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을 인간답게 만드는 건 여자?

원문 출처.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

  • 남성 CEO의 첫 아이가 딸일때 직원 급여를 더 지급, 첫 아이가 아들일 경우 덜 지급하는 경향 
  • 미국과 영국에서, 유권자들에게 딸 자녀가 있을 경우 투표에서 진보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음 
  •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줄 가능성 (구제 적선 등) 은 딸 자녀가 있을 경우 40% 더 높음 

글이 제시하는 가능성은, 분명히 "딸 효과" 라는게 존재하고 데이터로 증명되며, 남자들을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집안의 여자라는 것. 딸을 둔 아빠로써, 딸을 갖고 나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은 변한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남자들을 인간답게 만드는게 집안의 여자들이라면, 남자들을 망치는 것도 집안의 여자들? :)

글에 나오는 흥미로운 언급. 어딘가에서도 읽은것 같은데, "우호적 성차별주의 (benevolent sexism)" 이야기다. "여자들은 마치 꽃병처럼 깨지기 쉬운 존재니까..." 라는 자세는 마치 여자들을 위해주고 잘 대해주려는 배려같기도 하지만, 그런 전제를 가지고 여자들을 "살짝 다르게" 대하는것 역시 차별일 수 있다는 것.

이게 잘 이해가 안가는 남자들이라면, 이런 광경을 생각해 보면 된다. 3:3 농구 경기를 하려고 여섯명이 모였는데 흑인남자 네명, 아시안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이 섞여 있음.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시안 남자에게 상대편 여자를 마크하라고 하는 식. "아시안은 상대적으로 농구를 못하니까.." 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도, 그보다 더 분명하게 메시지를 드러내는 셈이다. benevolent sexism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1조원짜리 모바일 회사 기회?

이 글 참조.

모바일이 대세이고 자고 일어나면 모바일 관련 서비스들이 수백개씩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영역들이 존재하고 이건 곧 사업 기회를 의미함.

특히 공감되는 부분은 #5번. 모바일에 유니크하게 적합한 컨텐츠 생산 툴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 Tumblr 등도 웹에서 출발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긴 것에 가깝고, Vine이나 Paper 등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은 처음부터 모바일과 터치스크린을 가정하고 새롭게 만든 컨텐츠 저작툴에 기회요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함.

이를테면 모바일 디바이스가 raw data를 자동으로 모아줘서, 거기서 유저가 컨텐츠 생산을 원할 경우 일부 데이터를 선택, 터치스크린에서 몇번만 터치만 하면 근사한 컨텐츠가 생산되도록 하는 툴? 그런게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위플래닛의 스텝 같은건 간단하지만 좋은 시작인듯.)

실리콘밸리 따라잡기 - 방법 하나

여름은 연수의 계절인지,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실리콘 밸리 견학을 나오시는 듯하다.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하고 이곳의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는 이곳에 나오기 전까지는 알기 힘든면이 분명히 있으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 건물 바깥에서 인증샷만 찍고 간다고 해서 실리콘밸리를 경험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듯.

재미있는 건 실리콘밸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때로 실리콘밸리 바깥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 우리 사이트에서 tech쪽 웹툰인 Joy of Tech를 그리는 작가는 실리콘밸리 근처도 아닌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살고 있고, 유명한 테크 블로그인 Read/Write Web은 초기에 한동안 뉴질랜드에서 씌여졌었다. 미국 산다고 다 영어 잘하는게 아니듯, 실리콘밸리에 거주한다고 해서 이쪽동네의 상황을 모두 잘 아는건 아닐수도 있다.

실리콘밸리 바깥에서도 실리콘밸리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훤하게 이쪽동네 정보를 알수 있는 방법중 하나. Techcrunch 등의 뉴스 소스를 구독하는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또하나 좋은 방법은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VC들의 동향을 살피는 것. 이들이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하고, 앞으로 어떤 회사들에 투자할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요새는 더이상 Techcurnch 등의 피드는 전혀 못 보고, 인사이트있는 개인블로그만 팔로우 하면서 읽는데, 이중 상당수가 VC들의 블로그다.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VC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현재 시점이라면) 아래 여섯 회사를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여섯마리 용” 정도로 보면 된다. 이 회사들의 관심 트렌드를 살피고, 좋은 VC 블로그를 팔로우 하면 실리콘밸리에 나오지 않고도 아주 깊이있는 정보를 얻을수 있을 것 같다.

Andreesen Horowitz
Sequoia Capital
Greylock Partners
Benchmark Capital
Kleiner Perkins
Accel Partners

이미지 웹 컨텐츠

얼마전 미국에 출장온 친구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 군대에서 먹는 "즉석 전투식량"을 일반인들이 야외에서 캠핑할때 먹어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상하게도 구매 링크까지 보내주었는데, 그야말로 전형적인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 UI. 오랜만에 이러한 쇼핑몰 UI를 보니 "아직도 이런가?" 라는 생각이 들어 몇마디 남겨본다.

1. 통짜 이미지로 이루어진 상품 소개

우리나라 쇼핑몰은 출혈 경쟁때문인지 상품 소개 내용과 노하우는 정말 기가 막히다. 설명 한번 읽으면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웹 기술의 사용은 2013년에 걸맞지 않는 듯하다. 보통 상품 소개는 하나의 거대한 "통짜 이미지"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상품 설명이 때로는 굉장히 길다보니 이런 큰 이미지를 한페이지에 수십개씩 로딩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페이지도 무거워지고, 또한 내용을 트윗 등으로 공유하기도 쉽지 않다. 또한 동일한 컨텐츠를 모바일 등 다양한 스크린 사이즈에 최적화시켜서 보여주는 어댑티브 웹에도 분명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미지의 ALT text도 없는듯 하여, 어떻게 검색에 인덱싱 되는지 모르겠다. 검색엔진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많은 웹 문서를 인덱싱하고 있고 사이트 업데이트 내용이 재빨리 검색엔진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통짜 이미지"로만 되어 있으면 검색엔진이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OCR (이미지에서 텍스트 인식) 기술이 동원되서 억지로 이미지에서 텍스트 정보를 추출해 내는 등 "울며 겨자먹기"식 방법보다는, 사이트 운영자들이 웹문서 규격에 맞게 텍스트 정보를 원래부터 생성해 주면 훨씬 인식 오류도 적고 편할텐데 말이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은 뻔히 텍스트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웹 브라우저에서 쓰는 동일한 폰트 사용) 사실 알고보면 모두 이미지의 일부라는 점.

이것도 실은 이미지...

2. 만연해 있는 우클릭, 텍스트 선택 방지

쇼핑몰 페이지 윗부분에서는 우클릭, 텍스트 선택이 방지되어 있다. 즉 "더온 원터치 자동 발열도시락" 이라는 텍스트를 도무지 선택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로는 이 텍스트를 선택해야 할 필요도 분명히 있을텐데 말이다. 이를테면 누구에게 "11번가에서 더온 원터치 자동 발열도시락" 으로 검색해보라고 chat을 보내려고 하면 일일이 내용을 쳐야 한다.


우리나라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 등도 우클릭이나 텍스트 선택을 아예 방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상당히 불편을 느낀다. 특히 나같은 경우 Clip to Evernote, Instapaper 등의 웹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해서 특정 텍스트만 선택한 상태로 해당 페이지를 갈무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텍스트가 선택이 안되면 이러한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서 불편할 때가 많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사이트 내용을 퍼가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인 듯한데, 이러한 무식한(?) 방법보다는 사이트 authority 향상을 통해서 검색엔진이 가장 originality가 높은 정보 소스로 인정해 주도록 만드는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