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뜨고 있는 재미있는 트렌드, 없나요?

영문 블로그를 쓰다 보면 가장 하고 싶어지는 일이 "한국에서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작지만 유의미한 인터넷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외로 전달하는 일이다. 이는 해외의 인터넷 유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트렌드는 보통 젊은층에서 생겨나는 것이라, 테크크런치를 읽는 30대 중반의 직딩이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트렌드가 있나 싶기도 하다. 요새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새롭게 창출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문화라는게 있는지 잘 모르겠다. 미디어다음에서 뉴스보고, 네이버 지식인에 모르는거 물어보고 (논문 쓸때는 구글신과 위키피디아도 검색할 터이지만), 가끔 싸이에 들러서 의무방어전 해주고, 가끔 온라인 게임 하고... 뭐 대강 이런게 젊은층의 인터넷 이용 행태가 아닌가 싶다.

오히려 젊은층들에게 기존 서비스 외에 새로운 재미와 효용을 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인데,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기성세대가 그런 물꼬를 못 터주고 있으면서, 굳이 있지도 않은 이머징 트렌드를 파악해 보려고 그들의 새로운 행동은 뭐 없나... 이렇게 관찰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을지언정, 나는 그래도 궁금하다. 우리 한국의 틴에이저나 대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새롭게 즐기고 있는, 작지만 유의미한 놀이나 사용자 문화가 혹시나 있는지. 그런걸 발굴해 본다면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켜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싸이월드도 처음 시작할때는 한국 일부 젊은세대의 컬트적 또래문화에 가까웠던 게 아니었는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열 냉각이 더 쉬운 시베리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어, 구글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빅 뉴스가 들린다.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많이 쓰긴 쓰나보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았던 인터넷 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이 백엔드 데이터센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만나는 순간이다. 어쩌면 구글은 양쪽 모두에서 거인으로 자리잡을 지 모른다.

전기 사업, 반도체 사업, 컴퓨터 사업, 인터넷 사업에 이어서 재생에너지 사업까지... 새로운 기술의 최선두에 여전히 실리콘 밸리가 자리잡고 있는게 부럽기도 하고 배아프기도 하다.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맥퓨쳐님은 최근 기획 문서를 보자는 걸 "문건 좀 보자" 고 잘못 말했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부인이 모르는 비자금 거금 2만원을 내서 (ㅠ.ㅠ) 분식타임을 갖자"고 했더니, 그거 혹시 "삼성 비자금 아니냐" (삼성에 다녔던 CK), 분식을 먹자는 건 곧 분식회계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 등등의 시류성 이야기들이 나온다.

하긴, BBQ 치킨이 BBK 사건으로 많이 팔린다는 말까지 있으니... 이거 원 시절이 하수상하다. ㅠ.ㅠ

일당백

오늘 어찌하다 존 바텔 아저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미디어 연합체인 Federated Media의 사람수를 세어봤더니 (요새 나 별로 안바쁜가?;;;), 인원수가 총 46명에 이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CxO (즉 관리자) : 4명
세일즈 (광고영업 등을 하는듯): 18명
참여 블로거 매니징 : 6명
이벤트 담당: 1명
관리팀: 10명
기술팀: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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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6명

설마 실은 이보다 사람이 훨씬 적은데 허장성세 이펙트를 노리기 위해서 "우리 사람 많다"고 뻥카를 치는 건 아니겠지...

반면, 이와 비슷한 모델을 한국에서 지향하는 TNC의 태터앤미디어 팀을 보면... 모 후보 동행취재중인 BKLove 블로거와 홍보팀장 겸임하시는 꼬날님까지 포함하더라도 여섯명, 그 두분을 제외하곤 네명이다. 적은 인력으로 고군분투 열심히 해주고 계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시길 응원드린다.

텔미송 이젠 제발 그만...

