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훌륭한 분이 계시다

이올린을 본인 표현에 따르면 "태터툴즈 쓰는 사람들의 성역" 으로 여기고 아껴주시는 분이 계시다.

최근 히트작 1. 이올린의 여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이올린의 여신은 이분이라고 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올린의 여신이라는 분. 곧죽어도 DSLR 카메라를 한손으로 드는걸 보고 몇몇 男들이 "고집녀 아니냐" 라는 의문 제기중.


최근 히트작 2. 이올린 Top 100 블로거 마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분의 표현력은 대단하다. "대략 난감하다" 등의 진부한 언어는 단호히 거부하고, 대신 "예를 들자면 드래곤볼에서 베지터가 지구에 찾아왔을 때 계왕권 2배까지가 한계인 손오공이 계왕권 4배 에네르기파를 사용한 느낌이다" 라는 표현을 쓰신다. 거의 "난감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다", "자기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염통이 쫄깃해져", "이런 젠장찌개" 등의 불멸의 명언을 만들어낸 "애욕전선 이상없다"의 작가분 수준이다.

온라인은 넓고, 독창적인 분은 많다. 아르님, 앞으로도 이올린 계속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AVC 블로그: 사이드바 활용 예제의 모범 사이트

RSS로 구독하는 사이트일수록 해당 사이트에는 댓글 남길 때 빼고는 별로 안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프레드 윌슨의 유명한 AVC 블로그는 가끔 사이트에 직접 방문하는데, 그 이유는 재미있는 사이드바를 많이 붙여놓기 때문이다.

플리커 포토스트림이나 (요새 추세인 듯한) MyBlogLog 정도는 기본이고, ThisNext 의 소셜 커머스 사이드바가 두개나 붙어있다. 온라인 뮤직 관련한 사이드바들도 재미있다. 덕분에 사이트 로딩 속도가 아주 착하진 않다.

이런 사이드바를 어떻게 붙였을까? 당연히 직접 스킨을 에디팅 해서 일일이 code snippet 을 임베드했을 테다. 이분에게 태터의 사이드바 기능을 가르쳐 주었어야 하는데.

PS. 이 사람은 더이상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부자이다. 벤처캐피털을 오래 했으니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테인데다가, 최근에는 뉴욕의 자택을 약 370 억원에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블로그 열심히 쓰고 있고, 스킨에 사이드바 열심히 달고 있다.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우리나라 VC 들도 분발하시기 바란다.

27~30세의 남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누구라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TNC 의 모 분께 "여자친구를 어떻게 사귀게 되었냐" 고 물어보니 몇개월간 파견 근무했던 회사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서 봐 두다가, 어느날 그녀가 퇴근하는 걸 보고 그냥 몸을 확 돌려서 뽀뽀해 버렸다고 한다. 따귀맞았으면 어찌 할뻔 했나... 아무튼 TNC 에 특이한 분들 많다. :)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남자들이 가장 재미있고 가슴 설레고 알차게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기는 27~30 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대학교 때는 CC 다 소개팅이다 뭐 많이 하지만, 아무래도 인생의 2% 를 모르는 시기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놓고 살기가 쉽지 않은 게 요즘의 현실이다. 따라서 군대를 갔다 온 다음 직장을 잡고, 어느정도 돈도 모이기 시작할 때인 27~30 세가 가장 연애하기가 좋은 때라는 생각이다. 그 나이를 넘어가면 어떤 여자를 만나더라도 결혼을 전제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27~30세는 비단 결혼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여자를 만나볼 수 있을 때이기도 하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한 스물 여덟살 정도 되는 남자분이라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놀고 열심히 연애하실 것을 충고 드린다.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시쳇말로 한번뿐인 자신의 젊음에 대한 죄다.

VC 풍자글 두개

블루프린트 벤처스 (via Silicon Beat) 에서 재미있는 VC 풍자 플래시 동영상을 만들었다. 무조건 "CEO 를 바꿔라" "인도와 중국에 관심을 가져라" 두 가지만 말하는 대목은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을 꼬집는 듯하다. 뷰잉 추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 글은 약간 시리어스 하다. VC 회사에 투자 상담을 하러 갔는데, 상대편 VC 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맘대로 굴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미팅 중간에 전화 받고 블랙베리로 이메일 확인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작은 회사와 큰 회사가 미팅을 하면 후자 쪽에 있는 사람들이 행동을 덜 조심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미팅에 늦게 참석한다든지, 미팅 중간에 전화받으러 들락날락 한다든지. 나도 삼성에 있었을 때 알게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이 기업가는 VC 회사에 실망한 나머지 해당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결국 그 VC 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얼마전에 그만님이 네이버와 펌블로거를 상대로 제대로 한방 먹이신 게 생각나는 대목이다. 인터넷의 힘이 있는 한, 아무리 개인이라도 막 대해선 안 된다. 그리고 잘못했으면 재깍재깍 사과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선 삼성처럼 해야 하나?

일본의 어떤 언론에서 그랬다나? "대한민국에는 도대체 삼성밖에 없냐?" 라고. 현재 내가 몸담고 있지 않은 회사이므로 삼성을 옹호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그닥 크진 않지만, 싫든 좋든 삼성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레벨에서 대단한 회사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대한민국에 삼성밖에 없냐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전체가 거둔 순익이 8천억원 정도였던 반면, 삼성전자 1개 회사가 3분기에 거둔 순익은 그의 두 배가 넘는 1조 9천억원이었다. 워렌 버핏이 복잡한 분석 대신에 주위를 둘러봐야 주식투자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나?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백화점도 신세계가 잘 되고, 할인마트도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잘 한다. 병원도 삼성병원이 제일 좋고, 놀이공원도 에버랜드가 제일 좋으며, 호텔도 신라호텔이 제일 좋고, 사회복지도 삼성이 일등이다. 이러다 보니 대한민국은 삼성 판이다.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 살면서 SM5 타고 삼성 계열사 다니다가 삼성병원에서 죽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다.

삼성이 잘되는 이유는 단순히 1950년대 어수선한 시기에 일찍 기득권을 잡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때 기득권을 잡은 업체들 중 지금 남아있지 않은 데들도 많으니까. 그럼 기업 DNA 에 뭔가 좋은 유전자 배열이 들어 있단 얘기다. 그 "좋은 유전자 배열"은 도대체 뭘까?

삼성에 있어본 사람으로써 제일 먼저 말할 수 있는건, 삼성은 령(令)이 칼날같이 서있는 회사라는 점이다. 쉽게 말해서 위에서 뭐라고 말을 하면, 밑에서 알아서 목숨걸고 그걸 해낸다는 거다. 어딜 가나 빠릿빠릿한 분위기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하게 된다. 그게 경쟁력이다. 방향성이 좋든 나쁘든 Execution 하나는 끝내주게 해낸다. 이를테면 사장님이 "야 이거 내일까지 만들어" 이러면, 예쁘게 말하면 찰리의 초콜렛 공장에 나오는 부지런한 난장이들처럼, 우울하게 말하면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머리에 총 겨누어진 상태에서 경첩을 무지하게 빨리 조립해 내는 유태인 노동자처럼, 정말 신기하게도 삼성 사람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다 해낸다. 물론 무지하게 피곤하고, 비인간적인 구석이 없지 않다.

그럼 Execution 만 잘하냐, 그렇지 않다. 시장조사와 전략기획에 무지하게 신경을 쓴다. 오죽하면 이런 일화가 있을 정도다. 정주영 회장께서 살아계실 때 현대그룹 사원들이 열심히 전략기획을 하고 있는 걸 보고는 "야 니들이 무슨 기획 한다고 그래? 삼성에서 하면 그거 배껴" 라고 호통을 치셨다고 한다. (No offense to 현대그룹^^)

나름 스마트한 기획을 하고, Execution 을 무지하게 잘 해대니 회사가 잘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런데 이 모든건 인재를 싹쓸이 하듯 데려갈 수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 들어온 인재들은 (신기하게도) 왠만해선 나가질 않는다. 대한민국의 뛰어난 회사 풀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만 해도 글로벌 컴퍼니가 20개 이상 되다 보니 "여기 때려치고 딴데 간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확 때려치고..." 그 다음 말이 잘 이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대한민국에 좋은 회사는 많다. 태터앤 컴퍼니처럼^^ 그러나 한번도 삼성의 울타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삼성 나가는걸 마치 주라기 공원 영화에서 안전 가옥을 벗어나 공룡들이 우글대는 숲으로 나가는 것 쯤으로 이해한다.

