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이름의 전차

얼마전 이코노미스트에 난 한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지 알 수 있다. 일본 5대 전자회사의 시가총액을 다 합해 봐도 $60-70 billion, 즉 70-80조원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한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19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국내의 LG전자에 비해서도 시가총액이 13배정도 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라이벌 관계로 여겨지지만, 기업가치로 보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애플이 충분히 견제할 만하다.

그러고 보면 현대자동차도 GM에 비해 시가총액이 앞서는 세계 5위 수준의 회사고, 포스코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보다 시가총액 및 경쟁력에서 앞서는 세계 1위 회사다. 이토록 작은, 게다가 제로에서 시작한지 이제 한 30-40년밖에 안 되는 나라에 이처럼 전 세계에서 선전하고 있는 쟁쟁한 회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이제 재벌계열사가 아닌 회사들 중에서도 이런 회사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프로덕트 매니저 (PM) 의 자질 - 2

(링크: 프로덕트 매니저 (PM) 의 자질 - 1)

방 안에서 가장 많이 알고있는 사람 

프로덕트 매니저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둘러싼 모든 것들 -- 시장, 경쟁환경, 트렌드, 기술적인 부분들 -- 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식 사회에서 리더는 결국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직급이 아무리 높더라도 회의중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보다는, 직급이 낮더라도 해당 분야를 너무 잘 알고 있고 따라서 그에 기반해서 정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에게로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런 리더가 되어야 한다. 흔히 리더십은 비전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비전은 자다가 또는 샤워하다가 갑자기 나오는게 아니라, 많이 알고 많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다.

조직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따라서 왠만큼 좋은 회사에서는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 있게 마련이다.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당연히 저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최고라는 확신이 강하고, 그러다 보면 방안에 모아놓은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 주장을 펼치며 일이 진행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로 조직을 구성할 수도 없는 입장인 것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기보다 훨씬 더 똑똑한 사람들을 설득하는 건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들로 하여금 직접 일까지 하게끔 만들어야 되는 사람이다. 따라서 어설프게 내가 프로덕트 매니저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은 소위 씨알도 안 먹히는 말이다. 따라서 정확한 팩트와 데이터에 기반해서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가끔 프로덕트 매니저는 법정에 서는 변호사와 같기도 하다고 느껴진다.

나도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할 때는 너무도 당연한 기능인데 그걸 넣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팀을 설득해야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때 그냥 “아니 이건 당연한 건데 왜 그걸 모르냐”는 등의 주관적인 설득을 펼치면 거의 성과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납득 가능한 데이터를 제시하면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테면 한번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내가 제안했던 기능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고, 그 결과 80% 이상이 그 기능을 필요로 한다고 답변을 했었다. 그 데이터를 제시하자 어렵지 않게 그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전에는 반대했던 사람도 흔쾌히 결과를 수용했었다.

물론 남들을 설득하는 일에 너무 치중해서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다 쓴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빨리빨리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내부 설득에 시간을 쏟는단 말인가. 하지만 어차피 일은 사람이 하는 거고, 육체노동이 아닌 지식 노동은 그걸 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100% 납득이 되어야 최대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은 일견 돌아가는 길처럼 보이고 시간낭비처럼 보이지만 큰 그림에서 본다면 그것이 오히려 지름길일 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알고 있어야 하는 대상은 시장이나 사용자 니즈에 대한 것도 있지만 기술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구글의 경우 엔지니어 출신의 PM들이 굉장히 많다. 코딩을 직접 할 필요는 없지만 엔지니어들과 함께 깊은 기술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적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실 나도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말과 글에 능해야 한다 

