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i by Nokia

노키아가 인터넷 컨텐츠 서비스 전용 포털인 "Ovi"의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한건 벌써 며칠 전인데.. 블로그할 시간이 없어서 ㅠ) 관련 기사는 여기 , 사이트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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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런칭한 노키아 뮤직과, 몇년전에 게임 전용폰과 더불어 출시했지만 그다지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던 엔게이지 게임 등, 몇 가지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묶어내는 브랜드를 만든 것 같다. Ovi 는 핀란드어로 "문" 이라고 한다.
 
노키아가 최근 수년간 인터넷 멀티미디어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음악 서비스인 라우드아이를 6천만불에 인수했고, 폰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인 gate5도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공유서비스인 Twango를 인수했다.
 
올해 7월의 비즈니스위크 기사에 따르면 노키아는 현금만 9조 5천억원을 쌓아두고 있다고 한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데다, 스마트한 생산과 유통을 통해 어마어마한 순이익을 거두어 가고 있다. 이제 이러한 "총알"을 컨텐츠 서비스에 쏟아 부으면, 이미 확보한 컨텐츠와 브랜드를 바탕으로 모바일 쪽으로 넘어오고 있는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여 한번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퍼블릭하게 알려진 이야기고... 한 한달쯤 전에 노키아에 계시는 분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노키아 내부에서 "우리는 너무 하드웨어 중심 회사다", "소프트웨어와 컨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라는 말이 계속 나와서, 조만간 조직도 정비하고 컨텐츠/소프트웨어쪽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모바일 쪽에서 나와서 웹쪽으로 온 지도 꽤 되지만, 스크린을 점하고 있고, 컨텐츠를 갖고 있는 자가 결국 이긴다는 사실은 모바일에서나 웹에서나 동일하게 유효한 것 같다.

물론 휴대폰 스크린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둘 다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성공의 또 한가지 키워드인 컨텐츠를 갖기 위해서 지난 수년간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 다녔지만, 컨텐츠 장사로 3G 주파수 확보에 쏟아부은 수조~수십조원의 비용 (예를 들어 보다폰의 경우 40조원) 을 상쇄할 정도의 재미를 보진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스펙트럼 비용을 상쇄할 정도의 컨텐츠 매출을 올리진 못할 것이다. 별도로 분리된 closed-circuit 망의 조합이 아닌, "One 인터넷" 이라는 유비쿼터스한 환경으로 유무선이 통합되어 갈수록, 이통사는 결국 기존의 ISP 같은 dumb pipe 회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