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없는건 시간이 아니다

Time vs. Attention.

우린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친구들에게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자녀들에게도, "정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못 냄에 대해서 못내 아쉬워하고 미안해 하기 일쑤다.

단위를 넓혀서 "삶"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쏜살같이 지나가는지에 대해서 소스라치게 놀라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삶의 말미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족한건 시간이 아니다. 시간은 -- 우리중 누군가가 중력장을 벗어나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벗어나 있지 않다고 하면 --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라는 동일한 양만큼 주어지고, 또한 동일한 속도로 지나간다.

우리에게 부족한 자원은 어텐션 (attention), 즉 "주목"이다. 왜 "주목 경제"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다들 바쁘다고 외치지만, 다들 자기들이 좋아하는걸 할 시간들은 용케도 있다. :) 게임, 드라마, 야구 보기... 그건 자신의 "주목"이 가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부족한건 "시간"이 아니라 "주목"이다. 우리가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에 줄 시간은, 왠만한 상황에서는 우리에게 언제든 있다.

따라서 계획을 짜서 적절히 할당해야 할 대상은 "시간"이 아니라 우리의 "주목", 또는 "우선순위"인 것이다. 지금 무엇에 "주목"이 가 있는가? 그렇다면 현재 주목이 가있는 대상은 인생을 마감할때 돌아본다면 가치있을만한 것인가? 삶을 "주목"이라는 관점에서 optimize 할수 있는가? 

"남북통일 앞당길 생각 말고..."

최근 블로그를 잘 쓰지 못했다. 이유는 당연히 #1 너무 바빴고 정신없었음. 스타트업 열심히 하고 있고, 아이들 커가는것 도우면서.. 나름 굉장히 바삐 살고 있기에.

하지만 또하나의 이유는 한두달쯤 전에 뜬금없이 주말에 한시간쯤 투자해서 블로그를 개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 호스팅 계정에 꼬박꼬박 돈을 내고 있는데 거기서 주는 1테라 용량중에 0.01%도 안쓰고 있는걸 발견. 그럼 그거 아까우니까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설치할까? 모바일 대응 스킨도 적용하고... 아니면 Medium 이나 브런치로 바꿀까? 뭐 이런 생각들.

근데 딱 그 생각 들고나서부터 거짓말처럼 지금까지 블로깅 휴업. 한국서 오신 지인들 오랜만에 뵈면 왜 요새 블로그 안쓰세요 이렇게 인사들 하시고 :) 애당초 "하루에 메일 어차피 50개 보내나 51개 보내나 그게 그거니 메일 쓰듯이 글 하나 쓰자, 내 생각도 정리할겸" 이라는 가벼운 생각이었는데...

교훈.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행동이 무거워진다. 나영석 PD 말처럼, 남북통일 앞당길 생각 말고, 자기가 지금 할수 있는거 잘하기.

시장을 "도시" 단위로 보기

시장을 국가단위로 보는것보다 "도시" 단위로 보는게 도움이 될때가 있다. 이를테면 미국시장이라고 해서 미국 지도 전체를 생각하는것보다는, 미국도 결국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몇몇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을 기억하고 도시 단위로 퍼질수 있는 모델을 생각해 보는것. Groupon, Uber, Airbnb등 미국 기업들도 론칭의 기본 단위로 "도시"를 생각함. 즉 어느 한 도시, 어느 한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그 모델을 다른 도시로 scale 시키는 것.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



왜 큰회사는 작은회사에 번번히 당하는가?

원문

특히나 기술기반 기업에서 큰 회사는 작은회사에 번번히 당하고 기회를 내주고 만다. 역사는 계속 반복. 왜 그럴까? 

(아래 그래프 참고) 작은회사는 어떤 작은 한 점에서 더 나은 서비스와 프로덕을 제공하기 시작. 그런데 이 시장은 너무나 작아서 큰 회사는 이런 변화를 인지조차 하기 힘듬. 작은 곳에서 유저를 확보한 작은 회사는 계속적인 유저와 시장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고, 이런 변화가 계속 되면서 점점 "윗 시장" 으로 진출. 이러다보면 큰 회사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던 영역에까지 어느날 다다르게 되는데, 이때쯤 되면 작은 회사가 꾸준히 개발하고 개선시켜 온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이 월등히 좋은 나머지, 기존 큰회사 고객들도 이쪽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짐. 이때쯤 되면 큰 회사는 손을 쓸수조차 없어짐. 그야말로 "알고도 당하게" 되는 셈. 

이런 사이클의 반복을 통해 늘 작은 회사에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고, 따라서 큰 회사는 이런 변화때문에 자신들의 아성이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시그널이 보이는 작은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게 되는 것. 


플랫폼 < 컨텐츠

원문: 여기 

적어도 서비스 초기에는 컨텐츠가 서비스 밸류 증가에서 차지하는 몫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아래 그래프 참고), 플랫폼 만든다고 진 다 빼지 말고 좋은 컨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얘기. 유저가 서비스에 들어왔는데, 이를테면 UI 전공자가 아닌 이상에야 UI가 좋아서 계속 들어오진 않을 거고, 좋은 컨텐츠가 많이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다시 들어오고 계속 들어올 것. 그렇게 해서 계속 양질의 컨텐츠가 늘어나다가 어느 한계점에 이르면 (즉 컨텐츠가 충분히 많은 나머지 더이상 컨텐츠의 증가가 밸류 증가에 급속도로 기여하지 않게 되면) 그때가서 플랫폼, 사용성 가다듬는데 시간을 보내라는 얘기.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원문

1. 절대로 대상 시장, 유저에서 눈을 떼지 말것 
2. 쓸데없는데 힘빼지 말것. 바퀴 다시 발명하지 말것. 
3. 창업 초기부터 확실한 BM 확보 
4. 경쟁사나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로부터 늘 배울것 
5. 본인 감정으로 사업하지 말것. 마켓으로부터 오는 시그널, 데이터 기반으로. 

1. First, never neglect your target market.
2. Don’t try and reinvent the wheel if you don’t need to.
3. Have a solid business model from the very beginning.
4. Don’t be afraid to learn from your predecessors, competitors, and similar businesses in general.
5. As hard as it may be, try to separate your natural emotion from your business concept.

어디 사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늘 하는 질문. "어디 사세요?" 어떤 사람은 대놓고 질문하고, 어떤 사람은 은연중에 기술적으로 질문하지만, 이 질문은 거의 반드시 놓치지 않고 한다고 보면 됨.

우리 가족은 첫 아이를 갖고 나서 육아에 대해서 모든것이 낯선지라, 아무래도 와이프에게 가장 좋은건 처가댁 근처로 이사를 가는것이라고 생각해서 미국 오기전까지 몇년을 소위 말하는 "지방민" 으로 살았다. 그때 느꼈던 것이 한국사람들은 상대방이 어디에 사는지를 정말 궁금해 하고, 그걸로 사람을 쉽사리 판단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왜그리 궁금할까?

순진한 이야기겠지만, "어디 사세요" 대신에 이런걸 물어볼수는 없을까?

- 본인이 주도해서 만든,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멋진 창조물이 뭔가요? 웹사이트든, 앱이든, 서비스든, 책이나 저서든.
- 꿈이 뭐에요? 인생에 물질적 조건이 없다면 진짜로 뭘 하고 싶으세요?

써놓고 보니 면접 질문같다는게 함정^^ 

이거 제가 할께요

참고글

"I'll take care of it" -- 가까운 번역으로는 "이거 제가 할께요"가 아닐까 함.

우리가 고객센터나 콜센터에 전화했을때 기대하는 것은, 문제만 이야기하면 상대편에서 "네, 그거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그럴때 우리는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반면 전화를 여기저기 돌리고 사람을 기다리게 하고 그래도 결국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것이 없다. 주로 미국의 케이블 컴퍼니들이 이런 경우.