팩트와 데이터만큼 중요한게 없지만, 그 팩트와 데이터를 전달하는 소위 “딜리버리”역시 매우 중요하다. 세상은 이성만으로 되는게 아니라 감성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두리뭉실한 말이고,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말과 글에 능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주위의 뛰어난 프로덕트 매니저들을 보면 하나같이 정말 말 잘 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잘 한다”는 말은 여러 가지를 포함하는데, 단순히 말을 번지르르 잘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자신에게 온 이메일이 어떤 방식으로든 응답되는데 최대 24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든지, 단순히 이메일을 포워딩만 하고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그 이메일이 잘 처리되고 있는지를 끝까지 팔로우업 하는 것, 이런 것들도 크게보면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해당하는 것이다. 목표는 자기가 커뮤니케이션 잘 하는 사람임을 증명하는게 아니라, 일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모든 이익 대변자 (stakeholder) 들이 다 똑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글쓰기 능력도 중요한게, “팩트”라는 것 역시 몇단계 노드를 거치는 동안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왜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했던 게임중에, 매우 쉬운 단어 하나를 보여주고 다음 사람에게 그 단어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았는가? 불과 4명만 거쳐도 전혀 다른 단어를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점점 가면 갈수록 얼굴을 맞대고 같은 물리 공간에서 일하지 않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distributed company”)가 많아지는 추세이고, 따라서 장황하지 않게 간략하지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글쓰기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사실 대부분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너무 바빠서 이메일 하나 쓰는데 정말 짧은 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 글뿐만 아니라 말도 마찬가지다. 짧은 시간내에 핵심적으로 말과 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갖추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단순히 친목 모임에서 자기 소개를 시켜봐도, 어떤 사람은 단 몇마디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인생 살아온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는데 결론을 못내는 사람도 있다. 후자의 사람들은 회의때도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 이런건 다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다.

덕을 갖춘 사람

실제적인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헀지만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는 인성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많은 지식도 쌓아야 하고,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해서 주장도 펼칠 줄 알아야 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덕”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인간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때로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강력한 어조로 자기 주장을 펴면서 어려운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하는게 프로덕트 매니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계가 아닌 인간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저 사람은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사람,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내가 아는 한 프로덕트 매니저는 보는 앞에서는 사람을 있는대로 칭찬하지만 돌아서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사람보다 자신의 공을 은근히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을 상대방이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좁은거고, 또한 사람이란게 얼마나 영특한 동물인데 그런 것을 모르랴. 정말 인격이 앞선 사람은 상대방이 없거나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을 때에도 그사람에게 공을 돌릴 줄 아는 사람이다.

다시한번, 프로덕트 매니저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하게끔 하는 사람이다. 이 말은 결국 자신을 스스로 내세울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비전대로 열심히 일을 해주어서 좋은 성과가 나오면, 자기는 아무 일도 안해도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덕트 매니저 (PM) 의 자질 - 1

가끔 커리어 패스로 프로덕트 매니저 (PM) 쪽을 하고 싶다는 분들로부터 프로덕트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나보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써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구글에서 얼마전까지 3년반동안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것을 간략히 정리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직군의 역할은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음의 일반적인 원칙들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이건 마치 "야구장은 야구를 하는 곳이다"와 같이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말이기도 하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그야말로 모든 면에 대해서 가장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책임을 지겠지', 또는 '이런 부분까지 내가 챙겨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프로덕트 매니저로써의 자질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신이 맡은 서비스의 가장 열렬한 사용자 중 한명이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시장과 경쟁자 동향, 사용자 요구에 맞추어 제품이나 서비스의 피쳐를 기획하는 '기획자'의 역할이다. 또한 만약 버그가 발생했을 경우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내고 개발팀에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어야 하며,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 어떤 불편인지를 알아내서 고치는 동시에 그 사용자들과 직접 대화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PR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것 역시 프로덕트 매니저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미팅 노트를 쓰는 등 사소한 잡일도 당연히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을 총괄하고 관리하고 이슈의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최적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자기가 만든 것만큼 동일한 에너지와 지식을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부모에게 자기 자녀와 남의 자녀가 같을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구글 생활을 돌이켜 봐도, 남들이 만들어놓은 서비스의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했을때 그렇게 큰 모티베이션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스타트업들의 경우 CEO가 곧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그 서비스를 실제로 만든 엔지니어인 경우가 많고, 그것이 이상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

좋은 예를 들면 포스퀘어의 데니스 크로울리 (Dennis Crowley) 를 들 수 있다. 데니스는 자신의 머릿속에만 맴돌던 포스퀘어의 서비스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서 개발자 한명과 함께 직접 몇달동안 고생하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회사는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몇명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있지만 (그중의 한명은 나와 구글에서 동료로 같이 일하던 사람이다) 여전히 데니스는 포스퀘어의 가장 열렬한 사용자 중 한명이고 프로덕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뭐 그렇게 본다면 스티브 잡스 역시 최고의 프로덕트 매니저 중의 한명이 아닐까.