그럼 이제 100만불짜리 질문은, 대한민국에서 회사가 잘 될라면 삼성처럼 해야 하나? 라는 것이다. 내 나름의 결론은 "맞다, 삼성처럼 해야 한다, 그러나 재미는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삼성처럼 빠르고 파워풀하게 execution 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삼성은 재미가 없고, 비인간적이고, 힘들다. 즐겁게 웃어가면서 일하는 것과 삼성처럼 일하는 것, 과연 병행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자석의 N극과 S극처럼이나 서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패러독스일까?

잊을수 없는 2006년 12월

나는 2006년 12월을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병원에 난생 처음 입원해서, 원인을 모르는 채 간수치가 그야말로 위험수치까지 쭉쭉 올라가는 걸 지켜보는 불안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건 정작 가장 힘든 일은 아니었다.

나쁜 일은 겹쳐서 오는 것인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할머니 상을 당했다. 요새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상에 대해서는 예전만큼 민감하지 않은 경우도 주변에서 본 적이 있지만, 나의 경우 할머니께서 평생을 우리 집에서 같이 사셨기 때문에 할머니 상은 정말로 부모 상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다.

할머니 상을 치르는 전후에, TV 에서는 두 명의 죽음에 대한 뉴스가 연신 나오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전 세계 미디어에 오르내렸던 두 죽음의 주인공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한 명은 아시안 게임에서 승마 사고로 숨진 김형칠 선수였고, 두번째는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러 밖으로 나갔다가 숨진 제임스 킴이었다.

죽음의 뉴스를 병원 안에서 보는 것은, 병원 밖에서 볼 때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병원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퇴원하는 날 아침에만 해도 옆 병실에 계셨던 분이 돌아가셨다. 유족들은 울음 바다가 되었건만, 간호사는 이러한 풍경이 낯익은 일상인 모양이었는지 "유족분들 여기 사망진단서요" 라며, 친절까지도 약간 깃들어 있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한다. 시신이 나가고 병실에 청소 아줌마가 다녀간 뒤, 한 30분도 안 되어 그 병실에는 또 한명의 중환자가 들어왔다. 이쯤 되면 무슨 "공장" 분위기다.

할머니의 돌아가심, 두 명의 한국인의 죽음, 그리고 병원에서의 일상적인 죽음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다시금 했다. 아, 사람은 모두다 죽는구나. 아둥바둥 한 톨이라도 더 살려고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잠깐 살아있을 동안에 목숨 걸 사명을 하나 발견하고 열심히 치열하게 거기 매달려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껴안으며, 살 생각을 해야 하겠구나..

아무튼 병원에서 느꼈던 것은 너무도 많다. 좀 오바해서 말한다면, 지금은 인생을 좀더 달리 보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깨달음들은 블로그로 공유할 만한 성격의 것이 아닌 듯하다. 블로그 회사 공동 대표건만, 아직도 블로그와 일기는 구분해서 쓰고 있다. 일기 쓰는 시간을 좀 가지려 한다.

PS. 죽음 이야기로 점철된, 너무 우울한 포스팅이었나? 에브리원, 메리 크리스마스 !!! ^^

제가 병원 입원중입니다

업무적으로 급한 연락은 노정석 대표 (chester.roh@gmail.com) 께 부탁드립니다.

12/18 업데이트: 우선 퇴원했습니다만, 몸조리를 더 해야 할 것 같네요. 찾아와주신 분들, 문자 보내주신 분들, 기타 성원해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CK 가 세미나에 나갑니다

1. 스카이벤처 모바일 아카데미 (12월 5일) - 모바일 쪽을 떠난지 한달이 넘었건만... 모바일 쪽에 얼마 남지않은 밑천 단단히 훑어모아야 하겠음..

2. 코리아인터넷닷컴 웹월드 컨퍼런스 (12월 19일) - 웹 전문기업으로 옮겨온 뒤 갖는 첫번째 웹 관련 강연임. 웹 2.0 쪽에 얼마 쌓이지 않은 밑천 단단히 훑어모아야 하겠음...

이제 친구까지 사야 한다니

Fake Your Space 에서는 0.99 불을 내면 가짜 마이스페이스 친구를 붙여 준다고 한다.
결혼식장에 사람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 한 수십만원 돈을 들이면 근사한 하객들 (정확히는 하객 알바들) 을 붙여주는 데가 있다고 하던데... 딱 그 격이다.

PS. 근데 왜 친구들이 다 이모양이지? 여자들은 가슴에 공을 두개씩 달고 있구만.


멋진 디스트릭트 사무실

폰카의 한계지만. 사무실 탐방 기념으로 찍어왔다.

감각적인 입구

나무 문양의 파티션

휴게실 - 게임 가능


입구 근처의 칠판

영국서 큰 상을 수상하셨다고 함 - 한국의 쾌거!

특이한 책장 - 드라마도 촬영했다고 함

마이클 Arrog-ington

가이 가와사키와 마이클 애링턴의 대담을 뒤늦게 봤다.

마이클 애링턴 이친구, 전에도 그렇게 보였지만 약간 콧대가 높다는 인상을 준다.
별명을 Michael Arrogington 이라고 해야 할까? (나만 그렇게 느끼나?)

정말 뜬금없이 이런 상상을 해본다.

어느날 컨퍼런스 같은데서 마이클 애링턴이 우리 회사 제품 데모를 보고 나서, 다음날 바로 Techcrunch에 우리회사에 대해서 너무나 흥분된 어조로 칭찬글을 써 준다.

그럼 난 이메일을 보내서 강한 어조로 항의한다.

"이보게 애링턴, 누가 당신보고 우리 허락도 없이 맘대로 우리 회사에 대해서 쓰라고 했나!"

+++

씨잘데기없는 소리를 하다보니 삼성에 있었을 때 누군가 하던 푸념이 떠오른다.
부서장에게 줄창 깨지고 나서 담배 피면서 하는 말.

"우씨...만약에 윤종용 부회장이 우리 부서장한테 전화 한통 넣어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응 나 부회장인데, ooo 그친구 부서 적응 좀 잘 하고 있나? 응 그냥 궁금해서' 라는 말만 딱 해주고 끊으면.. 나 회사생활 하기 정말 편할텐데."

끝내 윤부회장에게 그 전화는 오지 않았다. ^^

Collective Senior Intelligence

Hollobit 님께서 시작하신 웹 2.0 워크그룹에서, 요새 일명 "얼음땡 프로젝트" 라는 자기 소개 이메일 릴레이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써야 한다...) 다들 자기 소개들을 하시는데 어찌나 쟁쟁들 하신지. 배울것 투성이다.

예컨대, 어제 만박님께서 메일에 이런 말을 하셨던 게 마음에 확 와닿았다. "방법론이고 나발이고 간에 결과가 없으면 세상에 없는 것이다. 기획하고, 생각하고, 말만 하다가 못한 일들이 많다..." 전적으로 맞는 말씀이다. 이 세상에 아직 안나온 것은, 없는 것이다.

헤헤. 사실은 나도 자리를 옮기면서 이 전략을 구사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긴 하다. 방망이 짧게 잡고 단타를 쳐 나가는 전략 말이다. 단타를 자꾸 쳐나가야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서 가끔 홈런도 칠 수 있는것 아닐까? 운이 좋으면 그 와중에 도루도 할 수 있는 것이고...

헌데, 방망이 짧게 잡고 타석에 들어서다보니, 즉 짧은 시간에 우리조직의 의미있는 성과를 내려다 보니 자꾸 구성원들의 일에 개입하고 참견하게 된다. 언제까지 이거 해내야 하는데, 잘 되고 있는건지? 미진한 부분은 없는건지? 마치 라면 끓이다가 자꾸 냄비 뚜껑 열어보듯이, 중간 점검질을 해대고 있는 관리자로써의 내 모습이 보인다. 실제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라면이 아니라 밥일지도 모르고, 밥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얼마간 뜸이 들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다행히 우리 구성원들이 아직까지 그런 나의 모습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진 않은 듯하다 (내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우리 구성원들 너무 고맙게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몇 주만 더 고생하면 시장에 몇 건의 작은 신호들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런 고민을 비롯하여, 요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린아이처럼 많은 것들을 새로 배워 나가고 있다는 게 맞겠다. 여러 사람들의 삶을, 비록 전부는 아니겠지만 얼마간은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은, 전에는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다. 이 느낌은 새벽 세시까지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이 느낌이 과중한 부담감과 동일한 건 아니다. 이 멋진 사람들과 어떻게 의기 투합해서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자신이 가진 100% 이상을 일에 재미있게 쏟아부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 즉 어찌 보면 "설레임과 재미가 섞인 부담감"이라고나 할까?

