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수익모델과 지하철

요새도 세미나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화두는 웹 2.0 의 수익모델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혹자는 우스개소리로 웹 2.0 의 수익모델은 웹 2.0 세미나 사업과 M&A 사업, 두 가지라고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웹 2.0 에서 돈버는 방법은 웹 1.0 에서 돈버는 방법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이란 아마 크게 다음과 같은게 아닐까 싶다.

  • 돈을 받고 물건이나 정보를 직접 파는 것 (아마존)
  • 여러 사람들이 즐겨 쓰는 서비스를 만들고, 여기에 광고를 하는 것 (구글)
  • 정보나 재화, 컨텐츠를 사고 파는 트랜잭션 채널을 형성하고 거래 수수료를 얻는 것 (이베이)

그런데 며칠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사실 위의 세 가지 수익모델이 "지하철 인더스트리" 에도 거의 그대로 적용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지하철을 타면서 우리는 요금을 낸다. 지하철 공사의 인프라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는 셈이다. (아마존)
  • 지하철 역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광고를 접하게 된다. (구글)
  • 자세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하철 서비스 이용 프로세스의 "트랜잭션 채널"을 형성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회사들이 있다. 이를테면 교통카드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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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Kraus 또한건 했군요

가이 가와사키가 모더레이터로 나왔던 Churchill Club Discussion "Startup Success 2006" 에서 저사람 매우 똘똘해 보인다, 라고 인상깊게 봤었는데.... Jotspot 구글에 팔아서 또 한건 했다. 익사이트 창업하고 나서 팔았으니 돈 걱정은 없었을 테고... 익사이트를 팔고 난 후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더 많은 일들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로 위 링크의 패널 토론에 같이 나온 LinkedIn 의 CEO Reid Hoffman 의 경우, 왠만한 Web 2.0 컴퍼니에는 다 조금씩 돈을 투자한 모양이다. 한 5년 뒤에는 폴 앨런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

베엠베

어제 아는 사장님 만났는데 요번에 차를 이걸로 바꾸었다고 하신다.

그래, 실물 경제가 잘 돌아야지...!

"Dare Mighty Things" vs. "Start Small"

오늘 Y 모님과 가졌던 미팅 결과가 마음 한켠에 걸린다. 완성도 높은 기획이었지만, 나는 '우리는 시간과 사람이 부족하다, 웹 2.0 시대인 만큼 방망이 짧게 잡고 단타들을 쳐 나가자' 라는 예의 그 논지를 펴며, 기획의 스케일 다운을 요구했다.

저녁 약속이 있었던지라 내 할말 위주로 하고서는 부랴부랴 미팅을 끝내고 회사를 나서는데, 문득 그친구가 이 기획안을 내기 위해서 며칠동안 밤잠을 아껴가며 일했다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그닥 편치 않았다. 사흘 전쯤엔가는 어찌하다 보니 너무 늦게까지 일해서 여관에서 잤다고 하던가?

동시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사이트 대문에 작년까지 떠 있던 "Dare Mighty Things", 즉 "큰 일을 꿈꾸라" 라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이 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벤처로 왔는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바꾸는 일의 중심에 서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 때문이 아니었던가? 이처럼 "Dare Mighty Things" 해야 할진대, 너무 리소스 얼로케이션과 프로젝트 스케일 다운에만 날카롭게 신경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허나 그렇다고 현실적인 리소스를 감안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프로젝트 스케일 최적화를 해야 하는 건 맞을 것이다. 즉 "Dare Mighty Things" 하더라도, "Start Small"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비유를 하자면 이런 상황이랄까? 저 멀리서 커다란 물소가 전속력으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데, 내 손에는 그다지 크지 않은 나이프 한 자루만 쥐어져 있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소의 급소를 찾아서 정확히 칼을 꽂는 일일 테다. 우리회사 기획을 총괄해야 하는 나로써는, 이처럼 "소의 급소를 찾아내는 일"이 매일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만 한다.

