓸고 있는 이러한 문화적 현상들과 키워드의 공통점은? 우리가 다들 알다시피 IP라는 것이다. 포케몬, Game of Thrones, UFC... 이런 것들은 "IP화"된 브랜드들이고, 따라서 투자대비 말도 안되는 정도의 return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런 IP를 찾고 만들기 위해서 크고 작은 기업들은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있고, 지구 끝까지 갈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IP화 될수 있는 컨텐츠는 기본적으로 아주 우수해야 하지만, 결국 사람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초연결사회는 IP의 소비뿐 아니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세계 인구가 1만명이고, IP화 가능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 100명쯤 된다면, 현재는 1명 정도의 컨텐츠만 IP화가 되고 있다. 나머지 99명의 컨텐츠를 IP화 시켜주는 사업들이 많이 나올것으로 본다. 

보이스 서비스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스 기반의 서비스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요새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는 느낌.

  • 알렉사
  • 팟캐스트 시장 계속 성장중이고, Midroll Media 같은 플랫폼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
  • 작년 미국 도서시장 중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시장은 오디오북 시장 (233% 성장)
  • 잘은 모르지만, 중국에서도 폰에서 문자 입력이 어려워서, QQ 메신저 등에서 짧은 음성 기반의 대화가 많다고 함 

보이스의 경우 특히 input이 수반되는 경우 사람들이 많은 오픈된 공간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아서, 집안이나 (알렉사) 자동차 안 등, 폐쇄된 공간에서 사용이 더 용이한듯 한데,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의 이용율이 높고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피할곳이 별로 없는(?) 사회 특성상 보이스 서비스가 발전하기 쉬운 환경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얼마전 지인이 보여준 서비스중에, 트위터같은 서비스인데 input/output 방식이 문자 대신 짧은 보이스 기반인 서비스도 본적이 있음. 아무튼 뭔가 보이스 서비스가 컴백하는 느낌 (세상이 VR과 비디오로만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Musical.ly


musical.ly는 미국에서 10대들에게 요새 인기있는 앱 중의 하나. 배경음악에 맞춰서 "립싱크" 를 하는 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는 엔터테인먼트 앱. 이 "소셜 립싱크" 기능 하나로 현재 70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함. 얼마전 5000억 밸류에 1000억 투자를 유치. 투자한 회사중 하나인 GGV 캐피털은 중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투자회사로 유명.

그런데 이 회사에 대해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이 있긴 하지만, 본사가 중국 상해에 소재한 중국 회사라는 점. 하지만 미국에서 이 앱을 쓰는 사람들 중에 이게 중국 서비스라고 느끼는 사람은 내생각에 거의 없을듯.

  • 서비스는 플랫폼만을 제공하고, 실제 컨텐츠는 현지 유저들이 채우고 있으며 (결국 유저들이 접하는 것은 컨텐츠) 
  • UI나 기타 서비스의 룩앤필이 글로벌하게 디자인됨
  • 커뮤니티 매니지먼트 접점은 영어로 현지인들이 운영


해외 시장에 관심있는 우리나라 컨수머 앱 회사들이 취해야 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보여짐. 또한, 전세계인들 대상으로 hit 할수 있는 서비스가 비단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와야 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것도 시사점중 하나. 

기득권

2000년대 초반, 어떤 금융권 회사가 외국계 회사로 M&A 되었다. 이 딜을 주도했던건 다름아닌 기존 경영진. 그들은 자신들이 경영을 잘 못한 결과 회사가 어려워진 건데도 불구하고, 돌파구와 대안을 안에서 찾기보단 밖에서 찾았다. 물론 기업 경영에 있어서 매각이나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것이 결코 잘못된 선택은 아니다. 문제는 과정이었다. 회사를 외국계 자본에 넘기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자들은 초보자의 실수를 저질렀고, 무엇보다 마음이 급했다. 그런 나머지 상당히 불리한 M&A 딜을 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염증을 느끼고 회사를 떠났던 기존 회사의 임원들은, 언젠가는 이런 경영진의 업무 미숙이 심판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몇년쯤 지나보니, 그런 불리한 딜을 했던 사람들만이 합병 법인에서 잘 나가고 남아있더라는것.  

우린 이런 이야기들을 종종 접한다. 그런데 만일 이런 이야기가 기업 레벨이 아닌, 국가 레벨에서 진행이 된다면? 만일, 우리 사회가 아직도 친일파 (= 내부에서 불리한 M&A 주도) 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고 있다면? 심판을 받기는 커녕, 그들이 아직도 사회의 주요한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다면?

우리나라 사회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좌파와 우파가 아니라, (친일파 세력을 포함한) 기득권 세력과 비 기득권 세력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음. 기득권은 좌파일수도, 우파일수도 있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마치 Hunger Game이나 로마 원형 경기장처럼, 사람들이 서로 분열되고 싸움을 벌여서 관심이 그쪽으로 집중되고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을 원한다는 것. 사회의 대중들이 네이버 뉴스를 보면서 서로 쪼개져서 댓글로 열심히 목숨 걸고 싸우고 있을때, 누군가는 뒤에서 무지한 대중들(?)을 고마워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을수도 있는것.

