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맥

어제 애플의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이패드 미니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킨 제품은 신형 아이맥이었다. 아직 출시 전인 제품이지만, 현재 팔리고 있는 윈도우즈 기반의 올인원 제품과 비교해보면 정말 윈도 진영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낄수 있을 정도.

디자인은 말할것도 없고, 가격에 있어서도 차이가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선택할 경우 맥이 더 비쌌지만 요새 그런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고 특히 올인원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가 없다. (27인치에 i5/i7 프로세서, 1TB, 8GB 정도를 얹으면 양쪽다 2000불정도의 가격. 게다가 내장된 소프트웨어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애플쪽이 더 싸다는 느낌도 듬.)

이번에 발표된 아이맥, 아이패드 미니 모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빠졌는데, 이는 어차피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사람들이 사양에 상관없이 거의 무조건 애플 제품을 구매할 것이니 고사양을 굳이 얹을 필요가 없을 것이고, 게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양산에 따른 가격 저하효과는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커질 것이기에, 잠시 기다린게 아닌가 한다. 내년 상반기정도에 아마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얹은 제품을 동일한 가격에 내놓고, 비 레티나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 익숙한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 아이폰 5/4S/4 에서 본것처럼). 올인원 PC를 사려는 사람들의 고민은 어쩌면 메이커에 대한 고민보다 아이맥 내에서의 고민 (retina vs. non-retina) 이 더 클지도 모른다.

이렇든 저렇든 한 6개월만 기다리면 현재 나온 non-retina 신형 아이맥을 좀더 싼 가격에 살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하지만 물론 "6개월만 기다리면 똑같은걸 더 싸게 살수있다"는 법칙은 모든 IT 기기에 적용되는 거긴 하겠다.






애니팡 대박

애니팡이 국민 게임이 된것도 (이정웅대표 축하!) 강남스타일이 글로벌 탑 차트에 오른것도 어찌 보면 최근 서너달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사회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어디서 갑자기 대박이 날지 모른다.

하지만 이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성공은 실은 수년간 에너지가 축적된 것이다. 성장은 꾸준한 게 아니라 성장 에너지가 한동안 쌓이고 나서 비로소 끓는점에 다다르는, 지극히 비선형적인 것일 때가 많다 ("Growth is a step function"). 대박의 성공에 다다르기까지 하나의 과정이라도 심각하게 삐끗하면 그 과정에 다다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만일 서버가 오랜 시간 뻗었다고 생각을 해보라 (지금도 아이러브스쿨의 실패요인중 하나라고 판단되는..) 그런 면에서 애니팡의 성공은 마치 동전 던지기로 치자면 10번이상 같은 면이 계속 나온거고, 그 과정에서는 물론 "운"도 때로는 개입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준비된 팀이 있었다는 것일 테다. head가 나오려는 찰나에도 그것을 tail로 뒤집는 건 결국 사람의 의지와 역량이니까.

아무튼 재미있는건... 이런 대박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 왔다는 것.

  • 삼성에 다닐때, 즉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컨텐츠 사업의 미래는 P2P를 통한 소위 "superdistribution" 이라는 얘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다. 사람들끼리 휴대폰을 중심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인맥을 통해서 음악, 게임등의 컨텐츠를 서로서로 추천하고 구매한다는 것. 그런 얘기들이 모든 대중들의 현실이 되기까지는 아무리 기술의 진보가 빠른 오늘날이라고 해도 약간의 시차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 그렇게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2-3년전 카카오톡이 싸이월드보다 더 커질거라는 얘기가 돌았었고 그 얘기는 이미 사실이 된것 같다 (아니면 사실이 되어가는 과정중에 있거나). 그로부터 얼마뒤, 그러니까 한 작년쯤에는 카카오톡이 플랫폼이 되고 소셜 게임을 붙이면 대박이 날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그리고 그런 예측은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어, 어 하다보니 예측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 업계에 있다보면 "어, 어.." 하다가 실제로 되는 경험을 몇번 한다. 뻔히 알고도 당하는 셈.


따라서 반대로 지금부터 "어 이거 잘 되겠다" 싶은 것들은, 몇년의 필연적인 시차를 두고 실제로 잘 되서 대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팀의 실행력에 따라서 그 기간이 단축될수도, 길어질수도, 아니면 그 팀이 아니라 다른팀이 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거기에 대해서 말만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그걸 수년에 걸쳐서 직접 해내는 사람이 있다.

그럼 이처럼 "언젠간 되고야 마는" 트렌드는 어떻게 캐치할수 있나? 그 안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업계가 너무나도 빨리 변하지만, 마치 멀리서 보면 분간하기도 어려운 모자이크를 가까이에서 보면 서서히 어떤 패턴이 보이듯, 바깥에서 보면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더스트리에서도 그 안에 들어가서 한 점을 가만히 응시하다보면, 시간이 좀더 천천히 가는것처럼 느껴지면서 그 안에서의 변화의 흐름이 조금은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있다.

