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에서 그리운 점


그간 안드로이드폰을 주로 쓰다가 이번에 아이폰 4S를 새로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예전에 3GS는 썼었음)



  • 작은 화면. 와, 아이폰 화면은 정말 작다. 자꾸 폰을 안구에 더 가까이 대는 안좋은 버릇 생김. 
  • 뒤로가기 버튼. 어플을 쓸때마다 뒤로가는 버튼을 계속 찾고 있다. 버튼이 하나라도 더 있는 것은 특히 아이폰 철학상 죄악에 가까운 거겠지만, 안드로이드의 백버튼에 익숙해지면 아이폰에서 왠지모르게 계속 찾게 되는 것은 사실인듯. 특히 백버튼 누를때 살짝 진동이 오는 햅틱 반응 (haptic reaction)에 익숙해지면 더더욱 그렇다.   
  • Turn-by-turn navigation: 아이폰에 내장된 Maps 프로그램은 운전중에 내비게이션 용으로 전혀 쓸 수가 없다. 재작년 구글I/O때 데모했던 구글맵 네비게이션 기능 (turn by turn navigation)은 정말 안드로이드의 킬러 앱인듯 하다. 이것만큼은 구글이 애플에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듯. 
  • 앱 아이콘의 자유로운 배치: 아이폰에서는 앱 아이콘을 바탕화면 격자 어디에나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다 (설정 어딘가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폰에서는 앱 화면 격자에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테면 두번째 줄에는 뉴스앱 두개를 배치하고, 다음 세번째 줄에 금융 관련 앱 세개를 배치하는 걸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폴더를 쓰기는 귀찮고..) 결과적으로 앱 아이콘을 계속 이리저리 고민해 가며 움직이게 된다.
  • 내장된 페이스북 (및 다른 어플리케이션) 공유기능: 안드로이드폰은 소셜 앱을 깔면 해당 앱으로 공유하기 기능이 자동으로 메뉴에 추가된다. 사진을 여러가지 소셜 네트워크로 보내기에 정말 편하다. 그런데 아이폰에서는 페이스북 앱을 설치하더라도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메일로 따로 보내서 페이스북에 올리든가, 아니면 페이스북으로 직접 들어가서 공유해야 한다. 
  • 절대로 없앨수 없는 애플의 몇가지 기본 앱들: 덜덜 떨리기만 하지 X 버튼이 생기질 않아서 어떻게 없애는지 모르겠음.  
  • 바탕화면 위젯 기능: 많이 썼던 기능은 아니지만 ESPN 스코어 등을 금방 보기에는 편했던 기능인데 아이폰에서는 이 기능이 없는듯 하다. 
  • 음성 타이핑 기능: 특히 ICS 이후에는 안드로이드의 음성 타이핑 기능을 정말 많이 사용했었다. 운전하면서 문자 보낼때 정말 유용한 기능이었다. 물론 사랑스러운 Siri가 있지만 아직 그녀와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부탁할때 한번식 주저하곤 한다.  
  • 패턴 드로잉 기능: 아이폰에서는 폰 잠금장치로 패턴 드로잉하는 기능이 아니라 4자리 암호를 제공하는데, 패턴 드로잉보다 재미가 없다.  
  • 다양한 하드웨어 디바이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런저런 디바이스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데, 아이폰은 색깔과 메모리 크기만 고민의 옵션이다. 물론 고민을 줄여줘서 고마운 부분도 있겠지만. 
  • 배터리 제거기능: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배터리를 빼서 하드부팅을 시킬 때가 가끔 있었는데 (기분상 깔끔하다고 할까?) 아이폰에서는 배터리 제거가 불가능하다. 물론 하드부팅이 필요한 적은 아직 없었고 리셋버튼도 존재하지만, 가끔 배터리군이 잘 지내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안부가 궁금할 때가 있다. 
물론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테두리와 글래스 커버로 둘러싸인 걸작품이 손에 와닿는 느낌을 느끼는 순간, 모든건 대부분 용서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