"Dare Mighty Things" 라는 말과 "Start Small" 이라는 말, 두 가지 모두 인터넷 스타트업에 동시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Y님, 기억해 주기 바래요. 내가 Start small 을 주문했다고 해서, 결코 나의 그리고 우리의 꿈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Fun 경영

나름대로 Fun 경영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안돌아가는 머리로 패밀리 데이, 이달의 사원,  호칭 과태료 등의 쇼맨십을 기획해 봤다. 그다지 Fun 한 사람이 아닌지라 --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는 나름 Fun 했으나 7~8년간의 각박한 우리나라 직장생활 가운데 "Fun" 이 아닌 "뻔뻔"만 늘어난 사람인지라 --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Fun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해 봄직할 듯하다. 예비군 훈련장에만 가 봐도, 재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예비군들 통솔하는 조교들이 있는 반면, 뭐라 목청 높여서 말은 많이 하는데 예비군들을 도무지 움직이지 못하는 조교들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사람들을 motivate 하고 그들로부터 최고의 performance 를 이끌어 내는 방법에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한두가지 방법 (이를테면 갈굼질, 소리지름, 혹은 삐진척하기 등) 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재미있는, 그러나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치열한 삶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그런 리더가 되자. 이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당장 "재미있다" 라는 말과 "치열한 삶" 이라는 말이 서로 약간은 이율배반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걸 해 내는게 바로 리더의 능력이리라.

그냥 드는 생각

갑자기 드는 생각.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활자 인쇄를 한 곳은 팔만대장경을 만든 우리나라인데,
왜 "무버블 타입" (즉 활자 인쇄를 위한 틀) 은 미국 것일까? @_@
우리나라 블로그 화이팅!

팔만대장경: 한국꺼

무버블타입: 미국꺼

Feature vs. Company

Pluck이 RSS 리더 서비스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IE 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또는 아웃룩이나 야후 메일 등의 이메일 서비스에 RSS 기능이 빌트인되어 나오는 마당에, RSS 리더 서비스를 독립적인 서비스로 일구어 나가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던 듯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Feature 인지, 서비스인지 잘 판단해 봐야 한다. 만일 그것이 Feature 라면, 남들보다 그 Feature를 먼저 재빨리 만들어 팔아넘기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장기적 성공 가능성 (long-term successibility) 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Feature 를 구현하는 데 회사 (Company) 까지도 필요 없다. 그저 팀 (Team) 이면 충분할 테니.

Web 2.0 레버리지 하기

Web 2.0  블로그에서 트래킹함.
더 쉬워져야 하고, 더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해야 하겠다.
우리가 가진 웹사이트들 간에 연결 고리가 더욱 확실히 살아나서, 소위 말하는 "360도 루프" 가 완성되어야 하겠다. (그렇다고 닫힌 시스템(Walled garden)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또는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애그리게이션은 의미가 없다. 유저에게 어떤 가치가 새로이 창출되느냐가 문제다.

Chang, as in the "Change Agent"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중 한명으로써, 변화를 주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내 존재감을 확인시키려는 변화, 또는 그저 변화 그 자체를 위한 변화는,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쓸데없이 더 바쁘게 만드는 일에 불과하는 아주 나쁜 행위다. (새로 온 관리자들이 간혹 이런 쓸데없는 변화 프로그램을 짜서 사람 피곤하게 하는 것을, 나는 대기업에서 여럿 봐 왔다.) 하지만 새벽 한두시에 혼자 내방 책상머리에 앉아서 열심히 고민해 본 결과 "이 방향이 맞다" 라는 느낌이 온 일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대담하게 밀어 붙이는 추진력을 발휘해야겠다.

Eric Kim

이런 나의 마음가짐에 영감 (inspiration) 을 주는 분이 계시니, 곧 삼성전자에서 작년에 인텔의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신 Eric B. Kim 님이시다 (삼성에 계셨을 때는 "김병국 부사장" 직함을 갖고 계셨었다). 이분은 당연히 피래미에 불과했던 나를 아실 턱이 없다. 그러나 나는 이분을 가까이에서 뵌 적이 한번 있다. 삼성을 퇴직하신 뒤 미국으로 들어가시던 바로 그날, 나는 우연찮게도 그분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게 된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Hertz 렌트카 줄에 나란히 서 있었을 때는 인사라도 건넬까 했지만, 이분 입장에서는 삼성을 나오신 마당에 왠 알지도 못하는 젊은놈한테 인사 받으시는 것도 좀 그렇지 않을까 하는 혼자 생각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쓸데없는 이야기 각설하고... 이분이 인텔에 들어가시자 마자 몇 달도 안 되어, 인텔의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인텔 회사 로고가 바뀌었고, 컴퓨터 본체에 하나씩 다 박혀있던 "인텔 인사이드" 마크 역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펜티엄이라는, 어찌보면 인텔에는 성역과도 같았을 브랜드도 어느 순간부터 "코어2듀오"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뛰어넘는다 (Leap Ahead)" 라는 새로운 태그라인도 도입되었다.