우린 모두 고객센터에 대해 이런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일할때는 어떤가? "제가 할께요", "I'll take care of it"이라고 말하고, 상대방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더 잘 문제를 해결해서 돌려주는가? 아니면 내가 지금 그 일을 하지 못하는, 해낼수 없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때로는 변명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가?

어떤 일이 될수 없는 이유는 앉은자리에서도 백만가지쯤 댈수 있고, 그중의 상당부분은 누구나 납득할수 있는 합당한 이유들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 마치 고객센터 상담원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주면 기쁜것처럼, 같이 일하는 사람이 "제가 할께요", "I'll take care of it"이라고 말하고 그 일을 해내면, 그런 사람과 계속계속 같이 일하고 싶어진다. 일에 있어서 신뢰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이런데서 오는것. 

디즈니 사업모델

디즈니의 사업모델을 요약한 한장의 그림. 무려 1957년에 그려졌다고. 오늘날에도 트랜스미디어를 외치지 않는 회사들이 없지만, 이런 구상을 1957년에 할수 있었다는게 대단. 누군가는 먼저 생각하고 행동.



via

생물 모방 (biomimicry)

맞는 번역인가? Biomimicry, 생물 (바이오) 를 따라한다는 말인듯.

IoT 가 나오고 수십억개의 노드가 서로 다른 수천억, 수조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미래가 곧 올텐데, 이것을 어떻게 failure 없이 지원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생물계에 이미 있을수도 있다는 글.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생물계와 자연은 복잡한 네트워크의 설계에 대해서도 답을 이미 주고 있는지도.

"A wise man told me, if you want to figure out something really complicated and different then go find somebody who’s already done it. And it turns out nature has been doing this for three billion years. Your body’s a complicated information system in its own right. You’re going to go 80, 90, 100 years without a catastrophic failure."

-- Trillions of things sending billions of messages

Better Place vs. Tesla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전기차의 미래를 열어갈 거라고 기대를 모았던 업체는 테슬라가 아니라 Better Place였다. Better Place의 CEO였던 Shai Agassi는 다보스 포럼같은 자리에 늘 빠지지 않고 초청될 만큼 세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중 한명으로 추앙받았고, Better Place 라는 회사는 (지금도 흔치 않고 당시로는 거의 독보적이었던) 1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받았었다.

Better Place는 전기자동차의 충전시간이 긴 문제를, 아예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획기적인 생각을 했던 회사였다. 마치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되었을때 충전 잭을 연결하는 대신, 배터리 자체를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갈아끼우면 몇십초 안에 다시 완전 충전상태로 돌아갈수 있는것처럼. 더 나아가 휴대폰 보조금 제도처럼 전기자동차도 몇년간 약정하면 기기는 무료로 주고 월별로 이용료를 받자는, 다소 급진적인 제안도 했었다. 아무튼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방식을 보여줬던 회사.

Better Place의 창업자 Shai Agassi가 청중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직접 들을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2009년 르 웹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처럼 현실 왜곡장을 펼치는 사람중 하나였다. 배터리 교환식 전기자동차 이야기를 하면서는, "예전 프랑스의 삼총사 (three musketeers)가 잘한것중 하나가 뭐게? 먼 길을 떠날때 중간중간 쉬면서 말에게 물을 먹이는 대신, 준비된 말을 중간중간 배치해 놓고 아예 말을 갈아타고 갔었거든... " 뭐 이런식의 고사까지 인용하면서 청중을 흡인시켰다. 한마디로 "문과적 상상력"이 뚝뚝 묻어났던 사람.

하지만 Better Place는 결국 몇년전에 파산신청을 했고, 1조원 가까이 투자받은 돈은 허공에 날린 셈이 되었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선봉에 서있는 회사가 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테슬라가 얼마전 시연한 기술중의 하나는, 바로 다름아닌 Better Place가 그렇게도 외쳐왔던, 수십초 안에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교환하는 기술이었다.

- 기술이나 시장이 준비되기 전에 먼저 달려가도 망할 가능성, 그렇다고 한발짝만 뒤져도 망할 가능성. 최적의 테크놀로지/마켓 윈도우는 굉장히 좁을수도.
- 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보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승자.
- 모든게 준비되기 전까지 hype만 일으키면 남 좋은 일 시킴.

* Better Place가 어떻게 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은 이 글에서 다루고 있다. 내용이 상당히 길므로 시간이 많으신 분들만 읽길. 근데 재밌음. (내가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중 하나인 Max Chafkin이 쓴글) 

누군가는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말

2009년 파리에서 열렸던 르 웹 (Le Web) 컨퍼런스에 아시아 웹 관련 세션의 스피커로 초청되어 간 적이 있다. 컨퍼런스는 12월에 열렸고, 그날 파리에는 부슬부슬 눈이 내렸다. 파리는 겨울에도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도시였는지, 불과 2-3 cm의 눈만 왔었는데도 불구하고 도로는 온통 마비가 되었고, 수천명의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우리 일행도 그중의 일부였다. 택시를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미끄러운 도로를 몇십분간 걸어서 겨우겨우 파리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서, 노선도 모르고 표 사는 법도 모르고 영어도 잘 안통해서 애를 많이 먹으면서 어찌어찌 호텔 가까운 역에서 내렸다. 거기서도 택시가 없어서 휴대폰에서 맵을 보면서 호텔쪽 방향을 찾아서 겨우겨우 걸어왔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우리는 "파리라는 도시는 도대체 눈이 몇 센티만 왔는데도 완전히 마비네" 이런 조의 시니컬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근데도 "이럴때 (우버같은) 스마트폰 앱이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이런 이야기는 안했던것 같다. 심지어 다들 이미 아이폰을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분명히 기억하는게, 우리중 한명이 핸드폰을 들고 덜덜 떨면서 호텔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아이폰의 GPS가 그때당시 다른 폰들에 비해 얼마나 정밀한지 칭찬했던게 기억나기 때문..)

+ + +

한 글에 따르면,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이 우버의 사업모델에 대해서 생각했던게 파리에서 열렸던 르 웹 컨퍼런스에서 눈이 온 날 택시를 못 구했을 때였다고 한다. 누군가는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다는게, 이런건가 싶다. 그냥 갑자기 든 생각. 

서비스 > 앱

참고 글

모바일 유저들은 89%의 시간을 앱에서 보내고, 모바일 사용도가 높다보니 사용자의 전체 미디어 이용중 52%가 모바일 앱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여기까지만 보면 모바일 앱에 아직도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도 통계의 함정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듯.

이를테면 전체 사용비율중에 반 이상이 상위 2개앱에 몰리고 있고, 사용자가 설치한 앱은 평균 27개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 앱 경제가 매우 커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설치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마지막으로 앱을 다운로드한게 언제인지?), 이는 곧 앱 생태계도 페이스북과 메신저, 게임 등 소수 앱만 이득을 보는 극단적인 부익부 빈익빈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 마치, 벤처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Uber등 상위 회사들로 돈이 몰리면서 통계를 왜곡(?) 시키고 있는것처럼.

결국 앱 개발 자체에서 기회가 오는 시대는 갔고, 앱은 컨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많은 창구중 하나라는 얘기일듯.

Wait but Why

엘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기사도 많고 최근에 책도 나왔다고 알고 있지만, 내가 본 글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글 소개.

Part 1
Part 2

Wait but Why 라는 사이트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엄청나게 자세하게 풀어서 쓰는 블로그 사이트. 이를테면 ISIS의 기원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6세기 모하메드의 생애까지 리서치에 리서치를 거듭하고, 그렇게 알게되고 정리한 지식을 학생들도 이해할수 있게 아주 쉽고 재미있게 글로 쓰는 블로그 사이트.

