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magining

Mary Meeker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 중에서..



소프트웨어가 지금까지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일이라는 것의 정의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볼 때라는 Box의 Aaron Levie의 말. 이러한 소위 "Re-imagining"은 이번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의 핵심 챕터중 하나.

이는 데스크탑과 모바일도 마찬가지. 모바일 앱 1세대는 기존의 웹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옮겨온 것이라면, 정말 파괴적인 모바일 서비스는 모바일 자체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기회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주는 ("Re-imagine") 서비스들. (일례로, 우버는 기존 데스크탑 서비스가 옮겨온 것이 아님.)

어제 한국에서 오신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분들과의 이야기도 생각나는 대목.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인터넷, 모바일을 바탕으로 기존 오프라인 비즈니스 플로우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와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제는 회사가 어떻게하면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중. 결국 답은 아마도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업의 본질을 다시 만들어 내는 Re-imagine 일듯.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운게 v1이라면 v2는 먹은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토해내는 것일텐데... 아마 기발하고 현명한 답을 내시지 않을까 함.

다시한번 - 리포트 전문은 여기에

IoT/AR의 "구글 모먼트"?

전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전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비즈니스가 있었다. 돈을 받고 입장한 고객들에게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면, 돈을 내고 입장한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내는 식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때 가장 먼저 등장했던 사업모델은 인터넷 자체를 파는 모델이었고 (ISP , 호스팅 등의 사업),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볼수 있는 공연이나 쇼를 그대로 찍어서 영화로 배포했었다.

전기를 토대로 한 거대한 전자산업, 인터넷으로 토대로 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등의 수많은 공룡 기업들, 영화가 특수효과를 만나서 수백조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만들어진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의 일이다.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이 등장하면 1차적으로 등장하는 업체들은 그 플랫폼이나 기술 자체의 구현에 집중하지만, 정말로 큰 기회는 그런 파운데이션들이 깔리고 나서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의 실 생활을 의미있게 바꾸는 서비스들이 나올때일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넥스트 트렌드도 이런 패턴을 겪을 것이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뉴 플랫폼으로 꼽히는 IoT나 AR을 보면, IoT 사업은 IoT 사업 자체의 구현에 충실하고 있고 (센서 네트워크, 빅데이터 처리 등),  AR 사업은 AR 사업 자체의 구현에 충실하고 있다 (HMD등). 그러나 이 시장도 인프라가 깔리고 나서 등장할 어플리케이션 업체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IoT 시장에서도, AR 시장에서도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런 회사들은 스스로를 이를테면 "IoT회사"로 부르지도 않을 것이며, 대중들도 이러한 회사들을 IoT 전문회사로 인지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굉장히 재미있고 유용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회사인데, 알고보니 IoT나 AR을 기반으로 깔고 있는 회사나 서비스일 것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챙기듯,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특히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누군가 힘들여 플랫폼을 깔아놓으면 엉뚱한 플레이어들이 나타나서 갑자기 큰 기회를 가로채 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기도 하고. 

모바일 인터넷 > PC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이 PC 인터넷보다 더 광범위한 인터넷이라는 흥미로운 Benedict Evans의 글.  흔히 생각할때 데스크탑이 화면도 크고 키보드도 있으니 더 완전한 사용자 경험 웹이고, 모바일은 화면도 작고 인터페이스 한계가 있으니 데스크탑 웹의 "스케일 다운 버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데스크탑에서는 웹이 플랫폼으로써 모든것을 지배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웹 브라우저는 하나의 앱일 뿐이고 나머지 수많은 앱들도 존재하며, 위치기반이라든지 휴대성이라든지 여러가지 데스크탑이 제공 못하는 경험들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것.

원문 여기.