한의원에서 "사상 의학을 전파하는데 힘써주고 있다"고 칭찬을 마지않는다고 하는 원더걸스의 텔미송... ("태음인 태음인 태태태태태 태음인~") 이제 정말 너무 많이 들어서, 텔미의 티긑자만 나와도 매우 힘들어진다. 점심시간에 운동하면서 내내 텔미를 근근히 버텨가며 들었는데, 운동 끝나고 파리바게뜨에 빵을 사러 가니 또 텔미가 나온다. 가히 "Made to stick"의 가장 좋은 예제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구글 관련 소식 두가지

구글이 스카이프를 이베이로부터 구매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런던에서 돌고 있다고 한다. (via Umair). 비싼 가격에 스카이프를 인수한 뒤 별로 사업적 시너지를 못내고 있는 이베이보다는, 앤드로이드 등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구글이 스카이프에 더 걸맞는 주인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이통사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

그런가하면, 구글이 주문형 잡지 프린트 사업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지금의 잡지는 누구나 똑같은 내용과 똑같은 광고를 보지만, 웹에서 유저가 기사들을 클리핑하면 그 기사들이 프린트되고 이에 맞는 타겟형 광고가 인쇄되어서, 주문형 잡지가 배달되는 것이다. 예전에 블로그의 미디어적 가치를 셀링하면서 블로그는 이시대의 새로운 잡지다라고 약팔고 다녔는데, 구글의 영향력으로 인해 언젠가 "구글이 잡지다"라는 말이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때가 되면 "구글이 휴대폰이다"라는 말도 동시에 존재하겠지만...

중국, 해외에 225조 퍼붓는다

중국이 무역흑자 등으로 인해 넘쳐나는 자금을 내년부터 해외로 많이 투자할 것이고, 그 유력한 대상중의 하나는 한국이라고 한다.

중국에 시장기반을 가지고 있고 수익을 내는 전망있는 한국의 기술 기업이 있다면 코스닥에서 IPO를 하더라도 중국 화교자본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도 부동자금이 수백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자본의 국경이 허물어진 까닭에 중국의 자본까지도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곧 여러모로 자본보다 기업이 칼자루(the shorter end of the stick)를 쥐고 있는 시대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물론 이는 모든 기업이 아닌, 승자가 되어 시장을 독식하는 (winner takes it all) 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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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이민자의 죽음, 전세계인 분노

여전히 세계는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억울하면 힘을 길러야 한다. 나쁜놈들...
조선일보 기사: 로버트 드잔스키(40)로 신원이 밝혀진 남성은 10시간 이상을 벤쿠버 공항서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했다. 기다리다 지친 드잔스키는 마침내 화를 내면서 언성을 높여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간이의자와 컴퓨터를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캐나다 공항 이민국 직원들은 곧바로 공항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출동해 그를 체포하려 했으나 영어를 전혀 못하는 드잔스키는 무슨 말인지 영문을 모르고 계속 폴란드 말로 경찰에 항의를 계속했다. 경찰은 이내 그에게 두개의 전선줄이 발사되는 전기총을 쏘았다.

미군 전사자보다 자살자가 더 많다?

Umair Haque의 블로그를 보다가 따라들어간 링크를 보니, 2005년 기준으로 미군 병사들 중 본국으로 귀환한 뒤 자살한 사람의 숫자가 이라크전 전사자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고 한다. 이른바 전쟁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월남전의 경우 몇 년이 지나서야 군인에서 노숙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 현재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들 중에서 벌써 노숙자 신세가 된 사람들이 1,50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 나왔던 "상사"가 생각난다. 사람들이 실제로 죽어가는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보다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일상으로 복귀한 사람들이 잘 적응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 테다. 밤마다 꿈에 자신들이 죽였던 이라크 병사들이 등장할 지도 모르는 것이고... 경제는 부실로 치닫고 있는데 전쟁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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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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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인슈타인의 삶과 우주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아인슈타인은 "사고 실험"을 하기를 즐겼는데, 이는 주변의 사실들을 관찰한 다음 그러한 관찰로부터 어떤 사실을 이끌어내는 귀납적 방법이 아니라, 그냥 "우주의 진리는 이래야 하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먼저 세운 뒤, 머릿속으로 그러한 진리를 "사고 실험"으로 검증해서 결론에 도달하는 연역적 방법을 동반한다. 즉 Bottom-up이 아니라 Top-down식 생각법인 것이다.