그런데 어느날 이 블로그를 보고, Elon Musk가 직접 먼저 연락해서 자기들이 하고 있는 사업의 주제 -- 클린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등 -- 에 대해서 써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했다고. 그래서 캘리포니아로 날아가서 엘론 머스크와 두시간동안 독대하면서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함.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께서 블로거를 초청해서 점심을 같이 먹은 셈...

영문이고 굉장히 긴 글이지만 (나도 비행기 안에서 읽음), 이 글을 읽고나면 왜 사람들이 Elon Musk가 하는 일이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는지 정말 깨닫게 됨. 추천. 단 굉장히 큰 스크롤 압박 있음. 

MBA가 점점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이유 (포천 매거진)

"...MBA가 어떤 스킬을 가르쳐 주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것 외에도, MBA 따는데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100만불이 들수도 있다는 것. 하버드나 스탠포드같은 탑스쿨은 1년에 학비가 10만불가까이 들고, 만일 프라이빗 에쿼티 분야에 있다면 1년에 30만불 가까운 연봉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Besides skepticism over how much an MBA really enhances someone’s skill set, the policy changes are apparently motivated by the soaring cost of going to b-school, which can put you out $1 million, according to the Journal. Top business school tuition — nearly $100,000 a year at Harvard and Stanford — plus giving up a private-equity job (which apparently pays as much as $300,000 or more annually) while working on the degree, can mean parting with a seven figure sum.


-- 포천 매거진: Why MBAs are becoming less important


사실 지식이야 오픈강좌도 요즘 오죽 많을테니, 레쥬메에 들어가는 네임밸류와 네트워킹 기회가 MBA의 가장 큰 가치일텐데, 2년간 기회비용 포함해서 들어가는 돈이 100만불이라면 정말 달라지는 이야기일듯.

물론 현재 연봉이 30만불이 아니라 그런 연봉을 향후에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대로 여전히 MBA가 매력적인 옵션일듯. 결론은 고액 연봉을 받고있든 잘나가는 벤처를 운영하고 있든, 현재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MBA가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일듯? 

쿠팡 뉴스에 대한 몇가지 생각

한킴 대표 블로그:

국내시장은 크다하고 늘 주장해왔다.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가격을 인정받으면서 큰투자금을 (100억이상) 받은곳은 쿠팡, 배달의민족, 직방, 또 비트패킹이다.  다 거의 국내사업위주다.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고 혁신해야될것도 엄청많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수있고…앞으로도 더 그런기업들이 많이 나올수있다고 믿는다.

어제 쿠팡 대규모 투자관련, 대부분 기사들이 당연히 김범석대표와 손정의회장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또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투자자, 특히 알토스와 한킴 대표. (주: 우리는 알토스와 아무런 연관이나 이해관계가 없음).

내부 정보기에 나야 모르지만, 아마 쟁쟁한 글로벌 후속투자로 연결되는데 알토스가 직간접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됨. 한킴대표가 몇년전부터 테마로 이야기했던 것들 -- 한국시장 특히 소비자 시장은 작지 않고 글로벌회사 나올수 있다는 이야기들 -- 하나둘씩 되어가고 있는중. 한국의 알짜배기 회사들에 일찍 들어간 딜플로우도 다른 VC라면 부러울 대목. 이번 뉴스가 한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말한대로 한국 벤처의 "박세리 모먼트"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알토스 벤처와 한킴대표는 그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 반드시 기입되어야 한다고 믿음.

기타 느낀점들 :

  • 똑같은 인더스트리에서 똑같은 물건을 팔아도 유통을 혁신하면 큰 가치를 만들수 있음. 그게 쿠팡이, 그리고 어찌보면 애플이 해낸일. (참고: 조성문 블로그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 과정에서 IT가 큰 일을 해냈고 그 가치를 보고 많은 투자한 것이 경영진의 혜안. 
  • 모르긴 해도 쿠팡은 티켓몬스터의 이른 매각과 성공에 자극받았을것. 그런 의미에서 경쟁자는 늘 고마운 존재이고, 누군가 치고 나간다고 해서 게임이 끝난게 아님.
  • 내주변에 있는 사람들중 실력 좋은 사람들 중에서 쿠팡 간 사람들이 벌써 몇명 되고 회사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음.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회사가 결국 이기는 회사. 

실리콘밸리의 집값 거품

기사 원문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집 구매관련 검색을 분석해 본 결과 2011년에서 2015년까지 베이지역에 대한 검색 비중은 점차 낮아진 반면, 시애틀, 포틀랜드등 다른 미국 서부지역에 대한 검색비중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Redfin.com 자료).

이동네 집값은 정말 말도 안되고, 따라서 내 주변에도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검토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있음. "달도 차면 기운다"고, 실리콘밸리 지역의 미친 집값이 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존재. 특히나 창업 생태계도 전세계 어디나 좋아지기에, 특히 LA나 시애틀, 오레곤 등 포틀랜드 지역, 덴버 등지가 새로운 스타트업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 존재. 게다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실리콘밸리가 사막화가 된다는,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은 무서운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음;;



Re-imagining

Mary Meeker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 중에서..



소프트웨어가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일이라는 것의 정의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볼 때라는 Box의 Aaron Levie의 말. 이러한 소위 "Re-imagining"은 이번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의 핵심 챕터중 하나.

이는 데스크탑과 모바일도 마찬가지. 모바일 앱 1세대는 기존의 웹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옮겨온 것이라면, 정말 파괴적인 모바일 서비스는 모바일 자체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기회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주는 ("Re-imagine") 서비스들. (일례로, 우버는 기존 데스크탑 서비스가 옮겨온 것이 아님.)

어제 한국에서 오신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분들과의 이야기도 생각나는 대목.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인터넷, 모바일을 바탕으로 기존 오프라인 비즈니스 플로우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와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제는 회사가 어떻게하면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중. 결국 답은 아마도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업의 본질을 다시 만들어 내는 Re-imagine 일듯.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운게 v1이라면 v2는 먹은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토해내는 것일텐데... 아마 기발하고 현명한 답을 내시지 않을까 함.

다시한번 - 리포트 전문은 여기에

IoT/AR의 "구글 모먼트"?

전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전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비즈니스가 있었다. 돈을 받고 입장한 고객들에게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면, 돈을 내고 입장한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내는 식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때 가장 먼저 등장했던 사업모델은 인터넷 자체를 파는 모델이었고 (ISP , 호스팅 등의 사업),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볼수 있는 공연이나 쇼를 그대로 찍어서 영화로 배포했었다.

전기를 토대로 한 거대한 전자산업, 인터넷으로 토대로 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등의 수많은 공룡 기업들, 영화가 특수효과를 만나서 수백조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만들어진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의 일이다.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이 등장하면 1차적으로 등장하는 업체들은 그 플랫폼이나 기술 자체의 구현에 집중하지만, 정말로 큰 기회는 그런 파운데이션들이 깔리고 나서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의 실 생활을 의미있게 바꾸는 서비스들이 나올때일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넥스트 트렌드도 이런 패턴을 겪을 것이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뉴 플랫폼으로 꼽히는 IoT나 AR을 보면, IoT 사업은 IoT 사업 자체의 구현에 충실하고 있고 (센서 네트워크, 빅데이터 처리 등),  AR 사업은 AR 사업 자체의 구현에 충실하고 있다 (HMD등). 그러나 이 시장도 인프라가 깔리고 나서 등장할 어플리케이션 업체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IoT 시장에서도, AR 시장에서도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런 회사들은 스스로를 이를테면 "IoT회사"로 부르지도 않을 것이며, 대중들도 이러한 회사들을 IoT 전문회사로 인지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굉장히 재미있고 유용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회사인데, 알고보니 IoT나 AR을 기반으로 깔고 있는 회사나 서비스일 것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챙기듯,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특히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누군가 힘들여 플랫폼을 깔아놓으면 엉뚱한 플레이어들이 나타나서 갑자기 큰 기회를 가로채 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기도 하고. 