인텔이 어떤 브랜드인가? 전세계 브랜드 자산가치 5위의 브랜드다. 이러한 브랜드를 근본부터 싹 바꾸는 일은, 그것도 그 브랜드를 쌓기 위해서 수십년간을 일해온 중역들이 버젓이 두 눈 뜨고 있는 마당에, 이제 들어간지 갓 몇달 되지도 않는 사람으로써 수행해 내기에는 분명 녹록치 않은 일이었을 테다. 왠만한 용기와 배짱, 그리고 자신감이 없었다면 못 해냈을 일이다. 물론,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5년만에 값싼 전자렌지 회사의 이미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IT 기업중 하나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라면, 그정도 자신감을 가질 만도 했을 법하다.

수개월만에 인텔의 DNA 와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는 분도 계신 마당에, 내가 우리 조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일에 소극적이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다. 당분간 내 이름의 Chang 은 "Change Agent" 의 준말로, 내 직함인 공동 CEO는 Change Enabling (or Empowering or 때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Enforcing"^^) Officer 의 준말로 생각하려 한다.

Are you crazy?

큰 회사에서 잘 일하다가 오픈소스 블로그 회사로 옮겼다고 말하면, 몇 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미쳤군요."

근데 그걸 아시는지? 미쳐야 (Crazy), 미친다 (Reach).
안 미치면 못 미치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에서 나는...

이렇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했다...


웹디자인 좀 배우자

지금 이런말을 하면 다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나 자신도 믿기 힘든 말이지만... CK 가 한때는 회사 홈페이지 만드는 알바도 두세건 했었다는 사실! 그때가 한 97년도 정도 되었던 것 같으니, 나모나 프론트페이지 같은 웹에디터로 사이트를 만든 다음,소스보기로 들어가서 지저분하거나 쓸데없는 HTML 태그만 조금씩 걷어주고, 거기에 자바스크립트로 메뉴 버튼 롤오버 효과정도만 주면 나름 평균적인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요새는 XHTML, CSS 뭐 이런걸로 다 해버리니... 나는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고... 디자인 계에서 보면 거의 컴맹 수준에 가까워지고 말았다.

오늘도 그랬다. 잘 알지도 못하고 블로그 스킨을 뭔가 만지작거리다가, CSS 파일에 난데없는 "F" 자 한 자가 들어가고 말았나 보다. 마치 새 한마리가 엔진 어딘가에 끼어서 새마을호가 멈추었다는 기사처럼, F자 한 글자때문에 스킨이 다깨져버리고..  바쁜 리체님기훈님에게 급한 SOS 를 요청하고 난 뒤에야 겨우 스킨을 복구할 수 있었다.

웹디자인을 다시금 공부 해보고 싶다. 기획자가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소위"proof of concept", 즉 "컨셉 시안" 을 뽑아내는 것이다. 근데 또 막상 이것 때문에 XHTML 과 CSS 까지배울려고 하니, 소 잡는 칼로 닭잡는 격인것 같기도 하고... 사실 컨셉 시안정도 뽑는거야 맥에서 iWeb 으로 쓱쓱 작업해버리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찌해야 할까나..

구글 custom search

구글 Co-op 에서 제공하는 custom search 를 이용해서 TNC 구성원들의 블로그만을 인덱싱 하는 커스텀 서치 엔진을 달아봤다. 페이지 스크롤 다운 해보면 요 페이지 맨 아래에 있다.
커스텀 서치의 가장 좋은점은 우리에게 relevant 한 컨텐츠를 먼저 보여준다는 점이다. 검색어에 몇가지 단어들, 이를테면 "홍콩", "맥북프로", "경민이" 등을 쳐보면, 적어도 우리들에겐 구글 검색이 일반적으로 주는 검색결과에 비해 훨씬 유의미한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나저나 구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Rollyo 가 열심히 하는 걸 좀 놔두지, 구글...

