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편지쓰기

설 연휴를 마치고 내일이면 다시 일상의 전선으로 복귀하는구나. 언제나 그렇듯 이번 연휴동안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라며 바리바리 싸들고 온 것들.. 고대로 다시 들고 회사에 갖다놓을 판이다. 지난 3일동안 한 거라곤 조카들과 전쟁한 것 뿐이다. "병현아 그거 안돼 만지지마~!!" "재민아 그거 제자리에 갖다놔~!!" 이럴때마다 애기 키우는 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이제 밤 11시, 무엇을 할까? 불 끄고 자기에는 나의 야행성 습관이 너무 몸에 강하게 배어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회사 구성원들은 지금 이시간, 내일 아침에 회사가기가 싫을까, 좋을까?"

우리회사는 사람들이 아침마다 우시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겨우겨우 출근하는 여타 회사들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자신하지만, 회사라는 데가 암만 편하다고 해도 어차피 사람이 노동이란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회사 가기는 싫을거라는 게 한편에 드는 생각이다. 허나 다른 한편으로는 애플 아이튠스 총 책임자인 에디 큐 (Eddie Cue) 의 인터뷰 기사가 생각난다. 그는 아침마다 회사에 가는게 그렇게 기다려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회사가 월급까지 주는 것이라나.

우리회사 구성원들이 전자로 느끼고 있는지, 후자로 느끼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 그리고 개인별로 행복을 찾아가는 방식이 다르므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나로써는, 회사로써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연휴때 하려다 못한 일이 많지만, 그것보다 구성원들 각자에게 짧지만 진정어린 메일을 쓰는게 더 나은 일이 아닐까 한다.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본 일이다. 설날이 지나가면 별 구실이 없다.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