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무 그래프

아래 그래프는 2007년 12월까지의 미국 연방정부 연간 채무발행 규모 그래프라고 한다. (출처: 여기)


이때까지만 보면 자못 변화가 심한 것 같지만, 아래 2008년까지의 미국 연방정부 연간 채무발행 규모 그래프를 보면 2007년까지의 변화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 딱 1년간의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의 변화들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게 된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문제를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꾸어서 해결하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기에, 달러를 찍어낼 수 있기에, 그게 큰 문제로 보여지진 않았다. 마치 학급에서 힘 젤 센 아이가 자기 도시락 반찬을 다 까먹고 나더라도 다른 아이들의 반찬이 있는한 최소한 반찬을 못먹을 걱정은 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까? 

그러나 이제 중국과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독점적인 지위, 그리고 그에 기반한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식의 경제 운영이 더이상 가능해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오바마 대통령의 흰머리가 갑자기 늘었다고 하는 말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스티브 형, 힘내삼.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잡스 아저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6개월간 휴가를 냈다고 한다. 아래 사진처럼 불과 1년만에 저렇게 큰 외관상의 변화를 보인 걸 보면, 뭔가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건 사실인 것 같다. 


Venturebeat 기사에 따르면, 잡스의 병가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애플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불과 14분만에 60억불,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약 8조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한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스티브 잡스의 건강은 약 8조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건가? 




잡스가 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다 쫌 멋있어 보이지만, 나름 똑똑한 수만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상장회사에서 CEO 한 사람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해서 십여분만에 8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져야만 하는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건 좀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 잡스 한 사람에 대한 의존도를 결국 낮추지 못했고, GE처럼 바톤을 이어받을 만한 예비 리더들을 키우는 일 역시 얼마나 잘 해왔는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그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 누가, 이 세상에 그 누가 아이폰과 아이팟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잘 팔리는 휴대기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큰 일을 해낸 거지만, 무엇보다 경외감이 드는 대목은 5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세상에서 가장 골치아프게 꼬일대로 꼬인 인더스트리 두 개(음반업계와 이통업계)를 "무소의 뿔처럼 홀로"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는 부분이다. 아, 맞다, 그 와중에 시간이 좀 남을 때는 디즈니에 픽사를 인수시키고 디즈니 최대주주가 되기도 했었구나.^^

어쩌면 그가 조직을 못 키우고 위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애시당초 어떤 조직도 그를 따라갈 수는 없는 거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애플이 있고 그가 있는게 아니라, 그가 있기에 애플이란게 존재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도 영원할 수 없고, 따라서 건강이 나아져서 일선에 복귀한다면 자신 이후의 애플을 만들어 놓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그가 필요하다. 아니고선 달래 대안이 없어 보인다. 인더스트리 두 개를 송두리째 바꾼 만큼, 자기 자신의 건강 역시 바꿀 수 있길 기원해 본다. 

Techmeme 트래픽과 2009년의 소망 하나

얼마전 Web 2.0 Asia가 트래픽이 크게 늘어서 리퍼러를 보니 실리콘 밸리 지역의 웹 뉴스 사이트인 "Techmeme"이 많이 찍혀있었다. 




그래서 리퍼러를 타고 Techmeme에 가보니, 야후코리아의 김 제임스 우 대표께서 MS코리아로 자리를 옮기셨다는 글을 썼는데 그게 Techmeme에 게재된 거였다. 뒤늦게 올린 뒷북글인데, 아무래도 야후와 MS와 둘러싼 얘기들이 하도 많다보니 영문권에서도 이러한 기사에 관심이 무척 많은 모양이었다. 



과거에도 가끔 Web 2.0 Asia의 글이 해외 타 매체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Techmeme 톱에 상당시간 게재되었던 "We've been Googled" 라는 글 외에도, 미투데이가 네이버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한것이 Read/Write Web에서 pick up 되었고, 그게 또한 (Read/Write Web이 기사 신디케이션을 해주고 있는) 뉴욕타임즈의 기술섹션 탑에 게재된 적이 있었다. 또한 재작년에 류한석 소장님과 황재선 책임님의 Litmus를 소개한 글이 Venturebeat에도 소개된 바 있었다. 

