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온 어 플레인


제목이 약간 낚시성인데, 박지성과 같이 뛰는 긱스횽아 얘기가 아니다. 오늘 테크크런치에도 소개된 긱스 온 어 플레인 (Geeks On a Plane) 은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서양쪽 웹 업계 사람들이 중국과 일본에 열흘간 투어를 다니는, 일종의 신사유람단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걸 추진하는 친구중에 하나는 George라고, 독일인인데 중국에 살고 있고, Web2Asia 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운영하는 영문 블로그 Web 2.0 Asia 와 이름이 비슷하여, 어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누군가가 나에게 긱스 온어 플레인에 대해서 물어 오기도 했다. 마침 그 질문 때문에 나도 이 행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막상 찾아가보니 투어 코스중에 한국이 없어서 아쉽다. 

우리나라는 늘 "한중일", "CJK" 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3국을 대등한 구도로 놓고 생각하지만, 정작 바깥에서는 굳이 한중일을 대등한 존재로 인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뻔히 아는 얘기지만 적잖이 속이 상한다. 일본과 중국까지 올거면 당연히 한국에 한번쯤 들르는 것이 (더군다나 IT 분야의 투어라면) 맞지 않나라는게 우리네 생각인데, 그들은 만일 아시아의 3개 도시를 돌아야 한다면 차라리 서울을 끼는 대신 동경, 북경, 상해, 이렇게 3개의 도시를 선택하고자 할 지도 모른다. 한국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한중일" 또는 "BeSeTo" (Beijing, Seoul, Tokyo) 라는 표현이 우리 입에만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면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