이를테면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니, 지구가 물건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구라면 물건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가설적 결론을 먼저 세운 다음, 이를 증명하기 위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획"이라는 것은 많은 대상을 포함한다. 비단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것만 기획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나,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 이런 모든 것도 기획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들이다. 이러한 기획에 있어서,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만을 연구하고 벤치마크하고 분석하고 재조합해서 자기의 결론을 내리는 "귀납적 방법"도 도움 되겠지만, 때로는 이런 것들로부터 떨어져서 자신만의 "사고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결론과 철학을 내고 주위의 리소스를 이에 맞추어 가는 연역적 방법이 정말로 단절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아인슈타인은 커녕 보통의 물리학자들이 갖춘 똑똑함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언젠가 내가 걸어온 길은 "점을 잘 연결되어서 선이 되듯" (connecting the dots), 걸어온 길들이 멋지게 잘 연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살포시 가져본다. 물리학을 배웠다는 사실 또한 그런 "점" (dot) 중의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

해킨토시

매킨토시가 인텔기반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인텔기반 PC를 맥으로 쓰려는, "해킨토시"라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글을 보니, 실제로 이렇게 설치해 보니까 재부팅할때 DVD 드라이브에 맥 OS X DVD가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 빼고는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근데... 아래 까만박스, 왜 간지가 별로 안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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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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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정보인데, 인간의 운동 능력을 늘려주기 위해서 "외부 근육"이라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있다고 한다.

이런 외부 근육을 이용하면 인간의 운동 능력이 향상되어서, 무거운 짐도 더 가볍게 들 수 있다고 한다. 웹사이트를 보면 이러한 "외부 근육"을 장착했을 때 150파운드(성인 여자 몸무게 정도?)나 되는 무거운 짐을 전보다 훨씬 가볍게 들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좋은 방향으로 쓰인다면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겠지만, 군사적인 목적 등 위험한 방향으로 쓰인다면 무서울 것 같다. 영화 "300"에 나오는 이모털 (Immortal) 같은 군인들이 양산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삭아, 잘 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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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일로는 한번 돌렸지만, 엊그제 진찰결과 아내가 임신 4주라고 한다. 아이의 태명은 부인이 오래전에 고대하던 대로 "이삭" -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아들만을 바라는 것은 아님^^.) 나름 가족계획을 한다고 했는데, 어느순간인가 긴장의 끈을 놓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내 인생"의 좋은 날에는 공식적으로 Bye-bye를 선언하는 순간인 듯하여 왠지 주저되면서도, "우리 2세 인생"의 다가올 좋은 날을 손꼽아서 기다리게 되기도 하는, 섞인 감정이다... 라고 했더니 아직도 정신 못차렸단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된 순간이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고, 기대된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변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는 소셜 서비스

지난 몇주간 소셜 서비스 분야는 매우 큰 변화들을 겪고 있다. 페이스북의 관계형 광고 도입 및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의 투자 유치, 구글의 오픈소셜 발표 및 마이스페이스를 비롯한 많은 서비스들의 참여 등 굵직한 발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자체는 필연적으로 "So what's next?"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호기심과 재미에 이끌려 친구들을 등록하고 서비스를 꽤 활발히 쓰던 유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 모드"로의 전환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서비스 "열독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는 어마어마한 유저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거대한 자금을 유치한 서비스 업체들에게는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투자자금의 유입은 곧 수익 창출의 필연성으로 이어질 것이고, 따라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사는 높은 유저 활동성의 유지와 수익 창출이라는, 어찌보면 상호 상반되는 이중의 부담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예전과는 다른, 닫힌 모델이 아닌 오픈된 패러다임과 유저 데이터 이동성을 수용함으로써 유저 락인 (lock-in) 효과역시 감소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관계형 광고를 도입하고 있는데, 잘 될 지는 의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포텐셜은 어마어마한데, 잘 구현하지 않으면 자칫 X될 수 있다고 본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게임처럼 유저가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린 포워드("lean-forward")형 서비스가 있고, 영화나 음악처럼 유저가 수동적으로 즐기는 린 백 ("lean-back")형 서비스가 있다. 이와 유사하게, 정보 발견에 있어서도 유저가 자신이 뭘 찾는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개입하는 소위 "인텐션" 분야가 있고, 자신에게 수동적으로 날아오는 정보 가운데 어떤것에 주목할지를 결정하는 소위 "어텐션" 분야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능동적으로 검색하는 행위를 단순한 서치와 구분하기 위해 "리서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고를 붙여서 돈이 되는 진정한 분야는 리서치 분야, 인텐션 분야라는 것이다. 달래 구글이 200조 회사가 된 게 아니라는 뜻일 테다.