따라서 프로덕트 매니저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가장 좋은 준비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신의 프로덕트나 서비스,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안해보고 말만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정치를 잘 해야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언제까지나 혼자 만들고 운영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거의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어떻게 해서든 일을 이루어 가야 하지만, 자신이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바로 정치에 대한 니즈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정치라는 것은 나쁜 의미가 이니라, 결국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고 설득해서, 그 일을 안해도 별 문제 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일을 열심히 하게끔 만드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그 일을 안해도 되는 사람들을 움직여서 일을 하게끔 -- 그것도 매우 열심히 -- 할 수 있는가? 특히나 만일 인사에 대한 권한이 있지도 않다면 말이다.

우선, 위에서 이야기한 프로덕트 매니저의 첫번째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팀내에서 권한(authority)이 생길 것이다. 왜 공연이나 행사를 하나 기획하더라도, 모든 맞바람을 앞에서 꿋꿋이 맞으면서 일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에게 나머지 팀원들이 끌리고, 방향성에 대해서도 그 사람에게 물어보게 되지 않나.

또한 두번째로, 굳이 나를 위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방 안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2편에 계속)

대학생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

얼마전 내가 참여하고 있는 500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 석달동안 무료로 인턴을 고용하는데 관심이 있는 회사는 연락하라는 이메일이 왔다. 내용을 보니 노르웨이 대학원생 36명을 별도 급여 지불없이 여름 인턴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였다. 기업에서는 당연히 손해볼게 별로 없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에서 여름동안 일하는 연수 기회가 생기므로, 여러가지로 윈/윈 제도인 것 같다. 메일이 온 뒤로 많은 벤처들이 노르웨이 인턴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대학에 머물면서 버클리 대학의 창업 관련된 수업도 수강하게 된다. 학생 비자와 의료보험 역시 제공된다.

사실 실리콘밸리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곳 회사에서 직접 부딪혀 가며 일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암만 견학 또는 투어를 와봤자 실리콘밸리를 겉에서 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제도가 이미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이 방학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수업도 듣고 현지 회사에서 일도 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의 대학생들 개개인이 별도로 현지 업체에 각자 연락을 해서 인턴십 기회를 알아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만일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의료보험과 비자이슈 등 복잡한 서류작업을 각자 진행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다.

물론 학생들 입장에서는 곧바로 실리콘밸리 회사에 투입이 되어서 일을 시작할수 있는 업무실력과 영어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게 없다면 전제조건이 성립하지 않는 셈이다. 더 나아가 만일 여름 인턴십 기간동안 매우 뛰어난 인재라는 강한 인상을 남기면 졸업과 동시에 실리콘밸리 회사로 곧바로 비자 취업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마이 호러 스토리: 국세청 증명발급

매년 연말정산때마다 거치던 과정이라서 아주 새로울 것은 없지만, 윈도우즈 비스타 컴퓨터로 미국의 빠르지 않은 인터넷 망을 사용해서 국세청 사이트에 오랜만에 접속하니 또 새로운 차원의 불편을 경험하게 된다.

