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골프장

2003년에 영국에서 2개월정도 머무르면서 골프를 배운 적이 있다. 영국은 골프가 거의 국민 스포츠 수준이다. 골프연습장에 나가서 한 두시간정도 공을 쳐도 몇천원 정도 하고, 필드에 나가도 회원권 있는 사람과 가면 한 2만원 정도 내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오히려 영국 출신의 세계적 골퍼가 없다나? 우리나라처럼 목숨 걸고 이 악물고 훈련해가면서 쳐야 하는데 그냥 재미로 치고, 누구나 치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골프연습장에서 어느덧 주위를 둘러보면 다 한국사람밖에 없던 진풍경도 자주 연출되었던 듯. 한국식당에서 주방일 보는 듯한 아주머니께서 "밤색 누비옷 조끼"와 몸빼바지 비슷한걸 입고 치고 계시는 것도 보았으니, 이쯤되면 말 다한거다. (혹시 또 아나, 주재원 사모님일지도..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법.) 가끔 휴일에 프로젝트 같이 하던 분들과 골프장에 갈 때,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지나가면서 그 풍경에 감탄하던 기억이 난다.

어떤 블로그에서 발견한 이 사진을 보니 갑자기 2003년 그때 생각이 나서 그냥 몇마디 적었다. 헉. 캐디들이 입은 옷의 - 인텔 인사이드와 파워레인저를 섞은듯한 - 칼라매치가 주는 시각적 압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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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서 계신 세 분의 파워레인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