On a PC the web browser was the internet platform, but on a smartphone it's the entire device and the browser is turned from 'the internet' to one icon, just a phone calls turned from the purpose of the device to just one icon.
That means that instead of thinking about the constraints of mobile - of the things you can't do because the screen is smaller and there's no keyboard - we should rather think of the PC as having the basic, cut-down, limited version of the internet, because it only has the web. It's the mobile that has the whole internet.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우리나라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1.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우리나라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만나기 힘들다. 다들 모이면 나라걱정, 나라 비판, 나라 칭찬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름. 미국사람들은 미국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우리만큼 이야기 안하는 듯.

2.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에게 3가지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함.


  • 벨기에 같은 나라: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색있는 부분도 있고, 세계적 일등 기업도 몇개는 있고, 전반적으로 잘사는 나라. 그러나 세계 메이저 국가라고까지 하긴 어렵고 가끔 무식한 사람들이 엉뚱한 질문도 할 정도로 (너네 언어인 벨기에어도 따로 있니? 이런거) 존재감이 강력하진 않은 나라.   
  • 네덜란드 같은 나라: 작지만 강한 나라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퍼져있고, 세계 일등기업들이 몇군데 이상 존재. 
  • 독일같은 나라 : dream 시나리오인듯. 통일을 잘 이루어 낸다면... 


우리는 결코 미국이나 중국같은 나라는 될수 없다. 이걸 깨닫는게 출발점. 

Don't be jaded

임지훈 대표 블로그:

"전 우리 스타트업 업계가 더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단, '되는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안되는 이유'를 논의한다면, 해당 스타트업의 성공/실패만 논할 것이 아니라, 그 스타트업이 풀려고 하는 문제/니즈 자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잘못 내놓았다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실리콘밸리에서 몇년 살면서 본것중에서 한국과 다른 한가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학습된 낙관주의" 라고 말할것 같다. 사람들의 본성은 어디가나 다 똑같고 따라서 이동네라고 비판적이거나 남 비꼬는 사람이 없을까, 당연히 아닐것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낙관주의"가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학습된" 낙관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 생각으로는 바보같고 별것 아니라고 무시했던 회사나 아이디어들이 몇년뒤 유니콘이 되어있는걸 지켜보는 과정에서, 암만 똑똑한 사람들도 바보같아 보이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대놓고 방심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이동네에서는 남 앞에서 직설적으로 안될것 같은 이유를 말하지만 그 배경은 이게 될만한 이유를 찾고 싶어서인 경우를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교 문화상 겉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지만 속으로는 보나마나 안될거라고 생각할 때도 많은듯.

여기라고 사람들이 크게 다르거나 거룩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컬쳐가 사회의 일부라기보단 사회가 스타트업 컬쳐의 일부인 아주 특이한 곳이다 보니, 이러한 "학습된 낙관주의"가 도처에 존재. 때로는 도를 넘어서 오히려 더 말도 안되는것처럼 들리는 아이디어나 더 이상해 보이는 (머리를 1주일정도 안감은듯하고 목이 다 늘어난 옷을 입은 해커 엔지니어 타입) 파운더들을 더 쳐주기도 하는 기현상까지..

또 이러한 낙관주의는 기업가 쪽에서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 거절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나 미움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고, 모든것을 다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면 될 따름. (정 우리랑 안맞는말 같으면 버려버리면 되는거고). 여기 사람들은 "Don't be jaded" (뭐랄까 "꼬아서 생각하지 말라" 정도로 번역 가능할까?) 라는 말 자주 하는것 같고, "accept한 VC와의 관계보다 거절한 VC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말도 가끔 들었던 적이 있다.

미국의 13세 청소년이 보는 소셜 서비스 상황

원문은 여기.

틴에이저보다 더 어린 그룹, 10대 초반 (13세) 가 쓴 글.. 

Instagram: 단연 13세 또래에게 가장 인기있는 소셜 서비스중 하나. 그런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실제 유저중에서 많지 않음.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bn에 인수한 것은 정말 "세기의 딜"인듯.. 

Kik: 메시징 플랫폼. 많은 사람들은 잘 안쓰지만, 13세 또래에게는 굉장히 많이 인기있다고.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이 인기있는 것과 유사한듯? 그런 의미에서 미국이 "메신저 불모시장" 만은 아닌듯. 적어도 틴에이저들에게는. 

