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 스타트업


BeLaunch 2013에서, 류중희 박사와 김진형 교수께서 (서로 다른 세션에서 공교롭게도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 요새 너무 서비스/어플리케이션 레벨의 창업이 많고, 좀더 원천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

기술 중심 스타트업은 여러가지 강점이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다음에도 경쟁자가 곧바로 나타나기 힘들다. 심지어 일부 기술을 공개하고 나서도 남들이 쉽게 따라하기 힘들다.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이 일부 공개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내일 당장 구글을 능가하는 검색 서비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듯.) 반면 서비스 기반 회사들은 브랜딩 효과, 초기 유저확보를 통한 수확체증 법칙 등 그나름대로의 진입장벽 구축 전략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누가 금방 똑같은거 따라하면 어떻게 할건가” 라는 외부의 질문과 싸워야 한다.

진입장벽 외에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기술 자체의 밸류와 그로 인한 회가 가치에 대한 인정이다. 데모 한번으로 VC나 바이어들을 금방 convince 시킬수 있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회사의 경우 종종 뛰어난 엔지니어링 팀을 가지고 있으니, 혹시 비즈니스가 잘 안되더라도 뛰어난 팀을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있으니 팀 단위로 acqu-hire 되기도 쉽다.

여기서 생각나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연구 결과, 가장 퍼포먼스가 뛰어난 조합은 인간 팀, 컴퓨터 팀도 아니고 인간과 컴퓨터가 같이 협력하는 팀이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고 한다. 100%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도 있지만, 기술과 인력을 적절히 조합한 비즈니스도 있다. 우리같은 컨텐츠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표적인 예. 어차피 사람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며, 이렇게 사람들이 하는 일을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할수 있게 해주는 비즈니스에도 기회가 많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