모바일 인터넷 > PC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이 PC 인터넷보다 더 광범위한 인터넷이라는 흥미로운 Benedict Evans의 글.  흔히 생각할때 데스크탑이 화면도 크고 키보드도 있으니 더 완전한 사용자 경험 웹이고, 모바일은 화면도 작고 인터페이스 한계가 있으니 데스크탑 웹의 "스케일 다운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데스크탑에서는 웹이 플랫폼으로써 모든것을 지배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웹 브라우저는 하나의 앱일 뿐이고 나머지 수많은 앱들도 존재하며, 위치기반이라든지 휴대성이라든지 여러가지 데스크탑이 제공 못하는 경험들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것.

원문 여기.

On a PC the web browser was the internet platform, but on a smartphone it's the entire device and the browser is turned from 'the internet' to one icon, just a phone calls turned from the purpose of the device to just one icon.
That means that instead of thinking about the constraints of mobile - of the things you can't do because the screen is smaller and there's no keyboard - we should rather think of the PC as having the basic, cut-down, limited version of the internet, because it only has the web. It's the mobile that has the whole internet.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우리나라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1.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우리나라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만나기 힘들다. 다들 모이면 나라걱정, 나라 비판, 나라 칭찬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름. 미국사람들은 미국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우리만큼 이야기 안하는 듯.

2.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에게 3가지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함.


  • 벨기에 같은 나라: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색있는 부분도 있고, 세계적 일등 기업도 몇개는 있고, 전반적으로 잘사는 나라. 그러나 세계 메이저 국가라고까지 하긴 어렵고 가끔 무식한 사람들이 엉뚱한 질문도 할 정도로 (너네 언어인 벨기에어도 따로 있니? 이런거) 존재감이 강력하진 않은 나라.   
  • 네덜란드 같은 나라: 작지만 강한 나라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퍼져있고, 세계 일등기업들이 몇군데 이상 존재. 
  • 독일같은 나라 : dream 시나리오인듯. 통일을 잘 이루어 낸다면... 


우리는 결코 미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는 될수 없다. 이걸 깨닫는게 출발점. 

Don't be jaded

임지훈 대표 블로그:

"전 우리 스타트업 업계가 더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단, '되는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안되는 이유'를 논의한다면, 해당 스타트업의 성공/실패만 논할 것이 아니라, 그 스타트업이 풀려고 하는 문제/니즈 자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잘못 내놓았다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실리콘밸리에서 몇년 살면서 본것중에서 한국과 다른 한가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학습된 낙관주의" 라고 말할것 같다. 사람들의 본성은 어디가나 다 똑같고 따라서 이동네라고 비판적이거나 남 비꼬는 사람이 없을까, 당연히 아닐것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낙관주의"가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학습된" 낙관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 생각으로는 바보같고 별것 아니라고 무시했던 회사나 아이디어들이 몇년뒤 유니콘이 되어있는걸 지켜보는 과정에서, 암만 똑똑한 사람들도 바보같아 보이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대놓고 방심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이동네에서는 남 앞에서 직설적으로 안될것 같은 이유를 말하지만 그 배경은 이게 될만한 이유를 찾고 싶어서인 경우를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교 문화상 겉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지만 속으로는 보나마나 안될거라고 생각할 때도 많은듯.

여기라고 사람들이 크게 다르거나 거룩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컬쳐가 사회의 일부라기보단 사회가 스타트업 컬쳐의 일부인 아주 특이한 곳이다 보니, 이러한 "학습된 낙관주의"가 도처에 존재. 때로는 도를 넘어서 오히려 더 말도 안되는것처럼 들리는 아이디어나 더 이상해 보이는 (머리를 1주일정도 안감은듯하고 목이 다 늘어난 옷을 입은 해커 엔지니어 타입) 파운더들을 더 쳐주기도 하는 기현상까지..

또 이러한 낙관주의는 기업가 쪽에서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 거절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나 미움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고, 모든것을 다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면 될 따름. (정 우리랑 안맞는말 같으면 버려버리면 되는거고). 여기 사람들은 "Don't be jaded" (뭐랄까 "꼬아서 생각하지 말라" 정도로 번역 가능할까?) 라는 말 자주 하는것 같고, "accept한 VC와의 관계보다 거절한 VC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말도 가끔 들었던 적이 있다.

미국의 13세 청소년이 보는 소셜 서비스 상황

원문은 여기.

틴에이저보다 더 어린 그룹, 10대 초반 (13세) 가 쓴 글.. 

Instagram: 단연 13세 또래에게 가장 인기있는 소셜 서비스중 하나. 그런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실제 유저중에서 많지 않음.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bn에 인수한 것은 정말 "세기의 딜"인듯.. 

Kik: 메시징 플랫폼. 많은 사람들은 잘 안쓰지만, 13세 또래에게는 굉장히 많이 인기있다고.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이 인기있는 것과 유사한듯?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메신저 불모시장" 만은 아닌듯. 적어도 틴에이저들에게는. 

유튜브: 유튜브에서 뜨면 틴에이저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셀렙이 되는듯. 

페이스북: "나이먹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연락 안하던 다른 나이먹은 사람들과 연락하기 위한 네트워크" 라고 그냥 정의해버림. 13세 정도 또래는 전혀 안쓴다고 봐야 할듯. 여전히 페이스북은 10대들에겐 지못미... 

스냅챗: "15세는 되어야 쓴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 어른들은 스냅챗이 10대의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틴에이저보다 더 어린 세대들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목. 즉 지금 13세 정도라면 스냅챗도 "나이먹은 형아 언니들이 쓰는 서비스"로 인지하는듯. 그렇다면 소셜에는 언제나 마르지 않는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수도? (어린 친구들은 언제나 나이먹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는 싫어하므로..)

앱 애니 리포트

앱 애니에서 나온 2015년 앱 리포트.

전문: 여기

여전히 앱에서 매출은 게임에서 주로 나오고...



유저당 데이터 사용율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음. 브로드밴드 유선 인터넷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사용.



게임 및 게임 외 다른 앱의 사용자 이용 순위 (나라별):




 보다 자세한 자료는 전문 참고하시길... 

새로운 리더십

Fortune 지에서 2015년 세계 50대 리더를 선정한 기사를 냈다 (탑 리더로는 애플의 팀 쿡 CEO가 꼽혔다). 그런데 기사에서 열번째로 꼽혔던 리더는 다름아닌 홍콩의 18세 고등학생인 죠슈아 웡.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는데 큰 공을 세운 학생이라고. 

홍콩에는 총리도 있고 대 부호도 있을텐데, 이렇게 여리여리한 학생이 그들을 제치고 권위있는 잡지가 선정한 홍콩 대표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세상이 된것. 소셜미디어의 시대, 리더십의 정의가 근본부터 변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회사 직원이든, 아니면 더 넓게보면 국가의 국민이든, 언제든 다른 옵션을 찾아서 떠날수 있는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가깝지,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받아서 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고, 따라서 힘과 권력에서 나오는 "위로부터의 리더십"의 시대는 갔다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리더를 원하는 속성을 갖춘 동물이고, 따라서 구식 리더십을 들이대는 "맞지 않는 리더"가 있을 경우, 일부러 대상을 찾아서라도 리더를 삼게 되고 (그 대상이 18세 고등학생이라고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게 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 욕을 무지하게 먹는다. (근데 또 알고보면 우리나라만 지도자들이 욕먹는건 아닌것 같다. 다른 나라도 민주주의 발달한 나라는 다 그런듯. 역설적으로 민주주의가 없거나 퇴행한 북한, 러시아의 리더 approval rate이 굉장히 높은걸 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발달한 것일수도.) 하지만 아마 알고보면 그정도 위치에 간것만으로도 그분들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역량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큼. 그럼 나름 뛰어난 분들인데 왜 그렇게 욕을 먹을까?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걸 잘 캐치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들이 가진 리더십은 나쁘다기보단 낡은 것. 새로운 리더십을 파악하지 못한 리더는 개인적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진보든 보수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간에 욕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잘생겼겨나 예쁜데 뭔가 매너가 아니어서 욕을 먹는데, 자기 혼자만 그걸 모르는 데이트 상대처럼. 