유튜브: 유튜브에서 뜨면 틴에이저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셀렙이 되는듯. 

페이스북: "나이먹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잘 연락 안하던 다른 나이먹은 사람들과 연락하기 위한 네트워크" 라고 그냥 정의해버림. 13세 정도 또래는 전혀 안쓴다고 봐야 할듯. 여전히 페이스북은 10대들에겐 지못미... 

스냅챗: "15세는 되어야 쓴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 어른들은 스냅챗이 10대의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틴에이저보다 더 어린 세대들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목. 즉 지금 13세 정도라면 스냅챗도 "나이먹은 형아 언니들이 쓰는 서비스"로 인지하는듯. 그렇다면 소셜에는 언제나 마르지 않는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수도? (어린 친구들은 언제나 나이먹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는 싫어하므로..)

앱 애니 리포트

앱 애니에서 나온 2015년 앱 리포트.

전문: 여기

여전히 앱에서 매출은 게임에서 주로 나오고...



유저당 데이터 사용율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음. 브로드밴드 유선 인터넷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사용.



게임 및 게임 외 다른 앱의 사용자 이용 순위 (나라별):




 보다 자세한 자료는 전문 참고하시길... 

새로운 리더십

Fortune 지에서 2015년 세계 50대 리더를 선정한 기사를 냈다 (탑 리더로는 애플의 팀 쿡 CEO가 꼽혔다). 그런데 기사에서 열번째로 꼽혔던 리더는 다름아닌 홍콩의 18세 고등학생인 죠슈아 웡.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는데 큰 공을 세운 학생이라고. 

홍콩에는 총리도 있고 대 부호도 있을텐데, 이렇게 여리여리한 학생이 그들을 제치고 권위있는 잡지가 선정한 홍콩 대표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세상이 된것. 소셜미디어의 시대, 리더십의 정의가 근본부터 변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회사 직원이든, 아니면 더 넓게보면 국가의 국민이든, 언제든 다른 옵션을 찾아서 떠날수 있는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가깝지,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받아서 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고, 따라서 힘과 권력에서 나오는 "위로부터의 리더십"의 시대는 갔다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리더를 원하는 속성을 갖춘 동물이고, 따라서 구식 리더십을 들이대는 "맞지 않는 리더"가 있을 경우, 일부러 대상을 찾아서라도 리더를 삼게 되고 (그 대상이 18세 고등학생이라고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게 된다. 

우리나라 지도자들 욕을 무지하게 먹는다. (근데 또 알고보면 우리나라만 지도자들이 욕먹는건 아닌것 같다. 다른 나라도 민주주의 발달한 나라는 다 그런듯. 역설적으로 민주주의가 없거나 퇴행한 북한, 러시아의 리더 approval rate이 굉장히 높은걸 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발달한 것일수도.) 하지만 아마 알고보면 그정도 위치에 간것만으로도 그분들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역량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큼. 그럼 나름 뛰어난 분들인데 왜 그렇게 욕을 먹을까?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걸 잘 캐치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들이 가진 리더십은 나쁘다기보단 낡은 것. 새로운 리더십을 파악하지 못한 리더는 개인적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진보든 보수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간에 욕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잘생겼겨나 예쁜데 뭔가 매너가 아니어서 욕을 먹는데, 자기 혼자만 그걸 모르는 데이트 상대처럼. 

더 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젊은사람들하고 일하다보면 이곳에서 "뜨는 서비스"들을 미리 살짝 볼수 있는데, 올초부터 "더 리그" 얘기들을 친구들이 가끔 하더니만, 얼마전 기사를 보게 되었음.

"더 리그"는 초대제로 운영되는 데이팅 서비스. 말그대로 잘나가는 젊은 남녀들만을 위한 데이팅 서비스인데,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왔거나 투자은행같은 빵빵한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일단 가입이 된 유저는 자기가 알고 있는 다른 "잘나가는"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음. 이런 식으로 "소셜 물관리"를 하는 셈.