물론 몇번 안되는 경우였지만, 그래도 해외 언론을 통해 한국 웹 업계의 소식이 전해지는 데 일조했다는 생각에, 영문 블로깅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와 긍정적인 자극이 되곤 했다. 네이티브들이 보면 비웃을만큼 어줍잖은 영어실력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부단히 우리나라의 소식을 전하려는 시도를 하는것 자체가 아닐까. 

그런데 반면 이런 생각도 든다. 웹 2.0 아시아 글이 해외 매체에 소개된 적은, 사실상 그네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틀에 어찌어찌해서 한국 얘기가 잘 맞아떨어졌던 소수의 경우에 국한되었던 것은 아닐까. 가령 미투데이 인수건도 "한국의 구글이 한국의 트위터를 인수했다"는, 다분히 "그들이" 혹할만한 주제로 재해석되었던 것 같고, 또한 이번 김 제임스 우 대표님 건도 실리콘 밸리 사람들이라면 "모르면 간첩"일 사건, 즉 야후와 MS간의 멜로드라마틱한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과연 그들에게 조그마한 이슈거리라도 되었겠냐는 것이다. 

즉 쉽게 말해서 "한국" 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뗀 상태로 무언가 인사이트 있는 발언을 했을 때에도 다른나라 사람들이 주목해 줄 수 있는 컨텐츠 파워를 가져야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좋은 예로써, "대한민국 특산품 MP3 플레이어 전쟁" 이라는 책의 저자이신 서기선님께서 얼마전 소개해 주신 좋은 책이 있다. 바로 "소니 vs. 삼성" 이라는 고려대 장세진 교수님의 책이다. 

이 책은 한글, 영어, 일어 3개국어로 동시에 출간이 되었는데, 그 세 곳에서 각각 호평을 받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특히 영문판은 와일리(Wiley)라는 최고 권위의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삼성 이야기를 가장 잘 연구하고 가장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한국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삼성에 대해서 와일리가 영문본으로 출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룬 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번에 장세진 교수께서 그 일을 하신 것이다. 지금쯤 미국의 어떤 경영학도의 책꽂이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습관"이나 "캐즘을 넘어서" 등의 불후의 고전서와 함께, "소니 vs 삼성" 영문판이 나란히 꽂혀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적인 케이스가 세계적인 일반 경영학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된 것이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2009년에는 나도 단순히 "한국의 재미있는 케이스들"을 해외에 전달하는 데에서 한걸음 나아가, 한국의 케이스 스터디를 바탕으로 그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일반적인 트렌드를 제시하는 자리에까지 나가보기 위해 애써야겠다. 이를테면 "스포츠는 가상현실과 접목될 것이다"라는 명제를 먼저 던지고, 그것의 백업 케이스로써 "한국의 수많은 스크린 골프장이 그 단초를 제시한다" 라는 케이스를 던지는 식으로 말이다. (웹 2.0 아시아의 다음 포스트 주제로써 생각중인 건 한국의 스크린 골프장이다.^^) 그들이 모든 이론을 다 정립해 놓고 한국의 케이스를 변방의 사례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인류 공통의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이 한국에서 먼저 경험되고 있다, 너네는 아직 모른다, 따라서 한국을 주목하라,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한 좋은 사례들을 발굴해 내기 위해 좀더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겠다. 물론 결정적으로 영어가 짧고 삶이 바쁜게 걸림돌일 수도 있겠지만. 

위핏(Wii Fit) + 구글 스트릿맵 = 버추얼 조깅

(Via Asiajin) 위 핏 (Wii Fit)과 구글 스트릿 맵을 매시업해서 "버추얼 조깅"을 구현한 모습. 스트릿맵이 스틸컷의 cut by cut으로 표현되서 현실감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추후 이를테면 렌더링 엔진이 자연스런 트랜지션/morphing 효과를 구현해 준다든지 해서 속도에 따라서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동되게끔 한다든지 등의 효과를 줄 수 있다면, 마치 실제로 동경 시내에서 조깅하는 듯한 느낌을 줄 지도 모른다. 이제 공상과학 영화에 나온 "가상현실 속에서 운동하는 장면"이 조만간 실제로 현실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Try to run on the google street view like a jogging game of wii fit from katsuma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