태터툴즈 스킨공모전 당선작

나도 언젠가는 *** 세상에서 가장 예쁜 스킨 만든다...

(*** 에 생략된 말: "리체님의 도움으로"^^)
상품 타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PSP 타신분 좋겠어요... 저도 요새 PSP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쩝)

바캠프 서울

서명덕 기자님, 한재선박사님, 류한석 책임님께서 정리를 잘 해주셨다.
생각해 보면 업계 사람들끼리 오픈된 공간에서 모여서 편하게 명함 나누고 점심먹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어쩌면 2006년은 우리나라에서도 바캠프, 태우's 벙개 (업데이트: 결과보기), 태터툴즈 오픈하우스 (1차, 2차) 류의 오픈된 소모임 문화가, 90년대말 이후로 다시금 뜨거워진 해로 기억될 수도 있겠다.  

PS. 50명으로 발표자를 제한했던 것도 열기 창출에 도움이 되었으려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컨퍼런스에서 2천명을 모으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답은 바로 2백명으로 입장 제한을 한다고 공지하는 것이란다. 그래야 사람들이 "위기감(?)" 을 느끼고 달려든다나?
이런 심리 효과때문에 Gmail 도 초대제로 운영되는지 모른다. 물론 컨텐츠가 좋을 때의 얘기다. 컨텐츠도 나쁜데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 가능하다면... 귀찮아서 안 간다.

PS2. 위 글에 링크 걸려고 "태우 벙개" 를 네이버에서 쳤더니 "...만난 둘을 태우고서리 워커힐로..." 라는 결과가 1번으로 나온다. Where is 네이버 한글 형태소 분석기?

출처: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006

사진@바캠프

Good people, good picture.  
PS. 바캠프에 여자분 한 세분 보이던데... 한프레임에 다나온듯.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털 투자상황

VentureBeat 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VC 들은 2006년 3분기에 611개의 회사에 총 $6.4 billion (약 6조 4천억원) 을 투자했다고 한다. 3분기 연속으로, 분기 투자금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아 실리콘밸리 VC 들은 가히 제 2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전체 투자중 38% 는 초기 투자 (시드 또는 1차 펀딩) 였으며, 특히 웹 2.0 을 포함한 정보서비스 부문은 전체 투자중 61% 가 초기 투자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벤처 투자 환경도 보다 호전되었으면 한다. 실리콘 밸리에만 이노베이션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Startup Library

폴 그래엄의 Y Combinator 에서, 스타트업에 도움되는 에세이들을 모아놓았다. 글이 꽤 많으니 시간 날때마다 하나씩 읽어보면 좋을 듯. 개인적으로 Paul Graham 의 글을 읽어보고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나 후회했던 적은 없었음.

싸이월드 C2

어제 지인중 한분이 싸이월드 C2가 나오면 세상이 또한번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당연히 C2가 어떤 서비스가 되어서 세상에 나올지는 전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 블로그에는 여기여기를 통해 (각각 4월과 7월에 작성) C2가 잘 될 것이라고 썼었다. 아니, 진짜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서비스가 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한번 보고싶기 때문이다.

열심히 썼더만 커멘트 승인나야 하네..

웹 2.0 워크그룹 멤버중의 하나이자 지난번 모바일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Ajit Jaokar 라는 분이,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노베이션이 글로벌화 되기 어렵다, 대충 이런 논조로 쓴 글을 보았다.

지금 시간이 1시가 넘었고 내일 Barcamp 프리젠테이션은 인제부터 만들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나름대로 답글을 썼는데... 쓰고 나서 Submit 을 눌렀더니 승인될 때까지 기다리란다. 지난번에도 승인 안 되더만. 아무튼 이렇게 썼었다.

+++

Hi Ajit - you are definitely right when you say those Asian IT products that are less culture dependent (e.g. cellphones) have gained way more global success than more culture-dependent ones such as the internet services. Having said this, I think Web 2.0 can be leveraged here; Web 2.0 separates data layer and presentation layer more effectively and therefore localization of a service has become easier. This means, what matters would be whether or not the service successfully implements a good intrinsic social mechanism. If it does, then it would now be relatively easy to get the service customized for local markets. Simply put, services like Digg, Wordpress, YouTube, and Flickr would succeed in virtually any markets - we are already seeing many local clones of these services. So my 2 cents are: As the web more and more becomes "the great leveler", we will see more and more cases where a good web service emerges from any part of the world and then soon gets deployed/copied in the rest of the world.