더 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젊은사람들하고 일하다보면 이곳에서 "뜨는 서비스"들을 미리 살짝 볼수 있는데, 올초부터 "더 리그" 얘기들을 친구들이 가끔 하더니만, 얼마전 기사를 보게 되었음.

"더 리그"는 초대제로 운영되는 데이팅 서비스. 말그대로 잘나가는 젊은 남녀들만을 위한 데이팅 서비스인데,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왔거나 투자은행같은 빵빵한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일단 가입이 된 유저는 자기가 알고 있는 다른 "잘나가는"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음. 이런 식으로 "소셜 물관리"를 하는 셈.

미국에서도 꽤 입소문을 타는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음. 아니면 시장을 좀더 넓혀서 한/중/일/아시아 기반으로 영어 쓰는 잘나가는 남녀들의 데이팅 사이트 같은걸 만들어도 꽤 잘되지 않을까 싶음. 내주위에만 해도 잘나가는 교포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그들은 그들끼리 놀려는 속성이 있고... (물론 이런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좋은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으나) 

동남아 시장

출처: Tech in Asia

동남아 시장이 우리나라에게 기회요소라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자주 들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기회인것은 맞지만, 한국인들이 들어가서 사업하기 어려운 시장인 반면, 동남아 시장은 그나마 친 한국적이라고.

아래 그림에서 보듯..

  • 인구가 6억 5천만: 미국의 두배 이상, 상당수가 젊은층 
  • 인터넷, 스마트폰 아직도 30% 대 보급률 
  • 전자상거래 보급률 1.5% 미만 
  • 국민소득은 낮지만, 휴대폰 사용율은 굉장히 높음. 현지 물가대비 상당히 비싼 아이폰도 사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모바일 서비스 ARPU가 없지 않을거라는 반증 

전체 자료는 원문 참조..





브루넬로 쿠치넬리 회장: 생산성을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캐시미어 킹" 이라고 불리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회장 (연매출 5000억원 가까이 되는 패션회사 운영) 이 생산성을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나에게 와닿았던 몇가지만 간략히 포스팅.


  •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쉴것. (Work hard during the day, and then rest.) 우리 모두는 잘 자고 나서 그다음날 컨디션이 너무 좋고 생산성이 아주 높아진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듯. 문제는 어떻게 매일 그렇게 할수 있는지가 관건. 결코 쉽지 않음. 


  • 때로는 아무것도 안하기 (Become a master at doing nothing.) 쿠치넬리 회장은 남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때로는 벽난로 불빛만 여섯시간동안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생각에 취할수" 있다고. 가끔 우리는 멍하니 떨어져서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 그대신, 별 의미없는 농담 공유하는등 시간낭비는 하지 않는다고.  


  • 사람들을 믿고 맡길것 (Believe in each person.) 1000명이 있으면 1000명 모두가 천재. 다만, 그들은 다른 분야의 천재이고, 각기 다른 강도로 일하고 있을 뿐 (“If you have 1,000 people, you have 1,000 geniuses. They’re just different kinds of genius and a different degree of intensity.”) 


나머지 글도 읽어보길 추천~

사람의 크기

온 세계가 메이웨더와 패퀴아오의 "달리기 시합"을 지켜보던 날, IT 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 슬픈 소식이 날아들었다. 페이스북 COO이자 Lean In으로 유명한 쉐릴 샌드버그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라는 회사의 CEO였던 데이브 골드버그라는 분이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한 것.  (사인은 멕시코 휴양지에서 운동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역시 우리는 내일 일을 모르는 것..)

그를 추모하는 많은 글들이 이어졌는데, 그중에 유명한 VC인 빌 걸리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중에 Jason Calacanis를 인용한 이 대목이 눈에 와닿았다. "He was a better friend, a better husband, a better father, a better leader, and a better person than all of us — and we knew that." (그는 우리중 누구보다도 더 나은 친구였고, 더 나은 남편이었고, 더 나은 아버지였고, 더 나은 리더였고, 더 좋은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걸 알고 있었다.)

평범한 말이지만, 이 말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에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리더,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 그도 그 누구 못지 않게 바쁜 사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마다 그가 좋은 친구였다고 기억할까? 이런게 바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아닐까? 어느 한쪽으로만 삐죽 뻗은 선형 그래프가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진 그래프에서 각 축마다 큰 영향력을 발휘해서, 결국 "면적"이 넓은 사람이 되는것.

이 치열한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분야에서 완전히 특출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제로 나머지 축의 희생을 때론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빨래인가 유리창인가?

어떤 부부가 있었다.

맞은편 집에서 빨래를 해서 널때면, 아내는 늘 빨래가 깨끗하지 않다고 지적을 했다. 늘 뭐가 묻어있는 거였다. "빨래를 도대체 어떻게 잘못하길래 매일 뭐가 묻어있지?"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맞은편 집에서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드디어 아내가 보기에 깨끗한 빨래였다. 아내는 자기가 그토록 얘기를 해서, 건너편 집에서 이제서야 그 얘기를 들었나보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남편이 조용히 말하길.. 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우리집 창문을 닦았다고 했다.

-- 파울로 코엘료의 글 중에서.


성경에도 남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박힌 기둥은 못 본다는 말이 나온다.

덮어놓고 상대편 진영에 날리는 날선 비판들...
아니면 우리 업계에서 본다면, 이를테면 스타트업을 향한 각종 충고와 어드바이스들?

뭐가 묻어있는 것이 남들의 빨래인가, 자기의 유리창인가? 때때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상을 그대로 보기 vs. 자신의 생각 체계를 덮어놓고 다른 대상에 투영하기. 

이 서비스나 제품의 시장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PC가 막 등장하던 무렵, 전세계 PC시장의  크기가 얼마나 될수 있을지를 예측하기 위해서 당시 투자가들은 그때 당시 존재했던 타자기 댓수를 참고자료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일류 MBA 교육을 받은 똑똑한 벤처캐피털 투자가들이 그런 생각을 할수 있었는지 헛웃음마저 나오는 황당한 이야기지만, 지금도 우리는 기존에 존재하는 시장의 프레임을 가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바라보는 실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아이워치의 시장규모를 판단할때 현재 존재하는 아날로그 시계 시장규모를 토대로 한다든지, 빗코인 시장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현재의 뱅킹 트랜잭션 규모를 토대로 하는 등.

시장의 크기가 이미 각종 자료를 통해 퍼블릭하게 잘 알려져 있다면, 이미 그 시장은 성숙한 시장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기존에 이미 큰 시장이 존재하기에 거기서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한다면 굉장히 큰 기회를 가질수 있겠지만, 반면 이렇게 established된 시장일수록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일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너무나 자세하게 리포트들이 나와있지만, 새로운 플레이어가 삼성보다 휴대폰을 잘 만들기가 쉽겠는가?

이처럼 시장 규모가 잘 알려진, 이미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우버나 에어비엔비같은 회사들이 갑자기 나오기 어렵다. 누군가는 우버는 운송업계, 에어비앤비는 호텔업계라는 기존에 존재하는 큰 인더스트리를 모바일로 공략했기 때문에 큰 매출을 내고 큰 기업가치를 형성할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그 말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결과론적 이야기지 처음부터의 어프로치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우버와 에어비엔비는 운송업계나 호텔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누군가가 해당 업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뭔가를 개발한 "점진적 개혁" 서비스가 아니다. 그냥 얼핏 듣기에 엉뚱하고 장난감 같은 서비스가 나왔고, 그게 사용자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었는데, 그 새로운 경험이 기존 경험에 비해 더 큰 효용과 가치를 주었기 때문에 성장을 거듭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사용자들이 대거 새로운 경험을 수용해서 기존 업계에 있던 큰 회사들이 어느날 고객을 빼앗기게 된것이다. 실은 기존 업계를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은 그 시장의 얽히고 섥힌 문제들을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겁이 나서 그 시장을 개혁하기 힘들다.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 모바일 결제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스퀘어 등의 공통점은 그 업계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외부인이 "겁도 없이" 뛰어들어서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이노베이션을 만든 케이스라는 것.