우선 비스타 사용자에 대한 경고 팝업이 심상치 않다. "1단계, 2단계, 3단계 조치 방법"에 대한 언급은 마치 데프콘 1, 2, 3처럼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국세청 사이트의 각종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프로그램 (이라고 하지만 실상 전부 IE에만 설치되는 액티브X 플러그인임) 을 설치해야 한다. 때로 모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는 관계로, 자기가 필요한 기능을 찾아서 스스로 ActiveX를 설치해야 할 때가 있다. 뭐랄까, 액티브X의 "자진납세" 개념이라고 해야 하나? (여기가 국세청 사이트임을 기억할것.) 아무튼 무려 다섯개의 탭에 십 수개의 액티브X가 일목요연하게 나열되어 있는, 가히 액티브X의 축제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난관을 헤치고 드디어 30여분만에 증명서 인터넷 발급에 성공! 이제 출력만 하면 된다. 그런데 출력을 하려면 프린터가 지원되어야 하는데, 집에 있는 잉크젯 프린터는 지원이 안되는 모양이다. 무려 들어보지도 못한 "유삼후르트" 라는 회사의 프린터도 지원되는데 (이곳은 과일회사?) 캐논의 잉크젯 프린터가 지원이 안된다니... 만일 해상도 때문이라면 잉크젯이지만 600dpi 설정도 가능한데 말이다.


등록되지 않은 미확인 비행물체 미확인 프린터는 신청을 통한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매월 두번 업데이트가 된다고 한다. 아마 부서내에 이것만 전담하는 팀 또는 인력이 따로 있을듯.



잘은 모르지만 PDF로 출력하는 옵션은 왜 고려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아마 문서 DRM 기술을 제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서일 듯한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PDF로 출력하기 옵션 이런게 있으면 무척 편할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종이문서 출력보다 PDF출력을 더 선호할 때가 많아서 그런지, 정부가 지정한 프린터 하드웨어 목록이 있고, 단순히 사용자가 그 목록에 들어있는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면으로 이미 열람할 수 있는 서류를 종이로 출력하지 못한다는 개념이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게다가 네트워크 프린터는 애시당초 지원이 안 되고 로컬 프린터만 지원이 되므로, 실제로 물리적으로 해당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어야만 출력 서비스가 지원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고통을 받을까봐, 국세청에서는 곳곳에 이런 유머 요소를 심어놓는 배려 역시 잊지는 않았다.



결국 가족을 동원해서 위임장을 쓰고 서류를 인편으로 받아서 전달받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보안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인터넷 뱅킹이든 정부 문서 출력이든 간에 해킹의 의도가 전혀 없는 일반 사용자로써 느끼는 불편이 너무 큰것 같다. 마치 비행기를 탈때마다 허리띠를 풀어 헤쳐야 하는 미국의 말도 안되게 불편한 공항 검색대처럼 말이다. 

Udemy 소개

이 시대가 거의 누구나 영어를 알아야 하는 시대인 것처럼, 마찬가지로 거의 누구나 코딩을 알아야 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시대나 그 시대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시대의 가장 뚜렷한 패러다임중 하나는 웹으로 대변되는 네트워크/정보화이기 때문이다. 마치 전문 번역가가 직업이 아니더라도 영어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코딩을 실제로 직업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마치 교양이나 인문학처럼 코딩을 알아야 하는 시대다. 내 얘기가 아니라,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의 얘기다

올해 초에 Codecademy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강의 중심으로 된 사이트 중에 좋은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단, 영문 컨텐츠임.) 바로 유데미(Udemy)라는 서비스이다. 

Udemy 사이트의 Web Developer 코너

Udemy는 IT 전문 교육사이트는 아니지만, 웹개발이나 UI 관련된 강좌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만일 아래와 같은 강좌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Udemy를 한번 체크해 볼것을 권한다. 

  • 웹개발자 입문코스 
  • iOS 프로그래밍 입문 
  • 웹 UI 기초 
  • 루비 프로그래밍 기초 
  • PHP/MySQL 기초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교재들이야 널려 있지만, 누군가 쉽게 강좌를 해주는 것이 도움될 때가 많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일단 돈을 내면 아까워서라도 강좌를 듣게 되는 효과도 있다. 