스타트업이 망하는 18가지 지름길

해커와 화가로 유명한 폴 그레이엄이 최근에 쓴 에세이인 "스타트업이 망하는 18가지 지름길" (The 18 mistakes that kill startups) 을 읽어보았다.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에도 많이 배운다.

그중에 몇 가지 특히나 와닿는 점들 + 내 생각들.  

1. 유저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뭐 진부할 정도로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벤처 사람들도 이야기를 해 보면, 뭔가 자신이 구상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이게 되기만 하면 이게 이런점에서 좋고 그러면 사람들이 이렇게 마구마구 써댈 테고  그러면 우리는 바루 넥스트 구글 되는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꿈에 사로잡혀 있는 건 좋은 일이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내 꿈의 강렬함이, 전에 존재하지 않던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실 아이팟과 스타벅스 커피가 요새 아프리카 내륙 지방의 "물" 처럼이나 누구에게나 꼭 필요했던 건 아니다. 많은 대중들이 애플과 스타벅스에 "홀려서" 마치 그것이 매우 필요했던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강렬한 브랜드 효과를 내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 창업자 자신이 상상하는 것처럼 실제 유저들이 진정으로 그 서비스를 갈망하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가? 늘 되돌아봐야 할 질문이다.

2. 창업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민해 보라.

때때로 "유저가 원하는 것" 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유저 케이스를 상정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생뚱한 유저를 상정하는 것보다는, 창업자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서비스가 없어서 미치겠으며, 나는 뭐가 있으면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겠는가?" 위대한 스타트업들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3. 계획은 중요하지만 계획을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라.

계획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밀어붙여야 하는 사람들은 올림픽에서 메달 따려는 사람들이지,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아니다. 대부분의 창업 기업이 초기에 세웠던 계획은 어차피 틀린 계획으로 판가름 난다. 숲이 나를 인도하는 길로 따라가라.

4. 너무 느리게도, 너무 빠르게도 런칭 하지 말것.

완벽이란건 없다. 우리는 딴에 낑낑매고 완벽을 기한다고 하지만, 그 서비스가 런칭 하기 전까지는 냉정하게 말해서 유저 입장에서는 우리가 놀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뭔가를 유저들에게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너무 설익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보여주게 되면, 얼리 어답터들이 와서 서비스를 써보고 "이거 뭐야?" 이러고 실망하고 돌아선다. 새로 런칭한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초기 입소문"을 내주기는 커녕, 한번 떠난 그들은 다시는 발걸음을 돌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테크크런치에 한번 나기만 하면 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테크크런치에 나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테크크런치는 제보가 들어오면 거의 다 써준다고 한다 (누가 "Michael writes about EVERYTHING" 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테크크런치에 만약 혹평 또는 그저그런 평이 나오면? 그때는 돌이키기 어려운 대미지를 입고 만다. Ning 이 좋은 예다. 나중에 수습한다고 난리 치지만 대미지 복구 어렵다. 창업 기업들은 초기 유저들 하나하나를 모두 마이클 애링턴으로 여겨야 한다.

5. 창업자들끼리 싸우지 말것.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은 그렇다. 정말 그 회사를 제 몸보다, 자식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싸우지 않거나, 싸워야 할 일이 있더라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창업자들의 싸움으로 인해 회사가 잘못되면, 회사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 자체가 X 된다는 것을 잘 아니까. 자식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식이 밉거나 자식과 싸운다고 해서 자식을 내칠 수 있겠는가?

Harris님의 블로그에 실리다

하이 콸러티 블로그로 유명하신 Harris 님께서 부족한 CK 의 신변 변화에 대해서 써주셨다.
(저같은 사람이 무슨 뉴스라고...감사합니다 꾸벅^^)
이제 태우님 블로그에만 실리면 된다 ^^

업데이트: 떡이떡이님도 블로그에.. 감사합니다!!!

