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 - 말 그대로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다. 근데 "히말라야 등정하기" 따위의 일들은 너무 거창하고 현실성이 떨어지고, 게다가 돈없는 사람은 하기 힘들다. 그리고 "죽기전에.." 하면 벌써부터 좀 너무 비장해지고.

"죽기전에"까지 가지 않더라도 마음먹으면 할수 있는, "작은 버킷 리스트"가 없을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수 있고, 삶에서 놓치고 사는걸 다시 생각하게 해주지만, 우리가 너무 바쁜 나머지 실제로는 거의 하지 못하는 일들.

이를테면..

1. 자신의 모교들 한번 쭉 가보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아마 하루만 시간을 내도 가능한 일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본지가 우리 모두 아마 십 수년은 될듯.

2.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커피 한잔 사주기. Random acts of kindness.

3. 속옷, 양말, 수건을 모조리 새로운 세트로 사기. 이거 해봤자 돈 얼마 안하는데, 기분은 완전히 새로와짐. (해본건 아닌데 그럴것 같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음.

4. 자기 자신과 하루 데이트 하기.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서 스스로와 함께 근사한 식사를 하기. 이게 좀 그럴것(?) 같으면 혼자서 좋은 영화나 공연 보기.

5. 좋은 호텔방 잡고 개인 프로젝트 하기. 사이트 만들기, 글 쓰기, 등등.. 누구나 하고싶은 개인 프로젝트가 있음. 당연히 하루만에 끝낼 수는 없겠지만 시작은 거창하게 할수 있지 않을까. 어떤 작가는 글쓸때 장벽에 부딪힐때마다 이 방법을 쓴다고. (자기가 내는 호텔비를 생각하면 없던 생산성도 절로 나올수 있는...)

6. 살면서 나랑 의미있는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 한번 "그냥 만나기". 제대로 만나려고 하지 말고 (다시한번, "작은" 리스트임. 거창하게 뭐 하려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만나서, 내 얘기 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얘기 들어주기.

7. 낮 시간에 영화보기. 생각해보니 낮에는 영화를 본적이 한번도 없는듯. 누군가 바쁜 우리의 삶이란게 누구와 커피한잔 할 시간정도는 되지만 영화볼 시간은 없는 삶이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렇다. 겨우 1시간 차이인데 :) 낮에 제끼고(?) 영화 한번 보는것, 이거야말로 바쁜 우리에겐 생각만큼 실천이 어려운 버킷리스트중 하나.

등등..