하다못해 면벽9년이라고 가만히 앉아서 벽만 9년동안 바라봐도 도를 터득한다는데, 한 산업을 수년간 계속 끊임없이 공부하고 바라보다 보면 그쪽 분야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도를 터득할수 있지 않겠나. 야구에서 타자가 공이 한창 잘맞을때는 야구공이 농구공만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일반 산업에서도 홈런을 치려면 반드시 먼저 "보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누군가는 "결과론"을 이야기하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우연히 잘된 것에 나중에 이유를 붙일 따름이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창업자들의 머릿속에는 늘 굉장히 큰 비전이 있다. 다만 그걸 실행하는데 시간이 걸릴뿐. 개인적으로 창업자 중에서 자기 비전의 크기에 자기가 오히려 감당 못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를 찾기 드물었다. 결국 먼저 "봐야만" 홈런을 칠수 있는거고, 애니팡 창업팀 역시 감히 말하건대 지금의 성공을 이미 창업했던 그날 미리 보았을 거라고 믿는다.

꿈을 설계하는 힘

언급이 너무 늦은 뒷북이지만, 삼성과 구글에서 같이 일했던 미키 (김현유) 님이 책을 냈다.

난 아직까지 자기 PR을 미키만큼 적극적으로, 그러면서도 “밉지 않게”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혹시라도 약간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런걸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말하지만, 나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자기 PR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들과 같이 일하면서 그들의 굳이 잘난체 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자기 PR 능력에 감탄한 적이 많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인들만큼 자기 PR을 잘 안하는 것은 자기 PR 능력이 딸려서가 아니라 어쩌면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사회 분위기에 기인하는게 더 크지 않을지.

누군가는 “정상에 다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책을 내나”라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정상에 다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그 가도를 한창 신나게 달리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사람들 이야기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나는 삶의 어떤 구간과 지점에 있든지 간에 그 시점에서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바로 다양한 처지와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상에 정주영/이건희 회장의 자서전만 존재한다면 바로 앞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실체적 도움을 줄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직업적인 부분에서) 자기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도 블로그로 남기라고 권유한다. 자기에겐 당연한 이야기가 남들에겐 진주같은 이야기가 될수도 있으니.

아무튼. 구매 링크는 이곳을 참고.

덧. 일화 하나. 구글을 나와서 비즈니스를 시작할때 미키와 통화한 적 있다. 그때 농담삼아 "이제 미키가 (투자) 쳌 (check) 하나 써줘야지!" 했더니, "형 저 책 곧 나와요" 그랬다는.

업데이트: "모난 정이 돌맞는다"가 아니라 "모난 돌이 정맞는다". 최우형님 감사!

6년이라는 시간


삼성에서 오래전 같이 일하던 동료가 근처로 출장 왔다고 한다. 누군가를 오랜만에 만난다는 것은 늘 설레는 일이다. 내가 지난 몇년간 살아왔던 세월의 두께를 그대로 내보여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그와 내가 마주치지 못했던 몇년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던가, 이런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동창회에 나가는 일이 썩 즐겁지만은 않지만, 언젠가 동창회에 나간다는 생각 자체가 자극을 준다는 누군가의 말도 떠오른다. 오래전에 들었던 말이 기억난다는 건 그 말을 공감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만일 내가 그 얘기에 공감했다면, 그 공감을 비단 “누가 잘나가고 누가 못 나가고”의 속물적 차원으로만은 보고싶지 않다. 뭐랄까, 중년을 향해 가는 나이라고 해서, 마치 물 밖으로 나온지 오래되서 더이상 펄떡거리지 않는 물고기처럼 퍼질러진 삶을 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랄까? 그걸 위해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는 가상의 순간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것일수도 있다.

우린 만났고, 따사로운 캘리포니아의 햇살 아래서 커피 한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같이 일했던 누군 지금 뭐 하고 있으며, 누군 또 뭘 하고 있다, 그때  자주 갔었던 그 음식점 지금은 확장 개업해서 완전 잘된다, 그때 옆자리에서 내가 계속 우산 떨어뜨렸던거 기억나냐, 뭐 이런 이야기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이지만, 6-7년의 세월은 오히려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일수록 아련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자 생각한다. 맞아, 우린 그때 젊었었구나.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던 시간들이었지만, 나름 치열하게 그 시간들을 이겨낸 우린 어쩌면 꽤 괜찮고 멋진 젊은 시절을 보냈던 걸지도 모르는 거구나. 하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들.. 왜 나는 그때 미래의 꿈에만 그토록 사로잡힌 나머지, 소중한 현재에서의 관계들을 보다 충실히 하지 못했을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서 굳은 표정으로 아무일도 없는듯 겉치장을 하고 내 감정에 온연히 충실하지 못했을까. 왜 내 힘들다는 얘기만 했지, 남들이 기댈수 있는 어깨가 된적이 없었을까.