처음 Udemy를 접한 것은 자주 찾는 VC블로거인 Brad Feld의 사이트에 Deals라는 코너에서였다. 참고로 deals 코너는 Deal Co-op이라는 서비스에 의해서 운영되는데, "오늘의 핫딜" 같은 것을 블로그를 통해 팔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Deals Co-op을 이용한 블로그내 딜샵

Udemy는 무료 강좌도 꽤 있지만 대부분의 IT관련 코스들은 돈을 내고 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하지만 수업료가 그리 비싸지 않고 (대부분 몇십불 수준), 수업 내용이 꽤 알차다.  

참고로 egoing님이 이끌고 있는 생활코딩 사이트에서는 돈을 안 내고도 개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생활코딩 페이스북 그룹도 매우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가히 IT 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칸 아카데미라고 할수 있다. 게다가 한국어로, 그것도 듣기좋은 담백한 목소리로 강의를 해준다.



블로그에 뭘 써야 하나?

얼마전 "블로그에 뭘 써야 해요?" 라고 물어본 후배에게 해주었던 이야기 정리. 정작 나 자신은 블로그 열심히 안하지만 주변에 블로그 덕을 많이 보는 사람들을 둔 덕택에 알고있는 tip들.

  •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쓰면 됨. 나에게는 별것아닌 이야기가 남에게는 진주같은 이야기일수도 있음. 자기와 비슷한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진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가 그 분야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새로운 컨텐츠로 다가올 수도 있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경험을 하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걸 컨텐츠로 만드는 사람은 의외로 적음. 
  • 단, 그냥 일기같은 이야기는 이제는 블로그에는 걸맞지 않음. 일상 얘기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더 적합. 블로그에는 가급적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는 글을 쓰기. 
  • 주기적으로 쓰기. 몰아서 쓰는 체질의 경우 일정 주기를 두고 발행하는 것을 고려.  
  • 그렇다고 해서 할말 없는데 억지로 쓰진 말것. 정보의 홍수 시대에, 꼭 써야 할 말이 아니면 왠만하면 생산을 안하는게 인터넷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일. 마치 꼭 보내야 할 메일이 아니면 안 보내는게 상대방의 Inbox management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 하루를 시작하면서 정보를 읽기 전에 정보를 먼저 생산하는 습관 제안. 아침에 다른일 하기전에 500단어짜리 에세이 한편씩 쓰기에 도전해 볼만.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됨. 
  • 그때그때 시류성을 갖춘 이야기보다 좀더 lifecycle이 긴 글을 작성. 키워드를 검색했을때 지속적으로 검색결과 상위에 나올수 있는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접근. 
  • 너무 짧은 글보다는 어느정도 길이가 있는 글이 더 적합. 단, 쓸데없이 긴 글 쓰는 것은 반드시 피할것. 글을 짧게 쓰는 훈련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이 페이지 채우려고 써대는 글은 공해 수준. 
  • 자신의 브랜드를 부각시킬 것. 익명 블로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이 블로그 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있도록 분명한 내용 또는 링크를 제공. 놀랍게도, 블로그 써서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 더 많음.


Sign with blood

독일의 Rocket Internet은 실리콘밸리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독일 시장에 재빨리 내놓아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아이디어를 그대로 카피한다는 비판도 받지만, 그건 소위 어차피 아이디어는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실행에 달려있다는 걸 잘 모르는, 소위 "이런거 안해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

벌써 몇번의 성공사례가 있었기에 소위 "보통내기는 아니겠거니"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서비스 론치를 위해서 "피로 맹세를 하라 (sign with your blood)"고 주변 사람들을 다그치거나, "나는 인터넷에서 가장 공격적인 사람이다"라고 공공연히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역시나 대단히 야심차고 성질급한 사람이 맞는것 같다. 역시 뭐 하나 이루어내는 사람들치고 대강대강 사는 사람 없는듯.

참고로 "Sign with blood" 표현은 구글+를 이끌고 있는 빅 건도트라 부사장에게서도 회의때 자주 들었던 표현이다. 우리말로 치면 혈서를 써라 정도 되겠다. 어떤 일에 구멍이 생겼을 때 책임소재가 분명한 조직은 참 숨을데가 없어서 피곤한 조직이지만, 뭐 하나라도 해내는 조직을 보면 대부분 그런 조직이다.

