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하면서 느끼는 것들

... 이 앞으로 굉장히 많아지겠지만, 일단 제대로 시작한지 이틀이 된 시점에서 퀵하게 드는 생각들.

1. 남자와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나는 웨딩샵에 있는 언니들과의 대화가 힘들다. 내 기준으로는 5분이면 말할 수 있는 내용을 한시간을 말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는 무척 자상한 설명을 들었다고 느낀다. "됐구요. 그래서 이제 뭐하면 되는지 그냥 한 다섯줄로 요약해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약 20번정도 참았다.

2. 20:80 법칙은 어디서나 적용된다. 사진 잘 찍는 스튜디오는 몇달간 부킹 자체가 힘들 정도다. 몇시간 찍어주고 수백만원을 번다. 돈 잘 벌겠다.

3. 커머스의 의사결정은, 특히나 자신에게 의미를 띄는 것일수록, 거의 대부분 입소문에 의존한다. 좋은 정보는 거의 대부분 내 주변사람 머리속에 암묵지 형태로 들어있는데 이걸 밖으로 제대로 끌어낸 서비스가 아직 없다. 정보를 사람에게 물어볼 때는 구루 (guru) 아니면 내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는데, 지식인은 전자만을 타겟으로 하며, 그나마 내공이라는 빈약한 포인트 시스템 외에는 그 사람이 guru 인지 아닌지 잘 확인할 수 없다.

4. 이런 규모의 "맘앤팝" (Mom and pop) 스토어들이 의외로 온라인을 주요한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원장이라는 분은 말 참견 안할때는 거의 게시판 리플 달고 있더라. 그것도 독수리 타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