지금이야 우버와 택시업계, 에어비엔비와 호텔업계를 연결해서 생각할수 있지만, 해당 업체들이 처음 생겼을 때는 그런 멘탈 커넥션을 맺을수 있는 용기있는(?) 투자가들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우버와 에어비엔비는 투자유치 초기에 "이 시장이 과연 얼마나 클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을 거고, 만일 그들이 아직 증명된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전세계 수십조원 규모의 택시업계 시장규모나 호텔업계 시장규모 이야기를 거론했다면, 투자가들에게는 황당한 소리로 들렸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판단할때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시장 규모라는 잣대만 가지고 판단하는데는 이처럼 오류가 있을수 있다는 것. 우버, 에어비앤비의 예처럼, 새로운 서비스가 어떻게 재미있는 새로운 사용자 행동을 만들어 낼수 있는지, 그리고 만일 새로운 사용자 행동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다면 그것이 얼마나 기존에 존재하는 시장에 파급효과를 줄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맞는 순서일 듯. 

UGC 저작툴

"바이두의 성공 요인: 미국에는 이미 웹상에 많은 컨텐츠가 존재해서 구글은 해당 정보와 컨텐츠를 모으는데 집중했지만, 바이두는 중국 사용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컨텐츠를 제작하게끔 하는데 집중했던 것
(... the main thing we did [differently] was UGC, or User Generated Content. This is a bit different from the American understanding of “search”: in our development phase we did not just passively index content already on the web. Instead we targeted Chinese users to create new content..)" 

via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 우리나라 네이버의 성공 요인이기도 함.

아직도 사용자들에게 컨텐츠를 생산하는 툴을 제공하면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 얼마전 $30M 투자 유치한 ("Paper" 앱으로 유명한) Fifty Three의 예. (Paper 앱은 아이패드에서 한번 써보면 헤어날수 없게끔 잘 만들었음.)

개인적으로, 아직도 모바일에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툴은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대부분 기존 웹 서비스의 연장일 뿐, 처음부터 모바일에 맞게끔 만들어진 컨텐츠 저작툴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껴짐. 그냥 사용자로써의 의견.. 

툴 밸류, 네트워크 밸류

"툴 때문에 와서, 네트워크 때문에 머무르기 (Come for the tool, Stay for the network)"  
- Chris Dixon

효과적으로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만드는 한가지 방법. 처음에는 1인칭으로 쓸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그렇게 툴을 쓰기 위해서 온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네트워킹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lock-in 시키기. 플리커, 유튜브 등등 그런 모델. Airbnb도, 서비스를 써봤던 사용자가 경험에 만족해서 Airbnb host가 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음. 명함 관리 앱도 그런 예중의 하나라고 생각.

반면 Uber, OpenTable, Etsy 등은 모든 서비스 사용자가 서비스 제공자가 되기는 어려운 모델이지만 (식당에 가는 사람들이 모두 식당 운영자는 아니니까..) 제공자와 사용자가 효과적으로 만날수 있게 해준 서비스로써 큰 성공을 거둔 사례. 즉 서비스 사용자가 서비스 제공자로 전환될수 있는 가능성이 마켓플레이스 모델의 빠른 성장을 도울수 있지만,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것. 

Mode Media 자료

Mode Media는 예전에 Glam Media로 불리된 회사. 매월 4억명 글로벌 UV 보유. 미국에선 최근 뉴미디어쪽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데, 주요 플레이어로는 Vice Media, Mode Media, Vox media, Buzzfeed, Business Insider 등이 꼽히고 있음.

이 회사의 About 페이지를 가보면 인터넷 기반의 뉴미디어 회사들이 어떻게 market disruption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여러 insight를 얻을수 있음. 참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문화 보려면

얼마전에 샌프란시스코를 다녀가신 임정욱 대표님이 쓰신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퀵 포스팅. 실리콘밸리 창업문화를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

HBO의 "실리콘 밸리" 시리즈 



실리콘밸리에 오지 않아도 경험할수 있는것 (HBO 방송은 우리나라에 없지만 아마 DVD 등으로 시즌 1 구매 가능하지 않을까 함).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문화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았지만 다들 그저 그랬는데, HBO의 실리콘밸리 시리즈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조차도 어쩜 저렇게 진짜 스토리같냐고 깜짝 놀랄정도. 실리콘밸리의 전형적인 인물들에 기반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나오고, 마이클 애링턴같은 실제 인물이나 실제 행사가 (Techcrunch Disrupt등) 나오기도 함. 

Meetup.com, Demo Day 

혹시 일정이 맞다면 Meetup 이나 데모데이 등을 가보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문화를 날것으로 접할수 있음. 데모데이는 보통 초대로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려울 수도 있고, Meetup의 경우는 하도 많아서 잘못 고르면 영양가 없는데 갈 가능성도 있으니 잘 골라야 함. Tip 한가지는 개발자 행사 (Android, iOS developer meetup) 에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음. 뜨내기들이 올 가능성도 적고, 가끔 아주 재미있는 스타트업들이 데모/피치를 하기도 함. 실제로 이런 밋업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창업을 하거나 리크루팅을 하는 예가 적지 않음.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있는 카페들 

이동네 분위기를 알기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나 팔로알토에 있는 카페에 가서 랩탑을 켜고 일하는척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몰래 엿들어 보시길 (써놓고 보니 매우 creepy 함..) 특히 샌프란시스코 역앞의 The Creamery 라는 카페가 최근 많은 투자가들과 창업기업들의 미팅이 이루어지는 장소. 팔로알토의 University Cafe나 Coupa Cafe 등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반나절만 앉아있으면 요새 VC들의 딜플로우를 알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 



부고 (eulogy)

돌아가신 분을 추억하는 부고(eulogy). 그 어떤 사람의 부고에도, 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는 회사에서 중요한 딜을 성사시켜서 시장점유율을 15% 올리는데 공헌했다" 라든지, "그녀는 보통 회사에서 열다섯시간씩 일하곤 했고 결국 회사의 매출을 30% 가까이 올렸다"는 식의 말은 부고에 등장하지 않는다.

부고에는 그 사람의 업적이 아니라 그의 가장 인간적인 면과 성품이 언급된다. 심지어 우리가 알다시피 죽기 직전까지 일만 했던 스티브 잡스의 (그의 누나가 읽었던) 부고에도, 아들 졸업식에서 댄스를 추었던 일화등 인간적인 면들이 주로 나온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히 우리에게 주어진 명제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당신의 인생에 대한 최종적인 잣대가 될 "부고"에는 일 얘기는 거의 들어가지 않을 거고, 당신의 성품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주로 들어갈 것이다. 당신의 부고에는 어떤 말이 씌여질지?  


-- Inspired by: Thrive, by Arianna Huffington

일등석에 대한 단상

얼마전 마카다미아 회항으로 비행기 일등석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었는데..

1. 개인적으로 비즈니스석은 몇번 타본적 있어도 일등석은 한번도 타본 적이 없다. 일등석을 감당할 돈도 없지만, 돈이 아무리 많다 한들 도무지 내 머리로는 일등석이 경제적으로 make sense 하질 않는다. 한국-미국 왕복편 기준으로 이코노미석은 기껏해야 150만원 선일텐데, 일등석은 800-1000만원 정도 하는걸로 알고 있다. 겨우 12시간정도 비행하면서 소형 중고차 한대 가격을 써가며 굳이 일등석을 타야 하는 경제적 가치가 과연 있을까? 일등석을 타고 가면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자리 밑에서 금이 살살 자라나?