업데이트 2: 태우님 블로그에 실렸다. ㅋㅋㅋ (이거 아무래도... 내가 태우님 팔을 비튼건 아닌지 :)

로지텍, 슬림 디바이스 인수

컴퓨터 주변기기로 유명한 로지텍이 오디오 스트리밍 플레이어 제조회사인 슬림 디바이스를 2천만불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중요한 건, 기사를 전한 실리콘비트에 따르면 이 회사를 창업한 션 애덤스라는 사람이 33만불 즉 약 3억원 정도의 초기 엔젤투자만 받은 상태에서 회사를 키워왔다는 점이다. 최근에 한번 더 엔젤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총 받은 투자를 100만불 그러니까 약 10억으로 보더라도, 200억원에 회사를 판 것은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이다. 게다가 션 애덤스라는 사람은 이제 겨우 20대라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사람이건만, 적어도 그간의 노력이 pay off 했다는 측면에서 축하를 보낸다.

인도에 인재가 부족하다?

구글에 일찌감치 투자해서 1조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램 슈리람 (Ram Shriram) 이라는 분이, 최근 자신의 모국인 인도에 벤처 투자를 하려고 보니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도 인도의 뛰어난 인재 풀에 대해서 극찬한 토마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를 읽으면서 왔는데, 인도에 인재가 부족하다고?

기사를 보니, 인도에 분명 뛰어나고 머리좋은 사람은 많지만, 스타트업에 바로 투입되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필수적인 팀 구성은 어렵다는 말인 듯하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웹 프로그램 (자바스크립트나 AJAX 등) 관련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나, 벤처 매니징이 가능한 중간 관리자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벤처 인재의 부족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지 모른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벤처는 딱 맞는 사람 구하기 힘들어 하고... 비슷한 이야기로 벤처들은 우리나라 VC가 투자 안한다고 아우성이고, 정작 벤처캐피털은 돈 투자할 데가 도무지 없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인도인들은 토론 (Debate) 을 좋아한다. 사유문화가 발달해서인지, 자기들끼리 열심히 치고받고 토론하면서 결론을 내는 스타일이다. (때로는 이런 것때문에 인도사람들이 시끄럽고 일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Pros and cons 가 서로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인도인들에게 이슈를 던져준다. 그러면 인도인들이 자기들끼리 격론을 벌인 뒤, 답을 왠만큼 만들어서 가져온다. 말 그대로 인도사람들을 휴먼 토론 기계 (human debate machine) 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HP 행사에 온 가수 이승철씨

Via 떡이떡이.
우리도 돈 많이 벌면 가수들 모신다~!

여전히 멋있으시긴 한데, 이 사진은 왠지 멕시코 TV 가요쇼에서 본듯한...

Product (RED) Campaign

아프리카에서 AIDS 를 퇴치하자는 취지 하에, 보노와 오프라 윈프리같은 유명 인사들 및 아멕스 카드, 애플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는 "RED" 캠페인이다.


1. 블로그는 구글 블로그스팟 기반. 이거부터 눈에 들어온다.
2. 역시 각종 빨간 제품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아이팟의 뽕발. 아멕스 빨간색 카드는 살짝 그로테스크하다.

여기도 엄청 크네..

General Manager (부장급) 이상만 썼는데도 이정도... 박스쳐진 사람은 연봉 한 50만불은 되지 않을까나... 2004년도가 이랬다고 하니 (Ray Ozzie 는 아직 없음). 지금은 대략 1.5 배는 되지 않을까?
* 업데이트: Lightbox 효과때문에 전체보기가 안되서 깨져보임. 원 출처로 가서 보시길.

MS 조직도 2004년

똑떨어지게 비즈니스 잘하는 회사, 노키아

노키아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쪽을 계속 강화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렇게 비중있는 기사도 아니고, 몰랐던 내용도 아니지만,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게 뜻하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 것이다. 이를 위해 노키아의 CTO 는 최근에 미국으로 오피스를 옮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구글, 야후, MS 등의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모두 미국에 있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PC 시장이 하드웨어 장사에서 출발했다가 인터넷 서비스로 급격히 중심이동해 간것처럼, 휴대폰 시장도 그러할 것이라는 게 노키아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 노키아가 중점을 둘 분야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인터넷을 사업의 중심에 둔다 (embrace the Internet)
2.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서 최고를 지향한다 (excel with software applications and services)
3. 플랫폼 개발을 통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지원한다 (win developers with a consistent architecture)
4. 다양한 무선통신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 (lead the multi-radio market)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은 너무 4번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닌지...