새벽 세시까지 침대에서 수첩에다 뭘 써가며 뒹굴고 있고, 그 수첩에는 때론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것을 우리 구성원들이 보기라도 한다면, 나를 혐오스런 변태 Big brother 쯤으로 보겠지? ^^ 이처럼 자꾸 부지런해질려고 하는건 초보 CEO 가 빠지는 전형적인 함정일지도 모른다.

며칠간 오간 선배들의 메일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중 몇 분은 이 자리를 거쳐가신 분들이겠지. 그래서 이 분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척 하면 아시겠지... 반면, 이 자리에 있어보지 않은 우리 구성원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요새 내가 느끼고 있는 동일한 느낌을 가져줄 순 없을 테지 (물론 나도 이제 겨우 달포 남짓 있어본 거에 불과하지만...) 그래서 그들과 나는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회사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지언정, 집에 가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하는 생각은... 다분히 다르겠지.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서있는 자리는 무척 외로운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겠지..

더이상 오바하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 하겠다.^^ 암튼 그래서 결론은 한없이 겸손해지고, 선배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겠다는 것이다. 집단 지성 중에서도 특히나 집단 선배지성 (Collective Senior Intelligence) 라고 해야 하나?^^

그러고 보니 Chester 님도 TNC 선배였구나. 역시 Chester 이양반은 사람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안다. 자기 혼자서도 잘 운영할 수 있는 회사에 나를 부르더니, 그냥 모든걸 믿고 맡겨 버린다. 그러니 더 죽겠다. 날 덥썩 믿어준 사람을 내가 어찌 실망시키겠나.

연말이다. 약속이 무지하게 많아지고 있다. 집단 선배지성을 배우기 좋은 때가 이때다.

내가 초대한 티스토리 유저들

우선 야후의 오승필님께서 잘 쓰고 계신다. 아이디로 쓰시는 Halfmoon 은 Halfmoon Bay 에서 온 말일까? 대문 사진은 형수님 사진인 듯. (뒤에서 웅크리고 계시는 분은 누구며, 무엇을 하고 계실까?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자세로 보이는데...^^) 요새 한창 화두인 야후 Peanutbutter 메모 이야기도 실려있다.

그리고 Hollobit 님의 티스토리 블로그 - 한국의 마이클 애링턴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Last but not least...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 태터툴즈 블로그 쓰기 어렵지? 라고 물으니, "아니, 하나도 안 어려운데?" 라며 애써 쎈척(?) 하더니, 플래시 갤러리도 쓰는등 제법 블로깅을 잘 하고 계시다. 고맙다.

그는 궁둥이야

우리나라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을 가끔 "애널" 이라고 부른다. 아마 "패널" 등의 말을 많이 써서 음율이 입에 익어서 그런것 같다.

근데 참.. 그게... 애널리스트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분들인데... 그분들을 "애널" 이라고 부르면 왠지 "Anal" 즉 "항문의" 라는 형용사가 떠오른다. 애널리스트들이라면 MBA 등, 학문에 힘쓴 분들이지, 항문에 힘쓴 분들이 아닌데...

"What does he do?"
"Oh, he's anal"
"What??? You mean he's an asshole? I know he's an asshole, I'm just asking what his job is."

이러면 안되겠다.

되는 서비스, 안되는 서비스

어떤 글에 따르면,

"사용자가 자기 시간의 1% 만이라도 들여서 써 준다면 이익을 주는 형태의 서비스는 인기를 얻을 테지만, 사용자가 (100% 를 채우지 못하고) 99% 의 시간동안만 사용할 경우 불이익을 주는 형태의 서비스는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Software that rewards you for doing something one percent of the time will get used, and software that punishes you for doing it only 99% of the time will not get used.")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네...

11월 18일

찾아가는 포털, 찾아오는 포털

과거에는 포털이 "우리에게로 오세요" 를 주장했다면, 앞으로 포털은 "우리가 당신의 사이트에 찾아갈께요" 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야후 비디오가 "내가 찾아가는 포털" 이라면, 유튜브는 "나를 찾아오는 포털" 이라고나 할까?

야후 비디오의 멘탈리티가 "우리 사이트에 오면 재미있는 비디오 컨텐츠가 억수로 많으니 빨리 야후 비디오의 URL 을 치고 들어와서 야후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세요" 라는 것이었다면, 유튜브는 "우리는 우리 사이트를 최종 목적지 사이트 (Destination site) 로 만드는 것보다, 우리 사이트에 올라온 컨텐츠가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사이트로 번져 나가서 여기저기서 보였으면 좋겠다" 는 멘탈리티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유튜브 초창기에는, 유튜브로 넘어오는 트래픽 (즉 "리퍼러") 중 압도적으로 많았던 곳이 마이스페이스였다고 한다 (아마 지금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유튜브를 데스티네이션 사이트로 생각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재미있는 비디오 컨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 유튜브로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교훈은, 새로 생긴 뉴 미디어 사이트가 궁극적으로 최종 목적지 사이트로써의 높은 트래픽을 향유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초기에는 자기 사이트로의 유입이나 트래픽에 신경쓰는 대신, 자기 사이트의 끄나풀 (lead) 를 갖고 있는 컨텐츠들이 수많은 사이트들로 널리널리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쉬운 경로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Umair 등의 표현을 빌자면 Edge 를 공략해야 Center 를 차지할 수 있다 쯤으로 말해야 할려나?)

야후의 경우 포털은 한 군데다. 그러나 유튜부의 경우 어찌보면 포털은 수백, 수천만 군데에 존재한다. 찾아오라고 하지 말고, 찾아가는 포털이 되어야 한다. 복사기 A/S 센터에서도 "찾아가는 서비스" 를 강조하는 요즘이 아니던가?

PS. 이런 의미에서 "위젯" 이 좋아 보이는 요즘이다.

Thanks for the verification

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님의 매일경제신문 인터뷰 내용:

"커뮤니티 서비스 솔루션은 과거 프리첼,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등 2년 주기로 바뀌어 왔는데 싸이월드 후로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며 " 오히려 최근에는 커뮤니티 서비스 대신 개인화된 블로그가 각광받는 상황인데 거기에 반기를 들겠다"고 말했다.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넘버 시리즈 (4) : 꿈의 종류 세 가지

사람들은 세 가지 종류의 꿈을 갖고 산다.

  1. Who I am -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
  2. What I do - "이런 일을 해야지"
  3. What I have - "이런 걸 가져야지"

가만 생각해보면 이 세 가지의 꿈은, 바로 상위의 것이 이루어지면 아래 것도 이루어지는 구조다.

2번의 What I do 가 갖추어지면 3번의 What I have 는 저절로 얻어진다.
1번의 Who I am (능력과 성품) 이 충분하면 2번 What I do 도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당신이 실력과 성품이 뛰어난 의사가 된다면 (Who I am)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행위를 할 것이고 (What I do)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What I have)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What I have 를 먼저 꿈꾼다.
What I have 에 집착하다 보니,
What I do 에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Who I am 이 갖추어지면 될 일인데도 말이다.

실력있는 의사가 되면 벤츠를 타기 싫어도 탈텐데, 사람들은 벤츠만 바라본다.
물론 나도 이런 어리석음에서 예외는 아니다.

과연 나, Daydreaming 할때 Who I am 을 주제로 꿈꾸는 고등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넘버 시리즈 (3) : 벤처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네 가지 실수

1. 두리뭉실하게 많은걸 잘하려고 한다

구글도 두 명이 시작한 회사다.
사실 구글한테 혼쭐나고 있는 MS 도 실은 두 명이 시작한 회사다.
두 명이 시작한 회사들이, 시가총액 수백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두세명이서 시작한 회사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이 어떤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음, 그 첨예한 역량을 넓혔기 때문이다.
벤처는 두리뭉실하게 많은걸 잘 해서는 안 된다. "Go deep, and then go wide" 해야 한다.