안드로이드폰에서 그리운 점


그간 안드로이드폰을 주로 쓰다가 이번에 아이폰 4S를 새로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예전에 3GS는 썼었음)



  • 작은 화면. 와, 아이폰 화면은 정말 작다. 자꾸 폰을 안구에 더 가까이 대는 안좋은 버릇 생김. 
  • 뒤로가기 버튼. 어플을 쓸때마다 뒤로가는 버튼을 계속 찾고 있다. 버튼이 하나라도 더 있는 것은 특히 아이폰 철학상 죄악에 가까운 거겠지만, 안드로이드의 백버튼에 익숙해지면 아이폰에서 왠지모르게 계속 찾게 되는 것은 사실인듯. 특히 백버튼 누를때 살짝 진동이 오는 햅틱 반응 (haptic reaction)에 익숙해지면 더더욱 그렇다.   
  • Turn-by-turn navigation: 아이폰에 내장된 Maps 프로그램은 운전중에 내비게이션 용으로 전혀 쓸 수가 없다. 재작년 구글I/O때 데모했던 구글맵 네비게이션 기능 (turn by turn navigation)은 정말 안드로이드의 킬러 앱인듯 하다. 이것만큼은 구글이 애플에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듯. 
  • 앱 아이콘의 자유로운 배치: 아이폰에서는 앱 아이콘을 바탕화면 격자 어디에나 자유롭게 배치할 수 없다 (설정 어딘가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폰에서는 앱 화면 격자에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테면 두번째 줄에는 뉴스앱 두개를 배치하고, 다음 세번째 줄에 금융 관련 앱 세개를 배치하는 걸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폴더를 쓰기는 귀찮고..) 결과적으로 앱 아이콘을 계속 이리저리 고민해 가며 움직이게 된다.
  • 내장된 페이스북 (및 다른 어플리케이션) 공유기능: 안드로이드폰은 소셜 앱을 깔면 해당 앱으로 공유하기 기능이 자동으로 메뉴에 추가된다. 사진을 여러가지 소셜 네트워크로 보내기에 정말 편하다. 그런데 아이폰에서는 페이스북 앱을 설치하더라도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메일로 따로 보내서 페이스북에 올리든가, 아니면 페이스북으로 직접 들어가서 공유해야 한다. 
  • 절대로 없앨수 없는 애플의 몇가지 기본 앱들: 덜덜 떨리기만 하지 X 버튼이 생기질 않아서 어떻게 없애는지 모르겠음.  
  • 바탕화면 위젯 기능: 많이 썼던 기능은 아니지만 ESPN 스코어 등을 금방 보기에는 편했던 기능인데 아이폰에서는 이 기능이 없는듯 하다. 
  • 음성 타이핑 기능: 특히 ICS 이후에는 안드로이드의 음성 타이핑 기능을 정말 많이 사용했었다. 운전하면서 문자 보낼때 정말 유용한 기능이었다. 물론 사랑스러운 Siri가 있지만 아직 그녀와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부탁할때 한번식 주저하곤 한다.  
  • 패턴 드로잉 기능: 아이폰에서는 폰 잠금장치로 패턴 드로잉하는 기능이 아니라 4자리 암호를 제공하는데, 패턴 드로잉보다 재미가 없다.  
  • 다양한 하드웨어 디바이스: 안드로이드 진영은 이런저런 디바이스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데, 아이폰은 색깔과 메모리 크기만 고민의 옵션이다. 물론 고민을 줄여줘서 고마운 부분도 있겠지만. 
  • 배터리 제거기능: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배터리를 빼서 하드부팅을 시킬 때가 가끔 있었는데 (기분상 깔끔하다고 할까?) 아이폰에서는 배터리 제거가 불가능하다. 물론 하드부팅이 필요한 적은 아직 없었고 리셋버튼도 존재하지만, 가끔 배터리군이 잘 지내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안부가 궁금할 때가 있다. 
물론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테두리와 글래스 커버로 둘러싸인 걸작품이 손에 와닿는 느낌을 느끼는 순간, 모든건 대부분 용서되는 듯하다.  