2. 반면 JYP 박진영씨는 비행기를 탈 때는 무조건 일등석을 탄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곡에 대한 영감이 잘 떠오르고, 그때 딱 그시점에 작곡을 하려면 각종 기기들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일등석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 물론 누군가는 시니컬하게 "회사돈 비용으로 떨궈서 잘 쓰려고 별 좋은 핑계 다 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진짜로 가수 박진영의 명곡들이 주로 비행기 일등석 안에서 쓰여진거고, 여기서 나온 곡이 수억, 수십억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일등석은 비싼 건가 그렇지 않은 건가? 

경험 제공 오프라인 커머스

향후 몇년동안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메가 트렌드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바일/센서/IoT로 실물 세상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써, 온라인과 모바일이 오프라인까지 장악하는, 바로 그 변화일 것이다. 너무나 큰 변화인 나머지 장님이 코끼리 어디를 만지냐에 따라서 코끼리를 다 다르게 표현할수밖에 없듯, 뭔가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그냥 "코끼리" 라고 부르는게 낫겠다. 누군가는 빅 데이터라고, 누군가는 모바일이라고, 누군가는 IoT라고, 누군가는 O2O 라고 말하는 것들이 실은 다 같은 코끼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2014년 한해는 이 코끼리가 세상에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한 해였다. Uber, Airbnb, 수많은 O2O의 시도들은 저 너머에서 어렴풋이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는 거대한 코끼리의 형체를 엿보게 해 주었다.

이 코끼리가 어마어마한 힘으로 세상의 여러 부분을 휘젓고 짓밟고 다닐 것이고 이로 인해서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예외없이 큰 변화를 겪을 텐데, 그 분야중 하나는 당연히 오프라인 상거래 분야일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몇배에서 몇십배 규모에 달하는 오프라인 상거래 자체가 근본부터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피부로 접하고 있다시피 commoditize된 상품을 쌓아놓고 판매만 하는 오프라인 상점과 체인들은 아주 빠른 시간안에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고 이미 상당수가 몰락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커머스가 없어질까? 인류 역사가 있는한 오프라인 커머스는 없어지기 힘들지 않을까? 특히 -- 물론 "Matrix"가 나온다면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 아직까지 "경험" 이라는 것은 온라인으로 bit 형태로 전달될수 없다. 미용실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머리를 자르는 것, 찜질방에서 식혜를 먹으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 음식 전문가로부터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실습으로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 등등..은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 상품" 이다. 전자상거래의 시대에서 오프라인 커머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경험"이고, 기존에는 상품을 판다고 생각했던 오프라인 상점들도 경험을 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큰 사업기회는 어쩌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커머스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 수많은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서기가 과연 쉬운가? 반대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커머스를 제공한다면, 오프라인 커머스가 바닥부터 변화하는 시점에 맞추어 재미있는 기회를 잡을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먹거리 프랜차이즈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서점도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2014년 감사한 일?

스트롱 벤처스의 저녁 모임에 나갔는데, lunar new year (구정) 을 맞아서 2014년에 감사했던 일을 하나씩 말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나는 생각끝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페이스북 앱을 폰에서 지운게 감사한 일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좌중 살짝 웃음. 그리고 난 곧바로 덧붙이길, 실은 내가 농담조로 말한 데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걸 알아달라고...

사실 페이스북이 "자랑하는 공간"이라는 부분이 큰데, 솔직히 2014년동안 자랑할게 별로 없었다. 펀딩 클로징하고나서 팀하고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열심히 제품 만들고 일하는 벤처인에게 뭘 그리 자랑할게 많겠나.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게 너무 감사했다. 딴생각 별로 안하고 "maker mode"로 돌아가서 열심히 팀하고 진짜 "일" 한것, 너무 감사한거 아닌가? 자랑할게 별로 없었고, 그래서 페이스북에 쓸게 별로 없었던 그게, 오히려 감사했다.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내가 "방 안에서 가장 잘난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것 같다.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거기서 어떻게 하면 가장 쿨하고 잘나고 돋보이는 인간일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그런 강박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난 듯하다. 이제 조금은 -- 아직도 멀었지만 -- 사람들의 이야기를, 눈을 맞추고 들어줄 줄 안다. 내가 방 안에서 가장 잘난 사람이지도 당연히 않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잘난 사람들 많이 만나봤는데, 그렇게 잘난 사람들도 다 알고보면 뒤에서 하는 고민들 많고, 행여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날 자기가 그렇게 아등바등 이루어 놓은것들 다 놓고 홀연 떠나더라. 인간은 암만 이야기 해봤자 자기가 겪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무지한 존재인데, 주변 사람들이 실제로 한둘 떠나봐야 그제서야 이런걸 깨닫는것 같고, 이 나이가 되보니 주변에 내가 "1촌"으로 알던 사람들중에 황망히 떠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생긴다.

완전 심한 비약일수 있지만, 이런것들이 (나이 먹음 => 조금더 철듬 => 내가 가장 잘나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남) 페이스북을 안하게 된것과 무관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페이스북을 완전 안하진 않고.. 가끔 들어가서 주로 사람들의 좋은 일에 같이 공감해 주고 나온다. 

아무튼.. 이 글을 혹시 읽는 분이 계시다면. 2014년, 감사한 일은 무엇이었는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 그리고, 페이스북으로부터의 자유를 경험하기 바란다. 나는 페이스북 안티가 아니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라는건 엄밀히 말하면 페이스북이라는 앱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고, 늘 자신에 대해서 자랑해야 하고 늘 당신이 여러사람 모인 곳에서 가장 잘난 사람이어야 하는.. 그 강박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하는 거다.


연관글: 요새 개인적인 페이스북 경험

요새 개인적인 페이스북 경험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메시징 이외에 거의 쓰지 않은지가 꽤 된듯 하다. 일단 모바일 앱을 지웠음. 모바일 앱을 깔아놓으니까 시간날때마다 페이스북만 하게 되는것 같아서 지웠더니, 페이스북을 쓰는 빈도수가 90% 가까이 줄었다. 이는 페이스북 모바일 앱이 얼마나 사용 중독성이 높은, 즉 재방문이나 engagement 지표의 측면에서 볼때 극강으로 잘만든 앱인지를 보여주는 반증^^. 그러나 메신저는 이메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사용한다. (메시징을 별도 앱으로 만들어준 페이스북에 감사!)

언젠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서 별로 영양가가 없는, 삶에 도움이 크게 안되는 글들의 빈도가 (원래부터도 높았지만) 너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밑도끝도없는 자랑질, 자극적 제목의 기사 (그러나 들어가보면 별 내용도 없는데 PV를 높여주기 위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겨줘야 하는 listicle류의 기사들..), 비판적인 기사와 그 밑에 덧붙여진 냉소적 커멘트와 댓글들... 대부분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뉴스피드를 쭉 보고 나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대강 얄팍하게 알게는 되지만, 나의 기분이나 정서적 상태가 좋아졌던것 같진 않다. 왜 내 시간 들여서 내 기분이나 정서적 상태에 반드시 보탬되지 않을수도 있는걸 해야 하나?

페이스북을 불특정 다수와의 열린 소셜 내지는 자기 브랜딩/PR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에게 페이스북은 지인들, 친구들과의 공간이었다. 그래서 미국으로 오고 난 뒤에 페이스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지인들과의 관계맺음이라는 긍정적 가치보다, 위에서 말한 다른 부정적 가치들이 더 많아졌던것 같다.

그것이 온라인에서 가능할지는 결코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건 "오랜만의 커피 모임"의 온라인 버전(?)이다. 우린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만나서 커피 한잔,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하는것. 힘든일은 서로 격려도 하고, 재미있는 일도 나누고.. 뭔가 그제서야 사람 사는것 같고 정서적으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 그런 모임들.