다시 현실로 컴백.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예전에 삼성에서 있을때 같이 일하던 거의 모든 분들이 아직도 여전히 삼성에서 일을 하고 있더라. 역시 좋은 회사인게 분명한듯! 그에 반해 지난 몇년동안에만도 벌써 몇번의 큰 인생 변화를 거치고 있는 나를 돌아보며, 혹시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하지만 이내 내 삶에, 그리고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살지만 이럴때마다 내 안에 존재한다는걸 깨닫게 되는 나의 노매드 근성에, 너무도 감사하게 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비교적 다양한 색깔의 삶을 겪고 있는 중이니. 한번의 삶, 경험 말고 뭐가 있겠는가.

어느덧 우리는 우리가 완전 윗사람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다는걸 느꼈다. 그러기에 더욱더 잘 살아야겠다.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윗사람으로 기억되기가 쉽지 않은 거라는 걸 이젠 조금은 알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좋아라 하는 이고잉의 말처럼,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턱턱 해대는 결혼과 출산 이런게, 막상 내가 하려면 전쟁준비와 다름 없는게 인생인 거고, 소위 말하는 선배짓이란 것도 그런것중의 하나인 것 같다.

커피숍에서 나왔다.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오후가 느즈막해질 수록 더욱더 고운 빛가루를 뿌리고 있었다. 이 햇살... 만일 누군가를 오랜만에 만날 거라면, 햇살 가득한 날 만나라고 권하고 싶다. 몇년전으로 돌아가는 아릿한 상념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기에. 우린 또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또 만날걸 기대하면서, 쳐진 중년의 뱃살같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해 본다.

사과도 익으면 떨어질까?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는데, 사과도 익으면 떨어지려나? 애플의 요새 행보를 보면 영 심상치가 않다.

- 아이폰 5는 모두가 예측하던 모습대로 나왔다는게 가장 쇼킹한 뉴스였음
- iOS6 지도 앱은 애플이 만든 최악의 소프트웨어 (그래서 아직 OS 업데이트를 안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애플은 그동안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최신 OS 사용자 빈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 해왔음)
- 7인치 아이패드는 개발 사실이 진작부터 알려져 있어서 시장에 나오더라도 김샌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이팟, 아이폰, 오리지널 아이패드가 시장을 처음 개척했던 것과 달리 넥서스7, 킨들파이어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장악한 시장에 애플이 후발주자로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애플의 시장 선도자로써의 위치에 대한 의구심을 주고 있음

이런 가운데, 얼마전 패스트컴퍼니의 디자인 이슈중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자인에 대한 글을 흥미롭게 보았다. 소위  (특허 분쟁때문에 그 이름을 더이상 사용하진 않지만) "메트로 디자인"은 각종 디자인 치장을 배제한 심플한 디자인이다. 이 부분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배치되는게, 애플 소프트웨어는 가끔 노트패드의 가죽 스티칭 이미지라든지 우체통 디자인이라든지, 그런 실물 메타포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디자인은 그러한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미있는건 애플은 하드웨어 디자인에서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라도 제거하고 없애려는 노력을 하지만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오히려 그런 장식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는다는 것. 한편, 요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은 노트패드의 가죽 스티칭같은 실물 자체를 아예 본적이 없어서, 그런 메타포어도 잘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아무튼 주목할 만한 것은, 핵심에 치중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트로 디자인 역시 그 뿌리를 독일의 바우하우스 (bauhaus) 디자인에서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의 디자인에는 본질이 있다는 철학, 그래서 그 본질적인 디자인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자는 디자인 철학에서 간단함의 미학을 살린 가구, 전자제품 등이 디자인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런 철학을 잘 살린 브랜드 중 하나가 독일의 브라운이었고, 이러한 디자인 경향은 소니로 전파되었는데, 사실 애플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 역시 애플이 역사상 최초로 만든게 아니라 이러한 바우하우스 철학에서 많이 기인한 것이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 디자인이 실은 브라운과 소니에서 "베껴온"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이번 특허 분쟁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 입장에서 다른 회사가 자사 제품을 베낀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부분은, 마치 "남의것도 내것, 내것도 내것" 이라는 표현을 연상시킨다.

물론 애플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분명히 있고, 이걸 타사가 베끼고 따라한 흔적 또한 일부에선 매우 역력해 보인다. 자사의 기술과 디자인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애플이라는 점이다. 마치 찰리의 초콜릿 공장같은 매지컬한 회사, 마법처럼 이노베이션을 만들어 내는 회사로 각인되어 있던 애플이었는데, 이제는 풋볼로 치면 먼저 앞장서 뛰어가는데 치중하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 옷을 잡아당기는데 치중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대상은 특허 분쟁이 아니라 이노베이션인데, 일례로 온 세상이 몇년째 기다리는 TV 시장의 혁신적인 제품은 소문만 무성하지 여전히 몇년 뒤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 팬 중의 한명으로써, 이제 사과가 너무 익어서 나무에서 떨어질까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