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계화

파프리카 랩 웹사이트에서 발견한 로봇 비디오. 마치 진짜로 살아있는 것 같다.



모터 소리가 왱왱거리는 것이 왠지 모르게 좀 기괴한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로봇을 포디즘을 통해 대량생산한 다음, 군사적인 목적으로 디플로이 시킨다면 매우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로봇에 무기를 장착시키고, 이를테면 이라크 등지에서 "수니파 아랍인의 유전적 형질을 갖춘 남자 중 금속성 물질을 휴대하고 있는 사람들"을 디텍션한 후, 그들에게 이동하여 아랍어로 된 Text-to-speech 엔진을 통해 먼저 항복을 종용한 후, 반항하면 발포하는 로직을 탑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음모이론이 맞다면 미국은 10년 단위로 큰 전쟁을 일으켜서 방위산업의 수요처를 만들어 낸다는데,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때 가장 큰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는 것중 하나가 지상군의 투입 및 이를 통한 미군 전사자의 증가다. 로봇 군사들의 대량 생산은 지상군 투입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다.

한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성한 여자 얼굴 역시 왠지 모르게 음산한 기분이 든다. (나만 그런가?) 사이트에 방문해서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정말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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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핏발선 눈이 무어라 설명하기는 힘든 오싹함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앞의 "네다리 로봇"이 군사적인 용도를 떠올렸다면, 위의 컴퓨터 그래픽 여성은 성인산업을 그 첫번째 수요처로 연상시킨다. 그런 연상을 자동으로 하는 것은 싫지만, 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기술을 발전시켜 온 가장 큰 동인이 성인산업이었음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은 앞으로 계속 진보해 나갈 것이고, 인간들은 기술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 - 즉 인간 - 을 창조해 내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는 그처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노력이 아슬아슬하도록 불안해 보인다. 뭐, 물론, 그러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조차 2012년까지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