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단상


만일 당신이 40이라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대략 20년쯤 되었다는 거고, 그건 곧 고등학교 졸업후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의 절반만 가면 예전에만 해도 노인 소리를 듣던 나이인 50이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얼마나 빨리 시간이 지나온지 알고 있다. 

10년, 금방 간다. 월드컵 두번 보고 나서 2년 뒤 열리는 올림픽 한번 보면 가는 시간이다. 또는 초등학생 조카가 대학교에 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카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빠른지 안다. 애들 크는걸 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가는게 아니라 총알처럼 간다는걸 안다.

눈 깜빡할 사이 우리는 어느덧 쏜살같이 지나가버린 인생을 발견할 것이다. 인생은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폐장시간이 다가온 놀이공원과 같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기에 매일 매순간 격정적으로 살아야 하는거고. 타다 말다가 하는 젖은 장작이 아닌, 폭죽처럼 연소하는 삶 말이다.

매일매일 파김치가 되는것보다 중요한건 한결같은 "방향"일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하루동안 할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동안 할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고 한다. 앞으로 10년동안, 아무리 작은거라도 좋으니 세상을 더 좋은곳으로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브랜드를 붙일수 있는 멋진일 단 하나라도 해야 하겠다고 또 다짐한다. 내가 잘났네, 네가 잘났네 하면서 자존심만 세우다가 10년 훌쩍 가는건 생각만 해도 너무 허망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