그리고 그들의 최고의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지켜내는것.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개천에서 용 나는것. 그래서 사교육과 로스쿨 제도 등이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고.

점점 갈수록 기득권 장벽이 높아지는것 같은 우리나라 사회를 보면서 드는 생각.

그래서 특히 지금의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서, 스타트업은 단순히 기업이나 경제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사회의 mobility를 증대시킬수 있는 사회 변혁적인 운동일수 있음. 기승전 스타트업. 

소프트웨어가 집어삼키는 미래

(기고글)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가이자, 넷스케이프를 창업해서 인터넷 시대를 도래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essen) 은 2011년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소프트웨어는 현재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파급력은 그동안 기술 자체의 개발에 있어왔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반도체를, 그 이후로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러한 기술 개발은 연구소의 담장을 넘어서, 바깥 세상으로 거침없는 행군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수십년, 또는 그 이상 별다른 변화없이 지속되어 온 기존의 산업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살펴보자. 자동차 산업은 100년 넘게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회사는 기존 자동차 회사중 하나가 아닌, 10년 전만 하더라도 존재가 미미했던 실리콘밸리 회사인 테슬라다.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을 일찍부터 잡았던 회사는 한때 한해 4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팔던 핀란드의 공룡 노키아였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생태계의 주도권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실리콘밸리의 두 회사, 애플과 구글로 확실히 넘어간 상태다. 또한 헐리웃으로 대변되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분야 역시 현재 혁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회사는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컨텐츠 플랫폼 구축의 영역을 확실히 장악한 뒤, 이제는 연 3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원천 컨텐츠까지 개발하고 있다. 기술 분야의 최강자를 넘어서 이제는 컨텐츠 생산의 최강자까지 되려는 것이다. 필자의 회사 역시 웹소설, 웹툰 형태의 컨텐츠를 모바일에서 유통시키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미국의 전통적인 출판 업계를 개혁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의 공통점은 기술의 힘을 바탕으로 기존 산업을 근본부터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등의 산업을 일구어 선진국의 반열에 도달했다. 따라서 실리콘밸리발(發) 혁명이 기존 산업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시대엔 기술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의 구분이 없어진다. 모든 산업이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고, 따라서 이제는 모든 산업분야가 기술 분야, 또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라고 할수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각 산업 분야는 실리콘밸리식 소프트웨어 혁명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 분야에 적용할수 있는 B2B (Business to Business), SaaS (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창업기업일수록 초기 고객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기존 산업 회사들이 창업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도입해 준다면 소프트웨어 창업 생태계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혁명이 기존 산업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또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최소한의 정부 규제다. 물론 규제가 아예 없을수는 없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혁명은 단순히 기존에 존재하는 시장을 좀더 발전시키는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에 적용되던 규제를 그대로 갖다 붙이는 것은 여러가지로 맞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엔비 (airbnb) 를 보자. 기존 숙박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숙박업이라는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법규와 규제를 거쳐야 하는데, 에어비엔비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기 집의 방 한두개를 빌려주는 사람들은 숙박업 면허를 따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법규와 규제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여행 도중 방을 얻으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정식 숙박업 규제를 받는 호텔이나,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빌릴수 있는 누군가의 침실이나, 비슷하게 이용 가능한 옵션이라고 할수 있다.

만일 순수히 규제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에어비엔비의 사업 모델이 싹을 틔우기 어려웠을 것이다. 방을 내놓는 주인들에게 모두다 숙박업 법규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비엔비에는 최소한의 규제만 적용되었고, 따라서 현재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호텔체인들이 갖고있는 객실수보다 더 많은 방 갯수를 확보한 서비스가 되었다. 에어비엔비는 기존 호텔업을 없앤게 아니라 "자기집 공유" 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었고, 이로 인해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부가가치 창출은 처음부터 규제의 장벽에 막혔더라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부도 기존 산업을 변화시키려는 소프트웨어 창업 회사들을 대상으로 법규와 규제를 최소화 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Everybody has an idea until getting punched in the face

근래 들은 말중에 와닿는 말:

"얼굴을 주먹으로 맞기 전에는, 누구나 다 생각이란게 있다." (Everybody has an idea until getting punched in the face) -- Mike Tyson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은 평상시가 아니라 위기시에 진정한 에너지가 나오게 되는법.

그래서 대기업이 위기를 늘 만드는 거겠지만, 그것이 언제나 통하는건 아닌게,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threshold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라는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사람들의 진정한 면모는 위기가 닥쳐봐야 알수 있음. 시절이 좋을때는 누구나 다 좋은 사람. 스트레스로 꽉 눌러줄때 사람들의 진짜 면모가 나옴.