구글 엔지니어가 인정한 웹 2.0 컴퍼니, 37 Signals?

구글 리더가 최근에 "옐로우 페이드" 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한다. 옐로우 페이드 기능이란, 유저가 어떤 사항을 변경하면, 그 변경된 사항을 노란색으로 표시해준 다음 서서히 페이드 아웃 (Fade out) 시켜줌으로써, 어떤 기능이 변경되었는지를 다시한번 리마인드 시켜주는 기능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그런데 이 기능은 37 시그널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37 시그널즈는 온라인 기반의 IT 프로젝트 협업툴 및 루비온 레일즈로 유명한 회사다.

구글 리더 엔지니어들은 37 시그널즈를 웹 2.0 의 지존으로 인정해 주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 기능을 가져오고 난 뒤, 구글 리더의 엔지니어들은 사무실에 그려놓은 "구글 리더의 웹 2.0 스케일"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한다.

37 시그널즈가 웹 2.0 의 지존? (출처: 구글 리더 블로그)

구글이 웹 1.0 기업이고, 지메일과 플리커를 지나서... 37 시그널즈에 다다르면 웹 2.0 을 다 득도한 것인가? :) 구글 사람들이 결코 겸손한 사람들은 아닐진대... 37 시그널즈,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보인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웹 2.0 회사들 -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

홍콩에 가면 할 일중 하나

처음 홍콩에 갔었던 때는 99년이었던 것 같다. 피크 트램을 타고 피크 정상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요번에 Leezche님이 사진으로 너무나 완벽하게 담아오셨다!!

출처: http://www.plyfly.net/

로맨틱한 감흥에 젖어있는 순간, 옆에 있었던 분 - 그때 같이 출장갔던 40대 초반의 남자 차장님 - 이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드라이하게 말씀 하셨다.

"이거 뭐 건물마다 죄다 불켜놨네? ㅆㅂ 전기세 엄청나오겠네"

걍 산통 팍 깨진거다.. 물론 남자들 둘이서 홍콩 야경 보면서 로맨틱한 이야기 하는건 더 깨는 일이었을 테다. 어쩌면 차장님도 그런 압박을 느끼고 일부러 깨는 소리를 하셨을 수도...

암튼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내가 여기에 다시 올 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와야지. 그리고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까지 여자친구 눈을 가리든가 뒤로 걷게끔 해서 어찌어찌 데리고 와서는, 눈을 가린 손을 딱 올리면 - 그때 홍콩 야경의 장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거다. (이때 안개 끼면 말짱 황이다. "자기 나 왜 눈가린겨? 뭐한겨?")

와~ 뷰티풀~ 을 연발하는 틈을 이용해서 미리 준비해간 MP3 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이어폰을 귀에 끼워 주면서 (아름다운 장면들은 배경음악에 의해서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그때 살포시 프로포즈를 하는 거다...

물론 이러한 구분동작들이 스무스하게 이어지려면 남산 등지에서 예행 연습 정도는 필요할 듯. MP3 꺼내다가 버벅대든가 준비해간 노래가 아닌 이박사의 몽키매직 이런게 나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직 20대의 젊은이들이여, 이런 홍콩 여행 어떨까? 꿈꾸어 보시라.

The Office

블로그를 통해서 L 모님이 The Office 정품 DVD를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장가서 TV 로 몇번 보고는 정말 이 프로 재밌다고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DVD 빌려달라고 떼써야겠다. :)
얼마 지나지 않아서, The Office 사이트도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건 블로그가 없었으면 몰랐었을 것들이다.
이래저래, 블로그는 PC 만큼이나 보편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출처: http://lunamoth.biz/1970

Thinkweek

최근 있었던 일 중에서 꽤 보람있었던 일은 바로 10월 초에 가졌던 "사색주간", 즉 "Thinkweek" 였다.