광고란 정보를 찾는 시점에 제공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춘천에 갈 일이 있을 때 춘천 근처의 펜션 광고가 뜨면 반갑지만, 아무데도 갈 데가 없는데 춘천 근처의 펜션 광고가 뜨면 "어 저기 괜찮네" 할 수는 있겠지만 뛸뜻이 반갑지는 않고, 구매라는 액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 즉 이는 "광고"가 더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어텐션보다는 인텐션 쪽이 더 가깝지 않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내가 의지를 보이지 않더라도 나에게 날아오는", 어텐션을 잡아끌기 위한 광고 시장이 현재 훨씬 더 크다. TV 광고시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 경우, 광고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세뇌시켜야 하고, 물량 공세로 나가야 한다. 롱테일형은 아닌 것이다.

페이스북이 하려는게 유저의 특별한 인텐션이 없어도 소셜 그래프와 프로필에 기반한 광고들이 날아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1차적으로 예상되는 위험성은 내 친구들이 어느순간 광고를 날리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일테다. 영화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루나모스님이 나에게 어느날부터 CGV 광고를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유저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정보를 발견하는 소위 "Stumble upon"도 좋아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어떤 액션을 일으킨 다음에 제공되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존에서 책을 샀을 때 다른 책 리스트가 보여지는 것은 부담이 없지만, 난데없이 여기저기서 광고 피드가 날아오는 것이 매우 많이 반가울까? 잘 모르겠다.

아무튼 분명한 것 한가지는, 관계형 광고나 소셜 네트워킹의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깊이, 다면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라는 점이다. 얼마전 Hot or not에서 "우리모두는 브랜드 옹호자"라고 생각한 나머지, 프로필 밑에 나이키, 스프린트 등의 브랜드를 "블링(bling)"이라는 이름으로 갖다가 붙이도록 했었다. 참 너무 간단하다 싶었고, 별로 깊이 생각 안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프로필 밑에 마크 붙이게 해준다고 해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형 광고라는, 거대하지만 민감한 기회가 해결될 거라고 보진 않는다. 페이스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고, 무척 똑똑한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건설적 비판의 중요성

삼성과 김용철 변호사간의 줄다리기 가운데 만만치않게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에 대해서 이렇게 흔들면 어떡하나? 아니 삼성 망하면 누구 좋으라고?" 라는 류의 말이다. 안그래도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과 싸우는 게 힘든데, 더군다나 삼성의 녹을 먹던 사람이 직접 나서서 삼성 흔들기를 함으로써 외국에 보여지는 삼성 이미지에 먹칠을 하냐는 것이다.

돌이켜보니 황우석 박사때도 비슷한 주장들이 일각에서 있었던 것 같다. PD 수첩팀이 굳이 황우석 박사의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그나마 척박한 국내의 연구 현실에서 본인의 스타성을 기반으로 연구비를 끌어모으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생명과학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토대를 닦을 수 있었던 황우석 박사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황우석 박사 본인도 가짜였던 걸 알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막대한 연구비를 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쇼" 였음을 알고 그랬던 거라는 두둔도 본 적이 있다. 비록 쇼일지언정,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연구비를 받았었다면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할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다.

또 한가지, 웹 2.0 아시아에서 "한국은 IE만 쓰는 나라"라고 비판을 가하면, 왜 그런 이야기를 우리끼리 쉬쉬해야지 굳이 한국을 외국에 알린다는 블로그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냐는 비평이 달린다. 그게 전체적으로 한국에 좋을 게 뭐냐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긴장은, 어떤 조직내에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낱낱이 밝히는 것이 최선일까, 아니면 만일 그 문제를 조용히 덮고 지나갔을 때 더 큰 공공의 장기적인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의 경우 그냥 지나가는게 더 최선일까라는 점인 것 같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는 전자, 즉 당장은 아프더라도 문제를 낱낱이 밝히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금광석이 금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센 불에 연단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는데 맨날 털기만 하는 것도 나쁜 짓이고, 해서는 안될 짓이다. 그리고 솔직히 후자의 경우가 더 나은 선택일 때도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뭔가 문제가 있는데 덮어두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은, 썩은 나무를 가지고 도장을 예쁘게 파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아무리 도장을 예쁘게 파더라도 썩은 나무는 부서질 수 있다. 투박한 막도장일지언정 튼튼한 나무를 구하는 게 우선적인 일일 듯하다.