2. 충분히 빠르지 못하다

고객에게 페이지 하나라도 보여지기 전까지, 고객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따라서 몇달동안 서비스 기획하느라 내부적으로 헤메고 시간을 까먹는다면, 고객 입장에서 그 회사는 그 몇달동안 논 거나 다름없는 셈이다.
모든 걸 다 담으려 하지 말라. 한두가지 핵심 가치를 쌈빡하게 구현해서 빨리 먼저 내 놓아야 한다.
그렇다고 허잡한 것을 먼저 내놓으면, 그걸 보고 실망한 고객의 발걸음을 돌릴 순 없다.
설익은 밥을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다. 서너가지 어중간한 반찬 만드느라 시간 보내는 대신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반찬 하나를 잘 만들어 내놓아서, "바로 이맛이야"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글 토크의 예에서 보듯, 웹 2.0 의 시대엔 "아름답지만 단순한" barebone product 로 시작하고 추후 서버쪽에서 기능들 한두가지씩 붙여 나가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치부하지만, 이를 잘 실천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3. 웹사이트와 명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당신의 서비스에 대해서 들으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바로 웹사이트에 찾아오는 것임을 잘 알지 않는가? 어쩌면 웹사이트를 잘 가다듬고 웹사이트 안에서 일관된 마케팅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은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일 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회사의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사이트나 로고 디자인이 기대 이하면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벤처에서 자사 사이트는 늘 "아주 중요한 2nd priority" 에 그친다.

4. 충분히 Celebrate 하지 않는다

벤처 버전의 "일과 놀이가 구분되지 않는 회사"란 무엇일까? 회식을 자주하는 회사? 직원들의 자기개발에 돈이 투자되는 회사? 물론 맞을수도 있겠지만, 이의 벤처 버전은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들이 celebration 되는 것"이라고 본다.
벤처는 날밤 새가면서 일하는 젊은 조직이다. 대기업처럼 성과가 칼같이 측정되고 보상되는 체계를 갖추기는 어렵다. 신나게 다들 밤새고, 신나게 다들 즐기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마치 몇달 동안의 노력을 통해 한번의 공연이 올라가고,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나서 모두들 뒷풀이를 가는 뮤지컬 그룹처럼, 열정적으로 일하고 열정적으로 Celebrate 되는 문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넘버 시리즈 (2) : 대기업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다섯가지 실수

소위 말하는 "큰 회사" 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러한 다섯가지 실수를 흔히 저지르곤 한다.

1.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자기 회사인 줄 안다.

제발 좀 알기 바란다. 당신은 이건희 회장이나 구본무 회장이 아니다.
당신의 명함이 소중한 이유가, 명함에 박혀있는 붉은 색 또는 푸른색 로고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이름 석자 때문이어야 한다.
당신 회사도 아니면서, 당신의 명함에 붙어있는 로고만 믿고 다른 사람들을 깔보는 a**hole 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2. 작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역량이 낮은 줄 안다.

그들과 실력으로 맞장 떠봤는가? 당신이 질 가능성도 꽤 클 것이다.
당신이 큰 조직의 힘을 빌어 모든 것을 스스로 하지 않아도 됨을 아는 순간
당신은 팔다리가 가늘어지기 시작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작은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책임감과 서바이벌 스킬이 늘어 간다.
당신이 상사 세명에게 줘야 하는 각기 다른 보고서를 쓰고 있는 동안
작은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실제 공부를 하고, 실제 일을 한다.
어차피 우리나라 업계 좁은 것을 모르는가? 당신이 그 회사를 나오는 순간, 당신은 그토록 갈구던 작은 회사 사람들과 맞닥뜨리거나 심지어 같이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걸 알 정도로 현명하다면, 지금 그들을 업신여기지 말라.

3. 큰 회사는 자기를 죽을 때까지 보호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평균 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일해야 하는 기간도 더 늘어날 것이다.
늙으면 손주 보는 재미나 가져야지, 이렇게 생각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요새 직업 전선으로 뒤늦게 뛰어 들고 있는걸 보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요새의 20, 30대들은 80세까지 일해야 할 지도 모른다.
만약 (늦게 봐서) 30세에 일을 시작한 사람이 80세까지 일한다면,
55세가 되면 겨우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불과하다.
80세까지 회사가 당신을 책임져 줄 것이라고 정녕 생각하는가?
아니, 55세까지 정말 잘 다녔다고 하자. 나머지 25년동안은 무엇을 할 것인가?
평생 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이라는 것을 왜 아직도 모르는가...

4. 실력으로만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장이나 차장 정도의 레벨까지는 실력으로만 평가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정치", "줄" 등이 많이 작용한다.
실력과 정치는 항상 같이 가는건 아니다.
당신, 정치 잘 하는가? 아니, 그보다 정치 하면서 살고 싶은가?

5. 드라마에 나오는 커리어 맨/우먼이 되어있는 이미지 트랩에 빠진다.

멋진 양복을 입은 채, 으리으리한 건물과 대리석으로 치장된 로비를 드나들면서
"나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커리어 맨/우먼이야" 라고 착각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1) 다시 말하지만, 당신 회사가 아니라니깐? (1번을 보라.)
2) 실력은 *도 없는 것들이 이미지에 빠져 잘난척 하는 것만큼 추한 것은 없다.

넘버 시리즈 (1) : 프로페셔널의 포지션 3가지

프로페셔널이 취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대략 3 가지가 있다.

  • 씽커 (Thinker)
  • 토커 (Talker)
  • 두어 (Doer)

기획쪽 일을 한다는 것은 주로 위의 두 가지, 씽커와 토커적인 측면이 강하다.
컨설턴트의 일은 거의 100% 씽커와 토커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정말 큰 갭이 존재하는 영역은, 바로 talker 와 doer 사이이다.
물론 깊은 생각과 성찰 없이 바쁘게 일만 해서는 당연히 안될 것이고 (Thinker),
나 혼자 일해서는 안 되므로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Talker)
이런 의미에서 씽커, 토커로써의 프로페셔널 역량도 매우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비전을 그리고 이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쉽지 않은 일일 터이나, 이러한 그림과 비전을 실제로 만들어 내어서 고객들에게 체감 가치로 전달해 주는 "Doer" 로써의 일이야말로 가장 힘든 일이다.

이러한 진리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 세상의 모든 기업가들은 Doer 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의 모든 기업가들을 존경한다.

당신은 Thinker 인가, Talker 인가, 아니면 Doer 인가?

첫번째 Family Day

어제는 회사 첫번째 패밀리 데이를 가졌다. 여행은 막상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보다 가는 길이 더 설레고 재미있듯이, 아침부터 하루종일 오후 다섯시가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것이었다.

패밀리 데이를 맞이해 준비한 이벤트는... 여자친구와 함께 여자친구 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저녁먹는 자리. 정말 오랜만에 신촌에 놀러갔다. 만나기로 한 시간에 좀 늦게 도착한지라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는 (여기에 복선이 숨어있음 ㅠ..ㅠ), "화가마" 라는 아담한 고기집에 들어갔다. 대강 이런 음식을 하는 집이다.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아래 나온건 기본으로 먹어주고, 깔끔한 온면으로 마무리.


장소를 "신촌의 인사동" 이라고 불리는 한 전통찻집으로 옮겨서 웃고 떠들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차가 세워진 곳으로 왔더니만.. 왠걸. 내 차가 다른 차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 차가 견인되어 버린 것이다. 꺼이꺼이~~

견인지역이라는 한마디 표식도 없는 그곳은 8~9시 사이에 소위 말하는 "렉카차" 들이 몰려와서, 세워진 차들을 싸악 가져가는 걸로 유명하단다. 그래도 그렇지... 주차 금지라든지 견인지역이라는 표식을 좀 달아 놓으면 좋으련만. 차들이 매일매일 끌려가는지라, 그곳 앞에는 아예 택시가 줄을 서 있다.

아무튼, 맨 마지막을 주차위반 견인으로 마무리 하긴 했지만, 너무 즐거운 패밀리 데이였다. (이날의 교훈: 아무리 약속에 늦었어도 차는 항상 주차장에 세울 것.)

