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에너지 단상

한성은님의 최근 페이스북 업데이트. 누가 사람 좀 찾아달라고 하면, “나는 A도 B도 알지만 A와 B는 서로를 모를 때, 그들이 만들 케미컬을 상상하며 신나고, 좋은 사람들이 만나 좋은 팀을 만들게 도울 수 있는 것도 기분 좋기에” 발벗고 나서서 사람 찾아주고 연결해 준다고 한다. 이러한 “소개를 해주는 기쁨 에너지”를 노린 서비스 중에는 프렌즈큐브가 있다.

링크드인 관련된 이야기중에 인상깊었던 것. 우리가 어떤 문제나 질문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그러한 문제나 질문의 거의 대부분은 나와 관계된 사람, 그리고 그와 관계된 사람, 즉 2촌 네트워크 이내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어떤 이슈에 대해서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즉 분명히 내 주변에 누군가는 이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해 줄 사람이 있는데도 그걸 놓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고, 인터넷과 모바일이 가져온 생산성 혁명이 아직 streamline 해주지 못한,  미개척으로 남아있는 비효율 영역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중 하나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이 내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는지 메타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그리고 정형적으로 색인/업데이트/검색되기 힘들어서일 것이다. 그래서 링크드인에서 늘 그러한 메타데이터의 확보를 위해 본인의 핵심 스킬을 프로필에 채워넣으라고 강요하는 듯하지만, 많은 경우 태그를 수동으로 넣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PHP 개발자", "Xbox 팔 사람" 이런 식으로 딱딱 떨어지는 경우만 있는게 아니니까. 아니 심지어 그런 딱딱 떨어지는 조건조차도 찾기가 쉽진 않다.

아무튼 비즈니스 하다보면 정말 많은 시간을 “소개”에 할애하고, 적합한 사람을 소개받는 일이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중 하나고, 또한 심지어 그렇게 적합한 사람들끼리 소개해주는 데서 오는 기쁨 에너지도 꽤 큰 편이다 (중매업이 돌아가는 동인중 하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즈니스할때 이렇게 소개를 요청하고 소개를 받는 프로세스는 여전히 이메일 등에 의존한 상당히 1차원적이고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는것 같다. 아마 소개라는 과정은 자동으로 힘들고 뭔가 커스텀 메시지와 휴먼 터치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개를 요청하는 사람에게도, 소개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그 프로세스가 아주 효율적인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