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있으면 이기는 사람


농구나 축구를 하다 보면 크게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도 않지만 그가 팀에 있으면 꼭 경기에 이기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비단 동네 리그가 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해당하는 이야기. 이 기사를 보고 난 다음, NBA의 셰인 베티에를 완전히 다른 앵글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농구팬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글. 야구에서도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이런 비슷한 주제를 다룬바 있다.

조직에서도 함께 일하다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 다른사람 하는 일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거나 자기 일을 포장해서 부풀리기 전에 일단 자기 일부터 누가 보든 보지않든 말끔히 해내는 사람. 이를테면 개발을 할때도 혹시나 있을 소위 "빵꾸"에 대비해서 확실히 맺음을 해놓아서 결국 큰 사고없이 지나가게끔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화려하게 티가 안 날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사고없이 조용히 지나가는게 얼마나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모른다.

이런 사람들이 있을 때 조직에는 신뢰가 형성된다. 그 일은 OOO가 하는 거고 따라서 그건 믿을수가 있다, 이런 신뢰. 이런 사람들로 구성원이 채워지고, 나아가 사람들 간에 이러한 신뢰와 성과의 측면에서 소리없이 경쟁마저 일어날때, 조직의 전체적인 경쟁력이 향상된다.

반면 이메일 보내놨지만 꼭 한번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사람들, 중간에 점검을 안 하면 꼭 한두가지 놓치는 포인트가 발생하는 사람들이 조직에 한두명이라도 있으면 그게 전체적인 생산성을 얼마나 다운시키는지 모른다. 정작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그러한 문제가 별것 아니고 그럴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무얼 모르는지 모르고, 상자 바깥에 나와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그동안 상자 안에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존재다. 그래서 (상자를 깨고 나오려는 부단한 노력을 스스로 기울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사람의 역량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그걸 교육으로 바꾼다는 건 힘들다. 조직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을 교육시키기보다는 같이 가는 여정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더 코스트가 적게 드는 것. Fire fast 해야 한다.

티가 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팀에 있으면 꼭 경기를 이기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들로 팀을 채워야 한다. 어쩌면 셰인 베티에같은 선수를 알아볼 수 있는 역량이 리더의 가장 큰 역량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