태터앤미디어 간담회와 Nuffnang의 곤욕

지난주 토요일에 태터앤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토요일 오후에 간담회를 여는데, 오신 분들이 너무도 고마울 따름이다. 대신 TNC가 뒷풀이를 확실하게 쐈다.

역시 교보문고와 교보문고 본사(경희궁의 아침)는 확실히 헷갈리는 것 같다.

빈도수에 비해서는 "고맙다", "좋다"는 말이 한 100배 더 많았지만, 가끔 해주시는 충고의 말씀들이 더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가지 변명조로 이야기하자면 태터앤미디어를 비롯한 블로그 미디어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는 단계이다. 사실 어느정도의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고, 더우기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블로그 연합체 사업이라서 더욱 그럴 것이라고 본다.

그런 가운데, 싱가폴에서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는 Nuffnang이라는 블로그 연합체 서비스가 참여 블로거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광고비에서 수수료를 제멋대로 제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말도 안 하고 수수료를 제한" 부분이다. 태터앤미디어는 투명해 왔고, 앞으로도 투명할 것이다.

덧. 싱가폴이 영어권이라서 그런지 "문제"도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문제든 잘하는 것이든 간에 우리나라 소식들도 좀더 해외에서 부각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로컬라이즈드

얼마전 기억으로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었는데...
(내가 틀렸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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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700+

구글 주가 상승으로 인해, 구글은 미국에서 다섯번째 높은 시장가치를 보유한 업체가 되었다. NHN, 다음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말로 해석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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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에서의 IPO 열풍으로 인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기업중 5개가 중국 기업이고, 미국 기업은 5개밖에 없다고 한다. (구글은 시총기준 1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은 현재 거품인지 아닌지 정말 모르겠다.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 스코어는?

미국에서 유학중이신 안철수 의장께서, 우리나라에서 미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벤처가 없고, 덩치가 커진 벤처들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셨다고 한다.
특히 그는 최근 들어 일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벤처 산업 구조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5년 전을 보세요. 그래도 NHN·다음 등 희망을 걸어볼 ‘씨앗’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업조차 없어요.” 그는 더 나아가 “덩치가 커진 벤처기업들이 새 씨앗을 밟으며 기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같은 미국 기업은 적어도 자신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듭니다. 하지만 한국의 큰 기업들은 단기적인 목표에만 너무 충실한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류한석 소장께서는 최근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할 벤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 기사에는 삭제가 된 모양인데, 어제 종이 신문으로 보니 서울대 대학생 벤처팀이 학내 게시판에 벤처 창업에 동참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올려놨더니 누군가 댓글로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고 쓸데없는 걸로 사람 현혹하려고 하느냐"는 투의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려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요즘에는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할 만한 벤처가 없다"며 "키워서라도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해 리트머스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류 소장은 "요즘 한국에서 웹2.0(사용자가 참여하고 공유하는 인터넷)과 관련된 창업은 거의 없다"면서 "이렇게 심각한 적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코리안클릭 유도현 대표께서는 한 세미나에서 "과거 3년간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발표하셨다.
“1위(네이버)와 2위(다음)를 더하면 61%이고, 3위까지 더하면 80%에 육박합니다. 신규 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서비스의 선호도에 따라 움직이는 과거와 달리 최근 3년 동안은 경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혁신 서비스들이 목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쪽 실리콘밸리쪽에서 나오는 뉴스에선 "버블"이라는 말의 빈도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버블은 커녕 창업기업이 너무 없어서 문제인 것 같다. 여기에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시장이 상위사에 의해 강력히 과점되고 있는 게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위의 첫번째와 세번째 글의 지적이다.

그만큼 사업을 잘 하고 계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큰 나무로 성장하는데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자칫 묘목들이 자라지 못하고, 이로 인해 숲의 힘 ('지기") 자체가 약해지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공룡 기업" 이면서도, 동시에 IT 전공자들의 "제일 재미있는 샌드박스"가 되기도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이율배반적인, 그래서 불가능한 일일까? 중소기업과 대학교 연구소라는 든든한 숲을 바탕으로 공생하면서, 날로 더욱 무섭게 성장해 나가는 노키아같은 회사를 보면, 위의 명제는 완전히 이율배반적인 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