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으로의 진입과 이공계 감소

프레드 윌슨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런 내용을 보게 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 일본이 미국의 제조업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을 때, 일본 인구가 미국 인구의 40%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이공계를 전공하는 대학생 수는 미국 이공계 학생의 4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본이 어느정도의 성공을 구가하자, 이공계 학생의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성공 자체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제 비슷한 현상이 싱가폴과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When Japanese companies were developing their world-class manufacturing clout and passing American companies in the 1970s and 1980s, a common explanation was that four times as many Japanese college students were studying math, science, and engineering than were US students - despite the fact that Japan had only 40 percent of the population of the US. ....

As Japan reached prosperity, an interesting thing happened, however. The percentage of students who graduated with science and engineering students declined. Why did this happen? ... Prosperity was the culprit. ....

The same downward trend is now beginning in Singapore and Korea.

어쩌면 이공계 학생수 감소, 벤처 창업열기 감소 등은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선진국의 문턱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까. 중국이나 인도처럼 급격한 사회변화를 통해 빈자가 한순간에 부자로 격상할 수 있는 사회적 에너지가 이제 더이상 우리나라에는 없고,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양상처럼 어느정도 고착화된 사회적 계급을 수긍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지.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가 선진국도 아닌데, 젊은 이공계의 에너지는 선진국 이상으로 빨리 고갈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