좋은 블로그 공유툴, Networked Blogs

블로그를 쓰면서 가장 필요한 기능중 하나는 페이스북, 트위터로 블로그 글을 자동 공유하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인 Networked Blogs를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말로 읽기는 좀 어려움 - "네트워크트 블로그스"정도 될까?)

Networked Blogs에 자기 블로그를 등록하면 블로그 글 발행과 동시에 해당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의 경우 공유된 글 아래에 "Like", "Share"등의 소셜 기능들이 자동으로 추가되서 engagement를 높일 수 있다.

공유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Networked Blogs에 블로그를 등록해야 한다. NetworkedBlogs 웹사이트에 가면 우측 상단에 "Register a blog" 이라는 메뉴가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주어진 스텝을 따라가면 블로그를 등록할 수 있다.



단, 해당 블로그가 자신의 블로그임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약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록 과정에서 주어지는 위젯 코드를 블로그 스킨에 삽입한 다음, Networked Blogs 사이트에 다시 돌아와서 인증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하지만 스킨 에디팅에 익숙한 분이라면 1분도 채 안 걸리는 과정이긴 하다. 인증을 위한 위젯 코드는 인증이 끝난 다음 삭제해도 된다.

블로그를 등록하고 난 다음에는 "Syndication" 메뉴를 통해, 공유 타겟 설정을 해주면 된다. Networked Blogs 우상단 메뉴중 "Syndication" 메뉴를 누른 다음, 등록된 블로그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Add Facebook Target", "Add Twitter Target" 버튼을 통해 공유할 대상 사이트를 설정해 주면 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자신의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선택하면 블로그 글이 자신의 타임라인에 나오게 된다.



타겟 사이트를 설정하고 나면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글이 보일지에 대해서 프리뷰가 나오고, 이미지를 삽입할 것인지 아닌지등 간단한 설정을 할 수 있다.



덧 - Disclaimer: 참고로, Networked Blogs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500 startups"을 통해 내가 멘토로 도와주고 있는 회사이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다


한동안 블로그 쓰는 일은 블로거닷컴 에디터 테스트때를 제외하고는 도통 하질 않았었는데, 다시 블로깅을 시작해 볼까 한다.

우선 잠시 쉼을 갖기로 했고, 따라서 시간이 조금 많아졌다. 여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

두번째, 조성문님임정욱 대표님이 블로그를 통해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인맥을 놓지 않는 것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직장 다니고 애 키우는게 뭐 대수라고, 바쁘다는 핑계로 소셜미디어를 게을리한 나머지 언젠가 돌아갈 내 나라, 한국과의 커넥션이 많이 멀어진게 사실이다.

세번째,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다 보니 하루를 정보의 소비로 시작하면 스트림(stream)만 소비하기에도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어찌보면 또다른 바보상자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정보의 소비가 아닌 정보의 생산으로 매일을 시작해볼 계획이다.

블로그에는 최대한 "정보"를 담으려 노력할 계획이다.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들을 블로그에서 쓰는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났고 이제는 구글플러스와 페이스북, 트위터가 대세지만, 그래도 양질의 "정보성 컨텐츠"를 웹에 출판하는 데는 여전히 블로그가 가장 쓰기 좋은 툴인것 같다.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이야기나 실리콘 밸리에서의 삶,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를 다시 쓰기로 하면서 가장 첫번째로 한 일은 에디터 앱을 설치한 것이다. 예전에도 trial 버전으로 써보았던 WriteRoom을 다시 다운받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드는 terminal theme +  full screen mode다.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UI이고, 특히 영문은 더더욱 모노크롬 모니터에서 터미널을 사용하는 느낌이다. 한가지, WriteRoom은 유료 앱이라는 점을 기억. (좋은 소식은 10불밖에 안한다는 것이다.)

WriteRoom: Terminal theme + full screen mode

덧. 그나저나, 댓글로 Disqus모듈을 설치했더니 그간의 모든 댓글이 다 없어지는 현상이... (Disqus의 Blogger import tool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