순다 피차이 구글IO 인터뷰

(구글이 남들 따라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구글 CEO인 순다 피차이 답변) "기억해야 할 점이, 구글 검색엔진도 최초의 검색엔진은 아니었다는 거죠. 기존에 존재하던 시장이었지만 뭔가를 다르게 할 여지가 있었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개발했던 거고, 이메일, 온라인 지도서비스, 웹 브라우저등 각각 다 마찬가지였어요."
 “It’s important to understand we weren’t the first company in search,” says Pichai, 43, tall and wiry, whose salt-and-pepper beard adds a touch of gravitas to his boyish smile. “Larry and Sergey did search because they saw a chance to do something different.” It was the same for email, online maps and Web browsers.

/via

구글 IO를 제대로 본건 아니고 헤드라인만 봤는데,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음.. 구글이 이제 다 따라하나? 독창적인게 뭐지?" 라는 생각이었음.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 그러나 순다 피차이가 얘기한대로 최초로 하는 것만이 중요한건 아님.

구글이 무서운 것은, AI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넘볼수 없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제 모든 영역이 AI화 될거라는 점. 즉 AI와 관련이 있는 영역이라면, 구글이 처음에 진출하든 나중에 하든 상관없이 즉각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글은 급할것 없이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보고 있다가,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그 시장에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해서 경쟁력 우위를 갖추는 전략을 펼수 있다는 것.  

넥스트 유니콘

"넥스트 유니콘을 찾고 싶은가? 대부분 사람들이 얘기하는 (buzz)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찾아볼것. 어떤 회사가 다음 유니콘이 될지는 말할수 없지만, 분명히 말할수 있는건 아마 누구나 예측할수 있는 분야가 아닌, 엉뚱한 분야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Want to find the next unicorn? Listen to where the buzz is coming from and run the other way. I can’t tell you who will be the next unicorn, but I can tell you it will come from where we least expec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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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죠"

"우리는 직원들 감시하지 않아요. 그건 좋은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은 인재를 고용했다면 그들은 아마 누군가가 감시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거에요. 자기들의 아웃풋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죠." 
"We don't police. We just don't think it's the right attitude. If you hire the right people, they will police themselves," says Mittal. Instead the employees must feel responsible for their own output."

/via 

C급 인재 = 주어진 일도 못하는 사람 

B급 인재 = 누가 볼걸 마음속으로 가정해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사람 

A급 인재 =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중요한 목표에 대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그걸 못 이뤄내면 잠을 못잘 정도로 분해하는 사람 


덧) 작년 수퍼볼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Cam Newton 이 기자회견을 불성실하게 하고 결국 자리를 일찍 떴고, 그걸로 인해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많은 지탄을 받았는데, 나는 반대로 정말로 정말로 이기고 싶었던 그의 모습을 봤음. 위에서 말한 A급 인재에 가깝다고 봄.


아마존은 $3T 회사가 될수 있을 것인가?

아직 시가총액 1,000조짜리 회사 ($1 trillion) 가 나오지 않았는데, 아마존이 10년 안에 $3 trillion 회사가 될것이라는 글.

어떻게 그것이 가능? 아마존은 e커머스 회사, 리테일러가 아니라 "에코시스템" 이라는것. ("Again, while Amazon competes with retailers, Amazon is NOT a retailer. It's not even a technology company.  Amazon is an ecosystem.")

AWS가 백엔드를 책임지고, Echo 같은 디바이스들이 생활 접점으로 파고들어오고, 이런 디바이스나 서비스를 묶는 IoT 생태계를 아마존이 만들것이다, 이런 전망.

아마존 프라임으로 각종 혜택들을 묶어놓는 바람에 미국인들은 프라임을 안 쓸수가 없음. 이미 미국 가구의 절반가까이가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사용. 이쯤 되면 세금이라고 봐야 할듯?

재미있는게, 아마존이 온라인 커머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아래 첫번째), 그런데 아마존 매출에서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는 것 (두번째).

이런 아마존의 약진에 비견되는 유일한 회사는 알파벳인데 두 회사 모두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노베이션을 펼치며, 해마다 1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회사 자체로도 스타트업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주장.


온라인 커머스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


10년뒤 AWS 매출이 아마존 커머스 매출을 추월 전망

Startup growth 몇가지 quote들

"스타트업은 곧 성장을 의미하고, 성장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의 최대한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Startups = growth. And growth = friction, removed. 
"사람들이 이미 원하는 것, 그중에서도 역사상 오랜 기간동안 존재해 왔던 욕구를 찾아내서, 기술의 힘을 빌어 그걸 좀더 편하게 만들어 줄수 있는지, 생각해 볼것."
Take a human desire, preferably one that has been around for a really long time… identify that desire and use modern technology to take out steps.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서, 그걸 이루는 단계를 줄여주고, 피쳐를 이것저것 집어넣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피쳐만을 극대화 시키고 나머지는 빼는것. 당연히 말처럼 쉽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