다음의 공통점은?^^

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 카드
2. 랄프로렌 퍼플 라벨
3. 아이맥 아이팟 레드

무분별한 프린트는 자제합시다^^

리체님의 블로그 프린팅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 나서
갑자기 정말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어 주겠다던 정보통신 혁명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종이 소비량을 크게 늘렸다. (나도 좀 중요한 자료는 프린트 해서 보는 편이다.)
  • 종이를 많이 쓰면 펄프를 많이 생산해 내야 한다.
  • 펄프를 많이 생산해 내려면 나무를 많이 베어야 한다.
  • 나무가 많이 베어지면 CO2 가 덜 흡수된다.
  • CO2 가 덜 흡수되면 온실효과가 가속화된다.
  • 온실효과가 가속화되면 (당연히) 지구가 더워진다.
  • 지구가 더워지면 바닷물도 더워지고, 따라서 CO2 의 용해도가 낮아진다 (즉 바닷물이 CO2 를 덜 가두어 두게 된다. 시원한 데 사이다를 두면 CO2 를 더 많이 흡수해 두므로 입안에서 톡 쏘는 맛이 더 좋아지는 이치다.)
  • 바닷물이 CO2 를 덜 가두어 두면 공기중의 CO2 농도는 더 올라가고, 지구는 더 더워진다.
  • 지구가 더워지면 극지대 얼음도 녹고,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지만 실은 더 무서운 것으로써) 물의 부피팽창 곡선에 의해서 (기억나시나요? 고등학교때 배웠던..) 바닷물의 부피가 늘어난다.
  • 지구상에 바닷물은 정말 정말 많으므로, 그 부피가 아주 조금만 늘어나도 지표면을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해수면이 상승하면 인천은 바닷가에 있으므로 물에 잠길 수도 있다.
  • 인천은 내 고향이다. 물에 잠기면 안된다 아이가..

결론: 제 고향 인천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프린트를 자제합시다.^^

웹 2.0 수익모델과 지하철

요새도 세미나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화두는 웹 2.0 의 수익모델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혹자는 우스개소리로 웹 2.0 의 수익모델은 웹 2.0 세미나 사업과 M&A 사업, 두 가지라고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웹 2.0 에서 돈버는 방법은 웹 1.0 에서 돈버는 방법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이란 아마 크게 다음과 같은게 아닐까 싶다.

  • 돈을 받고 물건이나 정보를 직접 파는 것 (아마존)
  • 여러 사람들이 즐겨 쓰는 서비스를 만들고, 여기에 광고를 하는 것 (구글)
  • 정보나 재화, 컨텐츠를 사고 파는 트랜잭션 채널을 형성하고 거래 수수료를 얻는 것 (이베이)

그런데 며칠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사실 위의 세 가지 수익모델이 "지하철 인더스트리" 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지하철을 타면서 우리는 요금을 낸다. 지하철 공사의 인프라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는 셈이다. (아마존)
  • 지하철 역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광고를 접하게 된다. (구글)
  • 자세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하철 서비스 이용 프로세스의 "트랜잭션 채널"을 형성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회사들이 있다. 이를테면 교통카드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베이)

이 글은 스카이벤처에 조만간 실릴 예정입니다. 더 보시려면 스카이벤처를 방문하거나 아래를 누르세요..

더 보기

Joe Kraus 또한건 했군요

가이 가와사키가 모더레이터로 나왔던 Churchill Club Discussion "Startup Success 2006" 에서 저사람 매우 똘똘해 보인다, 라고 인상깊게 봤었는데.... Jotspot 구글에 팔아서 또 한건 했다. 익사이트 창업하고 나서 팔았으니 돈 걱정은 없었을 테고... 익사이트를 팔고 난 후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일들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로 위 링크의 패널 토론에 같이 나온 LinkedIn 의 CEO Reid Hoffman 의 경우, 왠만한 Web 2.0 컴퍼니에는 다 조금씩 돈을 투자한 모양이다. 한 5년 뒤에는 폴 앨런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

베엠베

어제 아는 사장님 만났는데 요번에 차를 이걸로 바꾸었다고 하신다.

그래, 실물 경제가 잘 돌아야지...!

"Dare Mighty Things" vs. "Start Small"

오늘 Y 모님과 가졌던 미팅 결과가 마음 한켠에 걸린다. 완성도 높은 기획이었지만, 나는 '우리는 시간과 사람이 부족하다, 웹 2.0 시대인 만큼 방망이 짧게 잡고 단타들을 쳐 나가자' 라는 예의 그 논지를 펴며, 기획의 스케일 다운을 요구했다.

저녁 약속이 있었던지라 내 할말 위주로 하고서는 부랴부랴 미팅을 끝내고 회사를 나서는데, 문득 그친구가 이 기획안을 내기 위해서 며칠동안 밤잠을 아껴가며 일했다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그닥 편치 않았다. 사흘 전쯤엔가는 어찌하다 보니 너무 늦게까지 일해서 여관에서 잤다고 하던가?

동시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사이트 대문에 작년까지 떠 있던 "Dare Mighty Things", 즉 "큰 일을 꿈꾸라" 라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이 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벤처로 왔는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바꾸는 일의 중심에 서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처럼 "Dare Mighty Things" 해야 할진대, 너무 리소스 얼로케이션과 프로젝트 스케일 다운에만 날카롭게 신경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허나 그렇다고 현실적인 리소스를 감안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프로젝트 스케일 최적화를 해야 하는 건 맞을 것이다. 즉 "Dare Mighty Things" 하더라도, "Start Small"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비유를 하자면 이런 상황이랄까? 저 멀리서 커다란 물소가 전속력으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데, 내 손에는 그다지 크지 않은 나이프 한 자루만 쥐어져 있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소의 급소를 찾아서 정확히 칼을 꽂는 일일 테다. 우리회사 기획을 총괄해야 하는 나로써는, 이처럼 "소의 급소를 찾아내는 일"이 매일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만 한다.

"Dare Mighty Things" 라는 말과 "Start Small" 이라는 말, 두 가지 모두 인터넷 스타트업에 동시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Y님, 기억해 주기 바래요. 내가 Start small 을 주문했다고 해서, 결코 나의 그리고 우리의 꿈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Fun 경영

나름대로 Fun 경영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안돌아가는 머리로 패밀리 데이, 이달의 사원,  호칭 과태료 등의 쇼맨십을 기획해 봤다. 그다지 Fun 한 사람이 아닌지라 --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는 나름 Fun 했으나 7~8년간의 각박한 우리나라 직장생활 가운데 "Fun" 이 아닌 "뻔뻔"만 늘어난 사람인지라 --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Fun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해 봄직할 듯하다. 예비군 훈련장에만 가 봐도, 재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예비군들 통솔하는 조교들이 있는 반면, 뭐라 목청 높여서 말은 많이 하는데 예비군들을 도무지 움직이지 못하는 조교들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사람들을 motivate 하고 그들로부터 최고의 performance 를 이끌어 내는 방법에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한두가지 방법 (이를테면 갈굼질, 소리지름, 혹은 삐진척하기 등) 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재미있는, 그러나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치열한 삶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그런 리더가 되자. 이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당장 "재미있다" 라는 말과 "치열한 삶" 이라는 말이 서로 약간은 이율배반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걸 해 내는게 바로 리더의 능력이리라.

그냥 드는 생각

갑자기 드는 생각.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활자 인쇄를 한 곳은 팔만대장경을 만든 우리나라인데,
왜 "무버블 타입" (즉 활자 인쇄를 위한 틀) 은 미국 것일까? @_@
우리나라 블로그 화이팅!

팔만대장경: 한국꺼

무버블타입: 미국꺼

Feature vs. Company

Pluck이 RSS 리더 서비스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IE 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또는 아웃룩이나 야후 메일 등의 이메일 서비스에 RSS 기능이 빌트인되어 나오는 마당에, RSS 리더 서비스를 독립적인 서비스로 일구어 나가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던 듯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Feature 인지, 서비스인지 잘 판단해 봐야 한다. 만일 그것이 Feature 라면, 남들보다 그 Feature를 먼저 재빨리 만들어 팔아넘기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장기적 성공 가능성 (long-term successibility) 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Feature 를 구현하는 데 회사 (Company) 까지도 필요 없다. 그저 팀 (Team) 이면 충분할 테니.

Web 2.0 레버리지 하기

Web 2.0  블로그에서 트래킹함.
더 쉬워져야 하고, 더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해야 하겠다.
우리가 가진 웹사이트들 간에 연결 고리가 더욱 확실히 살아나서, 소위 말하는 "360도 루프" 가 완성되어야 하겠다. (그렇다고 닫힌 시스템(Walled garden)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또는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애그리게이션은 의미가 없다. 유저에게 어떤 가치가 새로이 창출되느냐가 문제다.