미국에서도 꽤 입소문을 타는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음. 아니면 시장을 좀더 넓혀서 한/중/일/아시아 기반으로 영어 쓰는 잘나가는 남녀들의 데이팅 사이트 같은걸 만들어도 꽤 잘되지 않을까 싶음. 내주위에만 해도 잘나가는 교포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그들은 그들끼리 놀려는 속성이 있고... (물론 이런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좋은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으나) 

동남아 시장

출처: Tech in Asia

동남아 시장이 우리나라에게 기회요소라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자주 들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기회인것은 맞지만, 한국인들이 들어가서 사업하기 어려운 시장인 반면, 동남아 시장은 그나마 친 한국적이라고.

아래 그림에서 보듯..

  • 인구가 6억 5천만: 미국의 두배 이상, 상당수가 젊은층 
  • 인터넷, 스마트폰 아직도 30% 대 보급률 
  • 전자상거래 보급률 1.5% 미만 
  • 국민소득은 낮지만, 휴대폰 사용율은 굉장히 높음. 현지 물가대비 상당히 비싼 아이폰도 사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모바일 서비스 ARPU가 없지 않을거라는 반증 

전체 자료는 원문 참조..





브루넬로 쿠치넬리 회장: 생산성을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캐시미어 킹" 이라고 불리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회장 (연매출 5000억원 가까이 되는 패션회사 운영) 이 생산성을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나에게 와닿았던 몇가지만 간략히 포스팅.


  •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쉴것. (Work hard during the day, and then rest.) 우리 모두는 잘 자고 나서 그다음날 컨디션이 너무 좋고 생산성이 아주 높아진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듯. 문제는 어떻게 매일 그렇게 할수 있는지가 관건. 결코 쉽지 않음. 


  • 때로는 아무것도 안하기 (Become a master at doing nothing.) 쿠치넬리 회장은 남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때로는 벽난로 불빛만 여섯시간동안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생각에 취할수" 있다고. 가끔 우리는 멍하니 떨어져서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 그대신, 별 의미없는 농담 공유하는등 시간낭비는 하지 않는다고.  


  • 사람들을 믿고 맡길것 (Believe in each person.) 1000명이 있으면 1000명 모두가 천재. 다만, 그들은 다른 분야의 천재이고, 각기 다른 강도로 일하고 있을 뿐 (“If you have 1,000 people, you have 1,000 geniuses. They’re just different kinds of genius and a different degree of intensity.”) 


나머지 글도 읽어보길 추천~

사람의 크기

온 세계가 메이웨더와 패퀴아오의 "달리기 시합"을 지켜보던 날, IT 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 슬픈 소식이 날아들었다. 페이스북 COO이자 Lean In으로 유명한 쉐릴 샌드버그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라는 회사의 CEO였던 데이브 골드버그라는 분이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한 것.  (사인은 멕시코 휴양지에서 운동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역시 우리는 내일 일을 모르는 것..)

그를 추모하는 많은 글들이 이어졌는데, 그중에 유명한 VC인 빌 걸리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중에 Jason Calacanis를 인용한 이 대목이 눈에 와닿았다. "He was a better friend, a better husband, a better father, a better leader, and a better person than all of us — and we knew that." (그는 우리중 누구보다도 더 나은 친구였고, 더 나은 남편이었고, 더 나은 아버지였고, 더 나은 리더였고, 더 좋은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걸 알고 있었다.)

평범한 말이지만, 이 말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에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리더,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 그도 그 누구 못지 않게 바쁜 사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마다 그가 좋은 친구였다고 기억할까? 이런게 바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아닐까? 어느 한쪽으로만 삐죽 뻗은 선형 그래프가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진 그래프에서 각 축마다 큰 영향력을 발휘해서, 결국 "면적"이 넓은 사람이 되는것.

이 치열한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분야에서 완전히 특출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제로 나머지 축의 희생을 때론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