빌 게이츠가 1년에 두번, 100여개가 넘는 IT 리포트를 들고 사색 주간을 떠나서 "빡세게" 자료를 읽고 전략을 수립한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사색 주간 즉 Thinkweek 는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IT 기획자들에게서 가끔 관찰되곤 하는, 약간 변태적 수준의 "자료 페티쉬" 가 있는건 아니다...)

전직(轉職) 사이의 휴가와 추석 연휴를 붙여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주어지자, 나는 주저하지 않고 차에 읽을꺼리들을 싣고 경기도 모처로 떠나게 되었다.

10월초의 날씨였지만 상당히 온화했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화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덕분에 나의 Thinkweek 프로그램에는 조깅과 산책이 포함될 수 있었다.

들어가는 길


조용한 소로(小路)를 걷는 일은 언제나 영적인 (inspirational) 경험이다

책장을 추리고 추려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열 일곱권의 책을 가지고 떠났다. 나에겐 실로 고마운 존재들이다. 나의 생각은 상당부분 이 책들에 의해서 조각되었을 테니.  


새로 하게 될 일에 대한 자료들과, 소중한 사람들의 정보가 담긴 명함첩도 잊지 않고 챙겨갔다. 물론 명함첩의 경우에는... 그대로 들고 갔다가 들고 왔다. ㅠ

가져간 책과 자료들, 그리고 자주 연락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록을 쌓아놓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 "이거 다 읽으려면 시간이 얼마 걸리겠고..." 라는 연산이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 적어도 사색 주간은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 채, 그동안 내가 삶을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이 기간동안 만큼은 삶이 나에게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려는 자세로 임해야 했건만, 모든걸 마치 업무나 과업인 양 접근하려는 특유의 강박관념이 또 도지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이 이 책을 나에게 가장 먼저 집어들게 하셨다. 내려놓음. 어차피 인생은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인도해 가시도록 순종하라는 말씀.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으면서, 나는 내 분주한 마음도 내려놓고 남은 Thinkweek 기간동안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 안 가신 분이 있다면 한번쯤 꼭 추천드리고 싶은게 바로 사색 주간이다. 사색주간을 가진 뒤, 나와 앞으로 함께할 조직원들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가장 먼저 당부했던 것은 삶을 정리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내면이 잘 정돈되어 있고, 내 인생의 큰 비전과 매일의 일상 목표가 올곧이 정렬된 (aligned) 사람에게서는 큰 힘이 나오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대문호들이 대부분 춥고 가난한 환경에서 나왔다고 하던가? 호사스런 환경은 어차피 생각하는 일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이니, 조용하고 소박한 곳을 찾아가야 한다. 하여, 사색 주간에는 돈도 그다지 많이 들진 않는다. 당신만의 사색 주간을 "강추" 한다.

(참고: 모든 사진은 애니콜 B3600 폰카로 촬영 - 2메가픽셀이라 꽤 쓸만함)

A Newbie Blogger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IT 관련 기고글도 꽤 많이 써왔고, 올해 4월부터 영문 블로그랍시고 쪼그맣게 운영도 해 왔지만, 정작 우리말 블로그는 늦깎기로 이제서야 시작을 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 하에 미루고 미뤄왔던 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일이었건만,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야 말았다. 이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쓰라고 권장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보다 자세히.

도메인명으로 "메모리즈 릴로디드 (Memories Reloaded)" 를 정했다. 내 인생의 기억들을 갈무리 하여, 때때로 펼쳐보며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미디어의 발달은 그러한 "메모리 릴로딩"을 가능하게 해 주지는 않을까.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홍익인간스러운 서비스를 만든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있을까.. 대강 이런 생각에서였다.

(참고로 처음에 생각했던 블로그 이름은 "더 마이크 컴퍼니 (The Mic Company)" 였다. 우리회사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대주는 회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누구나 마이크 앞에 서면 자신의 끼와 "브랜드" 를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가. 허나 마치 "방송 음향기기 도소매 납품업체"에 다니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더 마이크 컴퍼니라는 이름은--그 Hip 함에도 불구하고--좀 아니다 싶어졌다. ㅠ)

티스토리에 스스로 초대장을 선물하고, 블로그를 개설한 뒤, 2차 도메인을 연결했다. 공돌이가 아닌 관계로 B416 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좌절했을 듯. (감사합니다^^)

두둥.. 이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