Chang, as in the "Change Agent"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중 한명으로써, 변화를 주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내 존재감을 확인시키려는 변화, 또는 그저 변화 그 자체를 위한 변화는,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쓸데없이 더 바쁘게 만드는 일에 불과하는 아주 나쁜 행위다. (새로 온 관리자들이 간혹 이런 쓸데없는 변화 프로그램을 짜서 사람 피곤하게 하는 것을, 나는 대기업에서 여럿 봐 왔다.) 하지만 새벽 한두시에 혼자 내방 책상머리에 앉아서 열심히 고민해 본 결과 "이 방향이 맞다" 라는 느낌이 온 일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대담하게 밀어 붙이는 추진력을 발휘해야겠다.

Eric Kim

이런 나의 마음가짐에 영감 (inspiration) 을 주는 분이 계시니, 곧 삼성전자에서 작년에 인텔의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신 Eric B. Kim 님이시다 (삼성에 계셨을 때는 "김병국 부사장" 직함을 갖고 계셨었다). 이분은 당연히 피래미에 불과했던 나를 아실 턱이 없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가까이에서 뵌 적이 한번 있다. 삼성을 퇴직하신 뒤 미국으로 들어가시던 바로 그날, 나는 우연찮게도 그분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게 된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Hertz 렌트카 줄에 나란히 서 있었을 때는 인사라도 건넬까 했지만, 이분 입장에서는 삼성을 나오신 마당에 왠 알지도 못하는 젊은놈한테 인사 받으시는 것도 좀 그렇지 않을까 하는 혼자 생각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쓸데없는 이야기 각설하고... 이분이 인텔에 들어가시자 마자 몇 달도 안 되어, 인텔의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인텔 회사 로고가 바뀌었고, 컴퓨터 본체에 하나씩 다 박혀있던 "인텔 인사이드" 마크 역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펜티엄이라는, 어찌보면 인텔에는 성역과도 같았을 브랜드도 어느 순간부터 "코어2듀오"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뛰어넘는다 (Leap Ahead)" 라는 새로운 태그라인도 도입되었다.

인텔이 어떤 브랜드인가? 전세계 브랜드 자산가치 5위의 브랜드다. 이러한 브랜드를 근본부터 싹 바꾸는 일은, 그것도 그 브랜드를 쌓기 위해서 수십년간을 일해온 중역들이 버젓이 두 눈 뜨고 있는 마당에, 이제 들어간지 갓 몇달 되지도 않는 사람으로써 수행해 내기에는 분명 녹록치 않은 일이었을 테다. 왠만한 용기와 배짱, 그리고 자신감이 없었다면 못 해냈을 일이다. 물론,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5년만에 값싼 전자렌지 회사의 이미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IT 기업중 하나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라면, 그정도 자신감을 가질 만도 했을 법하다.

수개월만에 인텔의 DNA 와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는 분도 계신 마당에, 내가 우리 조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일에 소극적이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다. 당분간 내 이름의 Chang 은 "Change Agent" 의 준말로, 내 직함인 공동 CEO는 Change Enabling (or Empowering or 때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Enforcing"^^) Officer 의 준말로 생각하려 한다.

Are you crazy?

큰 회사에서 잘 일하다가 오픈소스 블로그 회사로 옮겼다고 말하면, 몇 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미쳤군요."

근데 그걸 아시는지? 미쳐야 (Crazy), 미친다 (Reach).
안 미치면 못 미치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에서 나는...

이렇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했다...


웹디자인 좀 배우자

지금 이런말을 하면 다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나 자신도 믿기 힘든 말이지만... CK 가 한때는 회사 홈페이지 만드는 알바도 두세건 했었다는 사실! 그때가 한 97년도 정도 되었던 것 같으니, 나모나 프론트페이지 같은 웹에디터로 사이트를 만든 다음,소스보기로 들어가서 지저분하거나 쓸데없는 HTML 태그만 조금씩 걷어주고, 거기에 자바스크립트로 메뉴 버튼 롤오버 효과정도만 주면 나름 평균적인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요새는 XHTML, CSS 뭐 이런걸로 다 해버리니... 나는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고... 디자인 계에서 보면 거의 컴맹 수준에 가까워지고 말았다.

오늘도 그랬다. 잘 알지도 못하고 블로그 스킨을 뭔가 만지작거리다가, CSS 파일에 난데없는 "F" 자 한 자가 들어가고 말았나 보다. 마치 새 한마리가 엔진 어딘가에 끼어서 새마을호가 멈추었다는 기사처럼, F자 한 글자때문에 스킨이 다깨져버리고..  바쁜 리체님기훈님에게 급한 SOS 를 요청하고 난 뒤에야 겨우 스킨을 복구할 수 있었다.

웹디자인을 다시금 공부 해보고 싶다. 기획자가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소위"proof of concept", 즉 "컨셉 시안" 을 뽑아내는 것이다. 근데 또 막상 이것 때문에 XHTML 과 CSS 까지배울려고 하니, 소 잡는 칼로 닭잡는 격인것 같기도 하고... 사실 컨셉 시안정도 뽑는거야 맥에서 iWeb 으로 쓱쓱 작업해버리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찌해야 할까나..

구글 custom search

구글 Co-op 에서 제공하는 custom search 를 이용해서 TNC 구성원들의 블로그만을 인덱싱 하는 커스텀 서치 엔진을 달아봤다. 페이지 스크롤 다운 해보면 요 페이지 맨 아래에 있다.
커스텀 서치의 가장 좋은점은 우리에게 relevant 한 컨텐츠를 먼저 보여준다는 점이다. 검색어에 몇가지 단어들, 이를테면 "홍콩", "맥북프로", "경민이" 등을 쳐보면, 적어도 우리들에겐 구글 검색이 일반적으로 주는 검색결과에 비해 훨씬 유의미한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나저나 구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Rollyo 가 열심히 하는 걸 좀 놔두지, 구글...

태터툴즈 스킨공모전 당선작

나도 언젠가는 *** 세상에서 가장 예쁜 스킨 만든다...

(*** 에 생략된 말: "리체님의 도움으로"^^)
상품 타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PSP 타신분 좋겠어요... 저도 요새 PSP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쩝)

바캠프 서울

서명덕 기자님, 한재선박사님, 류한석 책임님께서 정리를 잘 해주셨다.
생각해 보면 업계 사람들끼리 오픈된 공간에서 모여서 편하게 명함 나누고 점심먹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어쩌면 2006년은 우리나라에서도 바캠프, 태우's 벙개 (업데이트: 결과보기), 태터툴즈 오픈하우스 (1차, 2차) 류의 오픈된 소모임 문화가, 90년대말 이후로 다시금 뜨거워진 해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  

PS. 50명으로 발표자를 제한했던 것도 열기 창출에 도움이 되었으려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컨퍼런스에서 2천명을 모으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답은 바로 2백명으로 입장 제한을 한다고 공지하는 것이란다. 그래야 사람들이 "위기감(?)" 을 느끼고 달려든다나?
이런 심리 효과때문에 Gmail 도 초대제로 운영되는지 모른다. 물론 컨텐츠가 좋을 때의 얘기다. 컨텐츠도 나쁜데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 가능하다면... 귀찮아서 안 간다.

PS2. 위 글에 링크 걸려고 "태우 벙개" 를 네이버에서 쳤더니 "...만난 둘을 태우고서리 워커힐로..." 라는 결과가 1번으로 나온다. Where is 네이버 한글 형태소 분석기?

출처: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006

사진@바캠프

Good people, good picture.  
PS. 바캠프에 여자분 한 세분 보이던데... 한프레임에 다나온듯.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털 투자상황

VentureBeat 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VC 들은 2006년 3분기에 611개의 회사에 총 $6.4 billion (약 6조 4천억원) 을 투자했다고 한다. 3분기 연속으로, 분기 투자금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아 실리콘밸리 VC 들은 가히 제 2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전체 투자중 38% 는 초기 투자 (시드 또는 1차 펀딩) 였으며, 특히 웹 2.0 을 포함한 정보서비스 부문은 전체 투자중 61% 가 초기 투자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벤처 투자 환경도 보다 호전되었으면 한다. 실리콘 밸리에만 이노베이션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Startup Library

폴 그래엄의 Y Combinator 에서, 스타트업에 도움되는 에세이들을 모아놓았다. 글이 꽤 많으니 시간 날때마다 하나씩 읽어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 Paul Graham 의 글을 읽어보고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나 후회했던 적은 없었음.