그렇다고 밴드처럼 사람들 일일이 넣었다 뺐다 하면서 그룹을 만드는건 귀찮고.. 컨텐츠 생산이 너무 쉬우면 쓰잘데기 없는 컨텐츠들이 늘어날테지만, 그렇다고 medium.com 수준의 컨텐츠 생산을 누구에게나 요구할 수는 없는거고.. 그렇다고 커피 한잔씩 들고 구글+ 행아웃을 하자고 하기도 그렇고..

"오랜만의 커피 모임"이라는게 온라인에서 과연 말이 되는 건지조차 모르겠지만, 그런게 있다면 엄청 열심히 쓸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이 소셜은 다 잡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니치가 아직도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서비스 사용성 지표에 대한 기준들

요새 이쪽 동네에서 자주 나오고 있는 이야기가 서비스 사용성 지표에 대한 고찰이다. 소위 "vanity metrics" -- 우리말로 하자면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지표들 -- 이라고 할만한 것들, 이를테면 방문자, 페이지뷰, 회원수, 앱 다운로드수.. 이런 절대 지표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Medium.com 창업자인 Ev William의 글을 보면, 기존의 페이지뷰 모델이 서비스의 한 면만을 보여주는 제한된 지표라는걸 지적하고 있다. 페이지뷰라는 것이 과거의 디스플레이 배너광고 모델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인데, 사실 디스플레이 광고가 옛날 모델일 뿐더러 대부분 서비스의 경우 더이상 매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서비스와 얼마나 밀접하게 engage 하고 있는지, 코어 사용자들이 얼마나 충성도있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용자들이 그러한 코어 유저로 유입/전환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서비스에 들어온 사용자들이 얼마나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할 용의가 있는지, 이런 지표들이 단순히 겉에 보여주기 위한 metric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세상의 서비스들은 모두 다르고 따라서 각 서비스마다 저마다 중요한 metric이 따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각 서비스는 각각의 서비스에 가장 맞는, 해당 서비스만의 특성에 따라서 서비스 활동성을 가장 정확히 잴수 있는 유니크한 지표를 고민하고 정의해서, 외부 발표든 내부 목표 설정이든 그 지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감. 

잘 하려면, 먼저 그것을 하라.


(에덴하우스라는 요양시절에 걸려있는 슬로건인) "인생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라" (의역) 라는 슬로건은, 데이빗 카 (David Carr)가 다른 저널리스트들에게 했던 유명한 조언을 생각하게 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이 써질때까지 타이핑을 해라." 인생을 어떻게 살지 모른다면, 열심히 삶을 살아내어 가라.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른다면, 열심히 타이핑을 하라.  
That slogan – “The answer to life is learning to live” – struck me as many journalists passed around one of Carr’s most famous pieces of advice:
Keep typing until it turns into writing
There it is: the Eden House slogan applied to journalism. If you don’t know how to live, just get busy learning how to live. If you don’t know what to write, just get busy typing.

Via

미국 10대들의 SNS에 대한 최근 반응

미국의 소셜 서비스에 대한 각종 "인더스트리 글"은 많지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특히 10대 유저가 자신과 친구들이 느끼는 바를 정리한 포스트는 많지 않은듯.

그런 의미에서 소셜 서비스에 대해서 미국의 실제 10대 유저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고 싶은 분들은 이 글을 보면 도움이 될듯. 물론 유저 한명의 생각일 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것.

정리: 
  • 페이스북: 10대들에게는 죽은 서비스 
  • 인스타그램: 10대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서비스 
  • 트위터: 안씀 
  • 스냅챗: 가장 부담없이 쓰는 서비스. 사진이 지워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그런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씀 
  • 텀블러: 실명기반이 아니기에 온라인 아이덴티티를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 Yik Yak (익명기반 모바일 메시지 보드): 학교 관련된 익명메시지 많이 씀. Secret 얘기가 많지만 주변에 실제로 쓰는사람 못봤음 
  • 왓츠앱: 유럽이나 기타 지역에서 많이 쓰고 미국 내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에 밀리는듯 (실제로 왓츠앱은 유럽에서 전체모바일 유저 대비 사용율이 90%에 이르는 나라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10-20%대에 머무는 듯) 
  • 유튜브: 많이 씀 
  • 등등.. 

a16z의 16가지 관심테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VC 중 하나인 Andreessen Horowitz (줄여서 "a16z") 에서 발표한, 16가지 관심 주제. 여기에 가면 볼수 있음. 각각의 주제별로, 파트너들이 예전에 썼던 블로그 글 등이 링크되어 있음. 실리콘밸리의 리딩 VC중 한곳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볼수 있는 기회.

참고로 a16z 한 회사가 작년에 신규로 raise했던 4호 펀드가 1조 5천억원 규모, 총 운용 펀드 규모가 4조원 이상인 반면, 우리나라 VC 총 투자 규모가 2014년 기준 1조 6천억원, 전체 투자재원이 13조 3천억원 규모임. (출처: KVCA) 실리콘밸리의 규모를 대적할 만한 곳은 중국이 유일한 듯한데, 얼마전 6조 5천억 규모의 국영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고, 개별 기업들이 유치하는 금액을 보면 미국보다 더 핫한 곳인듯.




비타민 vs. 페인킬러

"스타트업은 비타민이 아닌 페인킬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게 꼭 진리일까? 페인킬러 비즈니스는 진짜로 흥미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진 못한다. 많은 회사들이 페인킬러 비즈니스를 만들고, 때로는 성공을 거두고 때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하지만 진짜 흥미로운 회사들은 비타민을 만든다. 사용자들조차 자신들이 필요로 했다는 것을 모르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게 되고, 이는 곧 많은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 내는 기회가 된다.

There is a saying that entrepreneurs should create “painkillers not vitamins”. This is bad advice. Painkillers are not very interesting businesses. Lots of people create painkillers, and they either work or they don’t, and nothing more is generated as a result. The really interesting companies create vitamins. You don’t know you want ice until you figure out what to do with it. Once you do, you discover all sorts of things you couldn’t imagine before, which in turn create new opportunities for invention and entrepreneurship."


-- Chris Dixon

CEO의 성장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개인적으로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2014년은 그 성장의 폭이 가장 적었던 해였습니다. 회사는 꽤나 성장했지만 제가 연초에 세웠던 계획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보았고, 그 중심에 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회사는 성장을 하며 그에 맞는 역량을 가진 CEO를 필요로 하는데 제가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회사 성장의 병목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 것을 깨닫고 2014년 4분기부터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길이 보이며 나아지고 있습니다. CEO는 자신의 그릇이 회사 성장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언제나 큰 배움을 얻게 되는, 멋진 후배 박재욱 대표의 글 중에서. 꼭 정독 권함.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폰 강세

살짝 지난 기사지만, 2014년 크리스마스 당일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개통된 폰중 51%가 아이폰이었다는 기사.

염두에 둘점들:

1. 크리스마스가 "서구" 휴일이라는 점. 아시아등 아이폰 비강세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그냥 휴일중 하나이고 서구만큼 강력한 쇼핑/선물 시즌이 아님.
2. Flurry 자체 집계인 듯하며, 따라서 디바이스 개통의 기준을 앱 애널리틱스 기준으로 삼는듯. (하지만 많은 수의 기본 앱들이 Flurry를 쓴다면 어느정도의 proxy data로 의미있을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아니라 전세계 기준 데이터라고 하니, 아이폰의 이번 2014년 4분기 영향력은 그야말로 후덜덜. 6/6+의 덕을 톡톡히 본듯. 앱 개발사, 특히 전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앱 개발사라면 아직도 아이폰 향으로 먼저 개발하는게 의미있을듯.

출처: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