싸이월드 C2

어제 지인중 한분이 싸이월드 C2가 나오면 세상이 또한번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당연히 C2가 어떤 서비스가 되어서 세상에 나올지는 전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 블로그에는 여기여기를 통해 (각각 4월과 7월에 작성) C2가 잘 될 것이라고 썼었다. 아니, 진짜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서비스가 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한번 보고싶기 때문이다.

열심히 썼더만 커멘트 승인나야 하네..

웹 2.0 워크그룹 멤버중의 하나이자 지난번 모바일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Ajit Jaokar 라는 분이,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노베이션이 글로벌화 되기 어렵다, 대충 이런 논조로 쓴 글을 보았다.

지금 시간이 1시가 넘었고 내일 Barcamp 프리젠테이션은 인제부터 만들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나름대로 답글을 썼는데... 쓰고 나서 Submit 을 눌렀더니 승인될 때까지 기다리란다. 지난번에도 승인 안 되더만. 아무튼 이렇게 썼었다.

+++

Hi Ajit - you are definitely right when you say those Asian IT products that are less culture dependent (e.g. cellphones) have gained way more global success than more culture-dependent ones such as the internet services. Having said this, I think Web 2.0 can be leveraged here; Web 2.0 separates data layer and presentation layer more effectively and therefore localization of a service has become easier. This means, what matters would be whether or not the service successfully implements a good intrinsic social mechanism. If it does, then it would now be relatively easy to get the service customized for local markets. Simply put, services like Digg, Wordpress, YouTube, and Flickr would succeed in virtually any markets - we are already seeing many local clones of these services. So my 2 cents are: As the web more and more becomes "the great leveler", we will see more and more cases where a good web service emerges from any part of the world and then soon gets deployed/copied in the rest of the world.

스타트업이 망하는 18가지 지름길

해커와 화가로 유명한 폴 그레이엄이 최근에 쓴 에세이인 "스타트업이 망하는 18가지 지름길" (The 18 mistakes that kill startups) 을 읽어보았다.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에도 많이 배운다.

그중에 몇 가지 특히나 와닿는 점들 + 내 생각들.  

1. 유저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뭐 진부할 정도로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벤처 사람들도 이야기를 해 보면, 뭔가 자신이 구상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게 되기만 하면 이게 이런점에서 좋고 그러면 사람들이 이렇게 마구마구 써댈 테고  그러면 우리는 바루 넥스트 구글 되는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꿈에 사로잡혀 있는 건 좋은 일이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내 꿈의 강렬함이, 전에 존재하지 않던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실 아이팟과 스타벅스 커피가 요새 아프리카 내륙 지방의 "물" 처럼이나 누구에게나 꼭 필요했던 건 아니다. 많은 대중들이 애플과 스타벅스에 "홀려서" 마치 그것이 매우 필요했던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강렬한 브랜드 효과를 내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 창업자 자신이 상상하는 것처럼 실제 유저들이 진정으로 그 서비스를 갈망하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가? 늘 되돌아봐야 할 질문이다.

2. 창업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민해 보라.

때때로 "유저가 원하는 것" 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유저 케이스를 상정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생뚱한 유저를 상정하는 것보다는, 창업자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서비스가 없어서 미치겠으며, 나는 뭐가 있으면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겠는가?" 위대한 스타트업들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3. 계획은 중요하지만 계획을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라.

계획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밀어붙여야 하는 사람들은 올림픽에서 메달 따려는 사람들이지,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아니다. 대부분의 창업 기업이 초기에 세웠던 계획은 어차피 틀린 계획으로 판가름 난다. 숲이 나를 인도하는 길로 따라가라.

4. 너무 느리게도, 너무 빠르게도 런칭 하지 말것.

완벽이란건 없다. 우리는 딴에 낑낑매고 완벽을 기한다고 하지만, 그 서비스가 런칭 하기 전까지는 냉정하게 말해서 유저 입장에서는 우리가 놀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뭔가를 유저들에게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너무 설익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보여주게 되면, 얼리 어답터들이 와서 서비스를 써보고 "이거 뭐야?" 이러고 실망하고 돌아선다. 새로 런칭한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초기 입소문"을 내주기는 커녕, 한번 떠난 그들은 다시는 발걸음을 돌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테크크런치에 한번 나기만 하면 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테크크런치에 나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테크크런치는 제보가 들어오면 거의 다 써준다고 한다 (누가 "Michael writes about EVERYTHING" 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테크크런치에 만약 혹평 또는 그저그런 평이 나오면? 그때는 돌이키기 어려운 대미지를 입고 만다. Ning 이 좋은 예다. 나중에 수습한다고 난리 치지만 대미지 복구 어렵다. 창업 기업들은 초기 유저들 하나하나를 모두 마이클 애링턴으로 여겨야 한다.

5. 창업자들끼리 싸우지 말것.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은 그렇다. 정말 그 회사를 제 몸보다, 자식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싸우지 않거나, 싸워야 할 일이 있더라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창업자들의 싸움으로 인해 회사가 잘못되면, 회사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 자체가 X 된다는 것을 잘 아니까. 자식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식이 밉거나 자식과 싸운다고 해서 자식을 내칠 수 있겠는가?

Harris님의 블로그에 실리다

하이 콸러티 블로그로 유명하신 Harris 님께서 부족한 CK 의 신변 변화에 대해서 써주셨다.
(저같은 사람이 무슨 뉴스라고...감사합니다 꾸벅^^)
이제 태우님 블로그에만 실리면 된다 ^^

업데이트: 떡이떡이님도 블로그에.. 감사합니다!!!

업데이트 2: 태우님 블로그에 실렸다. ㅋㅋㅋ (이거 아무래도... 내가 태우님 팔을 비튼건 아닌지 :)

로지텍, 슬림 디바이스 인수

컴퓨터 주변기기로 유명한 로지텍이 오디오 스트리밍 플레이어 제조회사인 슬림 디바이스를 2천만불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중요한 건, 기사를 전한 실리콘비트에 따르면 이 회사를 창업한 션 애덤스라는 사람이 33만불 즉 약 3억원 정도의 초기 엔젤투자만 받은 상태에서 회사를 키워왔다는 점이다. 최근에 한번 더 엔젤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총 받은 투자를 100만불 그러니까 약 10억으로 보더라도, 200억원에 회사를 판 것은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이다. 게다가 션 애덤스라는 사람은 이제 겨우 20대라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사람이건만, 적어도 그간의 노력이 pay off 했다는 측면에서 축하를 보낸다.

인도에 인재가 부족하다?

구글에 일찌감치 투자해서 1조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램 슈리람 (Ram Shriram) 이라는 분이, 최근 자신의 모국인 인도에 벤처 투자를 하려고 보니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도 인도의 뛰어난 인재 풀에 대해서 극찬한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를 읽으면서 왔는데, 인도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기사를 보니, 인도에 분명 뛰어나고 머리좋은 사람은 많지만, 스타트업에 바로 투입되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필수적인 팀 구성은 어렵다는 말인 듯하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웹 프로그램 (자바스크립트나 AJAX 등) 관련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나, 벤처 매니징이 가능한 중간 관리자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벤처 인재의 부족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지 모른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벤처는 딱 맞는 사람 구하기 힘들어 하고... 비슷한 이야기로 벤처들은 우리나라 VC가 투자 안한다고 아우성이고, 정작 벤처캐피털은 돈 투자할 데가 도무지 없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인도인들은 토론 (Debate) 을 좋아한다. 사유문화가 발달해서인지, 자기들끼리 열심히 치고받고 토론하면서 결론을 내는 스타일이다. (때로는 이런 것때문에 인도사람들이 시끄럽고 일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Pros and cons 가 서로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인도인들에게 이슈를 던져준다. 그러면 인도인들이 자기들끼리 격론을 벌인 뒤, 답을 왠만큼 만들어서 가져온다. 말 그대로 인도사람들을 휴먼 토론 기계 (human debate machine) 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HP 행사에 온 가수 이승철씨

Via 떡이떡이.
우리도 돈 많이 벌면 가수들 모신다~!

여전히 멋있으시긴 한데, 이 사진은 왠지 멕시코 TV 가요쇼에서 본듯한...

Product (RED) Campaign

아프리카에서 AIDS 를 퇴치하자는 취지 하에, 보노와 오프라 윈프리같은 유명 인사들 및 아멕스 카드, 애플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는 "RED" 캠페인이다.


1. 블로그는 구글 블로그스팟 기반. 이거부터 눈에 들어온다.
2. 역시 각종 빨간 제품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아이팟의 뽕발. 아멕스 빨간색 카드는 살짝 그로테스크하다.

여기도 엄청 크네..

General Manager (부장급) 이상만 썼는데도 이정도... 박스쳐진 사람은 연봉 한 50만불은 되지 않을까나... 2004년도가 이랬다고 하니 (Ray Ozzie 는 아직 없음). 지금은 대략 1.5 배는 되지 않을까?
* 업데이트: Lightbox 효과때문에 전체보기가 안되서 깨져보임. 원 출처로 가서 보시길.

MS 조직도 2004년

똑떨어지게 비즈니스 잘하는 회사, 노키아

노키아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쪽을 계속 강화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렇게 비중있는 기사도 아니고, 몰랐던 내용도 아니지만,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게 뜻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 것이다. 이를 위해 노키아의 CTO 는 최근에 미국으로 오피스를 옮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구글, 야후, MS 등의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모두 미국에 있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PC 시장이 하드웨어 장사에서 출발했다가 인터넷 서비스로 급격히 중심이동해 간것처럼, 휴대폰 시장도 그러할 것이라는 게 노키아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 노키아가 중점을 둘 분야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인터넷을 사업의 중심에 둔다 (embrace the Internet)
2.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서 최고를 지향한다 (excel with software applications and services)
3. 플랫폼 개발을 통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지원한다 (win developers with a consistent architecture)
4. 다양한 무선통신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 (lead the multi-radio market)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은 너무 4번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닌지...

구글 엔지니어가 인정한 웹 2.0 컴퍼니, 37 Signals?

구글 리더가 최근에 "옐로우 페이드" 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한다. 옐로우 페이드 기능이란, 유저가 어떤 사항을 변경하면, 그 변경된 사항을 노란색으로 표시해준 다음 서서히 페이드 아웃 (Fade out) 시켜줌으로써, 어떤 기능이 변경되었는지를 다시한번 리마인드 시켜주는 기능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그런데 이 기능은 37 시그널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37 시그널즈는 온라인 기반의 IT 프로젝트 협업툴 및 루비온 레일즈로 유명한 회사다.

구글 리더 엔지니어들은 37 시그널즈를 웹 2.0 의 지존으로 인정해 주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 기능을 가져오고 난 뒤, 구글 리더의 엔지니어들은 사무실에 그려놓은 "구글 리더의 웹 2.0 스케일"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한다.

37 시그널즈가 웹 2.0 의 지존? (출처: 구글 리더 블로그)

구글이 웹 1.0 기업이고, 지메일과 플리커를 지나서... 37 시그널즈에 다다르면 웹 2.0 을 다 득도한 것인가? :) 구글 사람들이 결코 겸손한 사람들은 아닐진대... 37 시그널즈,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보인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웹 2.0 회사들 -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

홍콩에 가면 할 일중 하나

처음 홍콩에 갔었던 때는 99년이었던 것 같다. 피크 트램을 타고 피크 정상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요번에 Leezche님이 사진으로 너무나 완벽하게 담아오셨다!!

출처: http://www.plyfly.net/

로맨틱한 감흥에 젖어있는 순간, 옆에 있었던 분 - 그때 같이 출장갔던 40대 초반의 남자 차장님 - 이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드라이하게 말씀 하셨다.

"이거 뭐 건물마다 죄다 불켜놨네? ㅆㅂ 전기세 엄청나오겠네"

걍 산통 팍 깨진거다.. 물론 남자들 둘이서 홍콩 야경 보면서 로맨틱한 이야기 하는건 더 깨는 일이었을 테다. 어쩌면 차장님도 그런 압박을 느끼고 일부러 깨는 소리를 하셨을 수도...

암튼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내가 여기에 다시 올 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와야지. 그리고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까지 여자친구 눈을 가리든가 뒤로 걷게끔 해서 어찌어찌 데리고 와서는, 눈을 가린 손을 딱 올리면 - 그때 홍콩 야경의 장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거다. (이때 안개 끼면 말짱 황이다. "자기 나 왜 눈가린겨? 뭐한겨?")

와~ 뷰티풀~ 을 연발하는 틈을 이용해서 미리 준비해간 MP3 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이어폰을 귀에 끼워 주면서 (아름다운 장면들은 배경음악에 의해서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그때 살포시 프로포즈를 하는 거다...

물론 이러한 구분동작들이 스무스하게 이어지려면 남산 등지에서 예행 연습 정도는 필요할 듯. MP3 꺼내다가 버벅대든가 준비해간 노래가 아닌 이박사의 몽키매직 이런게 나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직 20대의 젊은이들이여, 이런 홍콩 여행 어떨까? 꿈꾸어 보시라.

The Office

블로그를 통해서 L 모님이 The Office 정품 DVD를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장가서 TV 로 몇번 보고는 정말 이 프로 재밌다고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DVD 빌려달라고 떼써야겠다. :)
얼마 지나지 않아서, The Office 사이트도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건 블로그가 없었으면 몰랐었을 것들이다.
이래저래, 블로그는 PC 만큼이나 보편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출처: http://lunamoth.biz/1970

Thinkweek

최근 있었던 일 중에서 꽤 보람있었던 일은 바로 10월 초에 가졌던 "사색주간", 즉 "Thinkweek" 였다.

빌 게이츠가 1년에 두번, 100여개가 넘는 IT 리포트를 들고 사색 주간을 떠나서 "빡세게" 자료를 읽고 전략을 수립한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사색 주간 즉 Thinkweek 는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IT 기획자들에게서 가끔 관찰되곤 하는, 약간 변태적 수준의 "자료 페티쉬" 가 있는건 아니다...)

전직(轉職) 사이의 휴가와 추석 연휴를 붙여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주어지자, 나는 주저하지 않고 차에 읽을꺼리들을 싣고 경기도 모처로 떠나게 되었다.

10월초의 날씨였지만 상당히 온화했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화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덕분에 나의 Thinkweek 프로그램에는 조깅과 산책이 포함될 수 있었다.

들어가는 길


조용한 소로(小路)를 걷는 일은 언제나 영적인 (inspirational) 경험이다

책장을 추리고 추려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열 일곱권의 책을 가지고 떠났다. 나에겐 실로 고마운 존재들이다. 나의 생각은 상당부분 이 책들에 의해서 조각되었을 테니.  


새로 하게 될 일에 대한 자료들과, 소중한 사람들의 정보가 담긴 명함첩도 잊지 않고 챙겨갔다. 물론 명함첩의 경우에는... 그대로 들고 갔다가 들고 왔다. ㅠ

가져간 책과 자료들, 그리고 자주 연락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록을 쌓아놓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 "이거 다 읽으려면 시간이 얼마 걸리겠고..." 라는 연산이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 적어도 사색 주간은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 채, 그동안 내가 삶을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 기간동안 만큼은 삶이 나에게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려는 자세로 임해야 했건만, 모든걸 마치 업무나 과업인 양 접근하려는 특유의 강박관념이 또 도지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이 이 책을 나에게 가장 먼저 집어들게 하셨다. 내려놓음. 어차피 인생은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인도해 가시도록 순종하라는 말씀.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으면서, 나는 내 분주한 마음도 내려놓고 남은 Thinkweek 기간동안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 안 가신 분이 있다면 한번쯤 꼭 추천드리고 싶은게 바로 사색 주간이다. 사색주간을 가진 뒤, 나와 앞으로 함께할 조직원들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가장 먼저 당부했던 것은 삶을 정리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내면이 잘 정돈되어 있고, 내 인생의 큰 비전과 매일의 일상 목표가 올곧이 정렬된 (aligned) 사람에게서는 큰 힘이 나오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대문호들이 대부분 춥고 가난한 환경에서 나왔다고 하던가? 호사스런 환경은 어차피 생각하는 일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이니, 조용하고 소박한 곳을 찾아가야 한다. 하여, 사색 주간에는 돈도 그다지 많이 들진 않는다. 당신만의 사색 주간을 "강추" 한다.

(참고: 모든 사진은 애니콜 B3600 폰카로 촬영 - 2메가픽셀이라 꽤 쓸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